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네임은 사에몬 하바리안이다. 뺀질뺀질한 사기꾼으로, 플레이어가 섀도우 시프 쪽이건 보드히 쪽이건 이 브린로우로 가는 항해를 주선해주고, 어느 쪽으로 오든 주인공을 뒤통수 때리는 양반이다. 항해를 하며 주인공이 먹었던 음식에 수면제를 타둬 스펠홀드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잡히게 된다.
스펠홀드를 탈출하면서 다시 재회할 수 있는데, 옛날 일은 묻어주고 자신이 배를 준비할테니 어서 이레니쿠스를 쫓아가자고 한다. 그러나 사실 사에몬도 배가 없어서 묶인 상황이며 출항을 위해 해적왕 데샤릭의 뿔나팔을 훔치려고 주인공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출항해 성공하면 고맙다고 실버소드의 칼날을 주는데, 거부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떠넘긴다.
항해 도중 실버소드를 쫓아온 기스양키들이 쳐들어오자 바로 주인공 일행이 도둑일 거라고 팔아넘긴다.(...) 하지만 분노한 기스양키들은 배의 모든 승객을 죽일 생각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사후아긴까지 나타나자 사에몬은 배를 버리고 혼자 뭔가 매직 아이템을 사용해 도망친다.
변함없이 TOB에서도 재등장한다. 엠케스란에서 밀수업을 하고 있는데 시비가 붙자 양자 파티에다 싸움을 돌리고 자기는 도망가버린다.
나중에 수도원 잠입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또 속으면 사람이 아니라는 심정으로 쳐죽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도와주는 것이다. 발트자로 인해 밀수업이 망하고 부하들이 죽어 그에게 복수를 벼르고 있기 때문. 양자의 잠입을 도와준 것에 분노한 수도승들에다 대고 자신은 양자한테 빚이 있었다고 대꾸하며 떠나버리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복잡해진다.
사에몬은 스펠홀드를 떠날 때 배 위에서, 그리고 TOB에서 빨리 행동하기만 한다면 도망치기 전 죽일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주문 저장기에 화염 화살 3개를 저장하고 쏘는 것. SOA에서 이렇게 그를 죽인다면 아란 린베일이 이후 이에 관해 언급한다. 당황스럽게도 이렇게 죽여놔도 TOB에서는 누가 부활시켜주기라도 한건지 정상적으로 재등장하는데, 이 때 다시 죽이면 이후 수도원으로 들어갈 때 죽은 자의 동굴을 통하거나 경비대장을 죽여서 정문으로 돌파하는 방법으로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