1. 개요
2016년 10월 25일 호주 골드코스트 드림월드(Dreamworld)의 놀이기구 선더 리버 래피드에서 일어난 사고.2. 선더 리버 래피드
1981년에 개장한 드림월드는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놀이공원이자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놀이공원이다. 공원 내부는 지역별로 테마를 맞춰서 놀이기구를 만들었는데, 그 수가 무려 40대에 달한다.그 중에는 1851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있었던 골드 러시를 테마로 꾸민 지역도 있었는데, 그 지역 내에 설치됐던 놀이기구가 선더 리버 래피드(Thunder River Rapid)라는 기구였다. 이 기구는 1986년 12월에 개장한, 인타민에서 제작한 놀이기구로, 국내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유사한 기구다. 빙빙 도는 원형 형태의 보트에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고, 물을 따라 보트가 코스를 최대 시속 45km로 한바퀴 돌며 떠내려가면서 공원에서 만든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았다. 한바퀴를 도는 코스는 약간 내리막 형태로 되어있어 시작점과 종착점의 위치는 비슷하나 높낮이 차이가 크다. 때문에 마지막에 가면 컨베이어 벨트가 놀이기구를 끌어올려 이동한다. 물은 대형 펌프 시설 2개를 통해 순환시킨다.
3. 사고 내용
2016년 10월 25일, 펌프시설 중 하나가 고장나 물의 수위가 낮아졌다. 보트들은 잘 움직이지 않았고,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라간 빈 보트도, 컨베이어 벨트 끝에 다다랐을 때 물에 닿지 않고, 물이 차오르지 않은 바닥에 닿아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뒤에서 6명을 태운 보트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인 보트와 충돌했다. 부딪힌 상태에서도 컨베이어벨트는 계속 움직였다. 충돌한 보트는 컨베이어 벨트에 계속 밀리다가 아예 90도로 뒤집혔다. 보트에 탔던 6명 중 4명은 보트에서 떨어지며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시신을 수습하기 까진 물을 전부 빼고도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수습에 참여한 구조대원은 시신의 상태를 보고 충격에 빠져 심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사고는 35년간 무사고였던 드림월드의 첫 사고로 기록되었다.
4. 희생자와 생존자
- 신디 로우(Cindy Low. 향년 42세)와 케이트 굿차일드(Kate Goodchild. 향년 34세), 루크 도르셋(Luke Dorsett. 향년 35세), 그리고 루지 아라기(Roozi Araghi. 향년 38세)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키렌 로우(Kieran Low. 당시 10세)와 에보니 굿차일드(Ebony Goodchild. 당시 12세)는 물에 빠지지 않아 간신히 살아남았다. 성을 보면 알겠지만 가족단위로 놀러왔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었다.
5. 사고 이후
드림월드의 안전불감증이 크게 지적을 받았다. 사고 놀이기구에는 물 높이를 감지해주는 센서는 커녕 안전평가를 제대로 받아본적도 없었다. 직원들은 안전교육도 받지 않아 긴급 정지버튼의 위치도 몰랐고, 정지버튼은 테스트 해본적도 없었다. 드림월드 노조 측은 선더 리버 래피드가 3일간 2번이나 망가진적이 있다고 밝혔다.드림월드의 모회사인 아덴트(Ardent)는 사고로 360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
사고후 드림월드는 한동안 문을 닫았다. 중간에 메모리얼 데이에만 동물원에 한정해 열었고, 이때 벌어들인 수익은 전부 기부했다. 사고가 일어난지 46일 뒤 드림월드는 재개장했다.
2016년 11월, 놀이기구는 철거되었다. 철거된 곳에는 롤러코스터 스틸 타이판이 새로 설치되어 2021년에 공개됐다. 드림월드엔 추모공원을 세운다는 계획이 잡혔으나 아직까지 진행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