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9:30:08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중 하나로, 사랑이 있으면 신은 어디에서든 존재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

2. 줄거리

구두 수선공 마르틴은 과거 아내와 두 자녀를 잃고 막내아들 카피토슈카까지 어린 나이에 떠나보냈다. 하나 남은 아들마저 죽자 상심한 마르틴은 한동안 교회에도 나가지 않고 술로 겨우 버텼지만 마을 노인의 격려를 통해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성경을 읽던 마르틴은 루가복음의 향유를 부은 여인 일화를 읽으며 만약 예수께서 자신에게 온다면 어떻게 대접해야 하는가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그에게 '내일 거리를 내다보아라. 내가 네게 가겠다.'는 음성이 들린다.

다음 날 아침, 마르틴은 전날 들었던 음성을 떠올리며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그날 마르틴은 눈을 치우는 늙은 청소부 스테파니츠가 쉬려는 것을 보고 불러 함께 차를 마시고, 젖먹이 아기를 안은 얇은 옷만 입은 젊은 아기 엄마[1]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아기를 돌봐주고, 사과 파는 할머니와 소매치기 소년이 다투는 것을 타일러 화해시켰지만, 정작 오늘 오겠다던 예수는 만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날 밤, 하루를 마치고 성경을 편 마르틴이 전날 들었던 음성에 대해 떠올리자 그가 오늘 만났던 사람들이 눈앞에 나타나며 "마르틴, 정말 그래도 너는 나를 못 알아 보겠느냐? 나다. 바로 나야."라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마르틴이 펴둔 성경에는 "내가 굶주릴 때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라 할 때 너희는 나에게 마실 물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가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왜냐하면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는 구절이 적혀있었고, 그제서야 마르틴은 오늘 예수가 자신에게 왔으며 그가 확실히 예수를 대접했음을 깨닫는다.

3. 기타

추위에 떠는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를 반으로 갈라 나눠줬다가 꿈에 자신이 준 망토를 걸친 예수가 나타나자 군인을 그만두고 그리스도교에 귀의한 투르의 성 마르티노[2][3]의 일화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마태오 복음서 25장 35-40절을 인용했다.


[1] 남편이 지주의 숲에서 나무를 한 죄로 수감되었다가 오늘 석방된다고 하여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그동안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외투를 팔았기 때문에 여름옷밖에 없었다고...[2] 본작의 주인공 이름 마르틴이 바로 마르티노에게서 따온 이름이다.[3] 이 일화로 인해 성 마르티노는 거지의 수호성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