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의미는 '빡'세게 하는 게임 또는 '빡'치는 게임이다.2. 설명
유저간에 랭킹이 있고, 이를 결정하는 승급이 걸리는 등의 경쟁요소가 있는 게임에서 빡겜현상이 자주 보인다. 게임은 즐기려고 한다는게 꼭 틀린 말은 아니지만, 랭킹에 의미를 두고 진지하게 게임하는 사람도 많다.랭킹전이 아닌 자유게임이라도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정신차리고 제대로 하자고 같은팀을 독려하는 버프처럼 종종 대화창에 출현한다. 나 이제부터 제 실력낸다고 선언할 때도 이 말을 쓴다. 빡겜했다는 말은 그만큼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는 뜻이므로 우회적인 칭찬이기도 하다. 물론 반대로 신나게 얻어맞아 놓고서는 '내가 방심하고 있었던 거다'라는 식으로 정신승리하기 위해 빡겜한다는 선언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다만 빡겜의 기준도 다양한 편이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을 빡겜으로 보는 건 기본이요, 그냥 각잡고 하는걸 빡겜이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말도 끊고 몰두하는 빡겜이 있는 등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듯.
영미권에서는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 tryhard라는 단어가 있다. 다만 순수하게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한다' 는 의미가 더 큰 빡겜과는 달리 tryhard에는 빡겜을 하는 상대를 비꼬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게 차이점. 조금 더 비하적인 의미로 땀까지 줄줄 흘리며 몰두하는 게이머를 칭하는 sweat이란 속어까지 있다.
빡겜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거나 오히려 권장하는 풍토가 강한 한국과는 다르게 북미권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 게이머들 사이에선 빡겜러들, 특히 pvp 게임의 빡겜러들을 향한 시선은 반반 정도로 그닥 좋지 않다. 채팅이 존재하는 pvp 멀티플레이 게임 로비 내에서 약간이라도 두각을 드러내면 'tryhard' 혹은 'touch grass'(게임을 그만두고 바깥에 나가서 햇빛 좀 쐬라는 속어)라고 비꼬는 채팅을 한두 번 정도는 볼 수 있을 정도. 이는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권리를 최대한 누리고자 하는 개인주의 성향의 강세가 결정적인 이유로, 빡겜러가 자신의 권리, 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행복권을 침해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게임 중 하나가 오버워치 시리즈로 북미 서버 경쟁전은 국내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서 조합을 맞추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픽만 하는 서버로 유명한데, 이 이유가 바로 북미 서버 유저들은 '내가 내 돈 주고 샀거나(오버워치1) 내 돈 줘서 플레이가 재밌는 최애캐의 스킨을 구매하고 배틀패스도 결제했기에(오버워치2)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권리가 있다' 는 가치관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완화되긴 했지만 공동체의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약간의 개인적 희생, 즉 공동체주의에 익숙한 국내 입장에서는 팀과 합심해 이겨서 점수를 올리는 게임인 경쟁전에서 픽을 바꾸지 않는 모습을 이해하기 힘든 것. 더해서 서구권 게이머 커뮤니티에는 '빡겜러가 게임을 망치는가?' 라는 주제가 커뮤니티 전반에 진지하게 화두에 오른 적도 있을 정도인데, 이 주제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갑론을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스트리머가 말없이 이 악물고 게임에 집중하는 것을 '노마이크 빡겜'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Geometry Dash 등 한 번도 실수하면 안 되는 게임에서 초집중해 말수가 없어지는 경우. 그런데도 게임을 못하는 경우에는 '빡마이크 노겜'이라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