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년에는 셀주크 조의 붕괴 이후 혼란기를 틈타 이스파한을 점령, 이란 남부를 석권하였다. 비록 호라즘 제국에 형식상 복속하였지만 사드 1세 대에 살구르 왕조는 전성기를 맞았다. 후계자인 아부 바크르는 1235년 페르시아 만을 건너 바레인을 점령, 우윤 왕조의 쇠퇴를 야기하였다. 그는 몽골 제국에 복속하여 쿠틀루그 칸이란 칭호를 받았고, 수도 시라즈를 보전하였다. 이후로도 살구르 왕조는 대시인 사디와 역사가 바사프 시라지(وصاف شیرازی, Vassāf Shīrāzī)를 후원하며 안정기와 문화적 번영기를 구가하였다. 사드 2세의 딸 아비쉬 하툰은 아타베그 칭호를 받고 통치하였는데, 그녀는 쿠트바에 언급된 몇 안되는 여성 군주였다. 1272년, 그녀는 훌라구의 막내 아들 몽케 테무르와 결혼하였다. 이후 부부는 함께 파르스를 다스렸는데 1282년 몽케 테무르가 사망하자 아비쉬 하툰은 재차 독립을 꾀하려 하다가 폐위되었다. 이후 파르스는 일 칸국의 직접 지배를 받았는데,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불과 20여년 만에 인주 왕조가 세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