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22:16:09

새뮤얼 리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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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새뮤얼 리틀



1. 개요2. 생애3. 기타

1. 개요

Samuel Little. 미국연쇄살인범.

2. 생애

1940년 6월 7일 조지아주 레이놀즈 출생으로 평생을 사회 빈곤층으로 살아왔고, 검거 당시에도 노숙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알려진다. 다만 2005년 당시 매춘부 세 명을 살해한 범인으로 수배중이었으며, 결국 2012년 붙잡힌 뒤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그렇게 무기수로 복역 중 2018년 느닷없이 자신이 지금까지 93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해서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정확히 말하면 완전 느닷없이는 아니고, 수감 환경을 두고 한 사법거래였다. 자백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2005년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살인을 저질러왔다고 자백하였다. 2012년 마약중독 노숙인으로 체포된 새뮤얼 리틀은 얼마 후 3건의 살인을 저지른 게 밝혀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채로 계속해서 수사를 받다가, 자백을 하는 과정[1]에서 충격적인 증언을 한 것. 하루만에 다 말한 건 아니고 매일 몇 건 씩 이야기를 나눠서 했다고 한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1956년부터 살인을 했다고 하며 그동안 체포되기도 했으나 증거부족을 이유로 풀려났다고 한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매춘부 혹은 마약중독자, 노숙자였고 대부분 연고도 끊어진 상태라 어디서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자신 역시 노숙자였기 때문에 애초에 증거를 확보했어도 소재를 몰라서 쉽게 잡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또한 흉기나 끈 등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맨주먹으로 구타하는 방식으로 살해했기 때문에 당연히 범행의 증거인 흉기가 나올 리가 없어서 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그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 희생자들의 신분과 살해방식 때문에 대부분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 혹은 사고사로 분류되어 살인으로 신고되지도 않은 암수범죄였는데, 새뮤얼 리틀은 이들 모두는 아니지만 상당수는 자신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살인을 저지르면 쾌락을 느끼는 쾌락살인이 동기였다고 진술했다.

2019년 10월 7일 확인된 범죄가 최소 50건을 넘어가면서 미 역사상 최다 살인마 기록을 갱신했다.# 이전 최대 기록은 게리 리언 리지웨이의 49건이다. 자백에는 총 93건이 들어가 있었으나, 사법부가 조사 끝에 기억 착오 혹은 증거 부족 등 여러 가지를 이유로 일부는 제외하였다.[2]

한편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리틀은 재판에 회부된다고 해도 형식적인 종신형 추가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법정최고형을 살고 있고, 그가 갇혀 있는 텍사스주에서는 진실을 밝히는 대가로 사형만큼은 시키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다. 물론 다른 사형존치주에서 기소해서 사형을 시키는 것은 가능한데, 집행되기까지는 주법원에서 연방대법원까지 최대 6심을[3] 거치고 여기에 재심을 여러번 거치고 나서야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10년은 걸리는데, 새뮤얼은 80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사형이 집행되기 전에 병으로 죽는 게 더 빠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그의 범행 동기, 수법, 프로파일러 과정, 피해자 특징, 누명[4], 그리고 진실이 밝혀진 뒤에도 더 이상의 처벌이 불가능해 조용히 지내는 점 등이[5]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와 비슷하다 하여 미국판 이춘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다만 리틀은 이춘재와 달리 애초에 연쇄살인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회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다.

2020년 12월 30일 교도소에서 사망했으며 사인은 80세의 고령으로 심장병, 당뇨 등 지병 악화이다. 최종적으로 밝혀진 살인 건수는 총 60건이다. 결국 사형을 내리기도 전에 옥사함으로써 추가적인 단죄를 하지 않고 넘긴 미국 사법부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되었다.

3. 기타



[1] 한 수사관이 한 달 이상 함께 지내며 많은 대화와 상술한 수감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신뢰를 받고 자백을 얻어낸 것이다.[2] 때려죽이고는 그냥 확인도 않고 도망가길 반복했다고 했으니, 나중에 살아남았다가 다른 이유로 사망한 피해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3] 연방법원에서 기소되면 3심으로 축소된다.[4] 그가 저지른 사건 중 한 건은 지적장애인이 살인범으로 몰려 1979년부터 22년간이나 감옥생활을 해야 했다. 다만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과 달리 이 사건은 2001년에 무죄가 입증되어 석방되었는데, 리틀은 이 소식을 듣고 그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밝혔다.[5] 이춘재도 부산교도소에서 독방으로 옮기기만 하고 여전히 이전과 같은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