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물 상직현(尙稷鉉) 조선 말기 무신. 고종 곁을 지켰던 호위무사 상직현은 생몰연대를 모르지만, 여러모로 눈에 띄는 행적을 역사 기록에 남겨놓았다. 1881년에 조선 정부의 일본 견문시찰단인 수신사 일행으로 파견돼 현지에서 근대 문물을 접했고, 이후 지방관직인 적성현감과 창원부사를 거쳐 1888~1897년 고종의 측근 경호원인 별장과 별군직을 수행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덕분인지 1903년 대한제국의 국방 무기 관리를 담당하는 군부 포공국장에 임명되는데, 재직 당시 대한제국 최초의 증기선 군함 양무호를 일본 미쓰이물산으로부터 사들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의 아들 상운은 근대 전기기술을 배운 엔지니어로 청나라에 영선사로 파견돼 국내 최초로 전화기를 들여온 주역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