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족 중에서도 소하(燒何) 종족의 추호(酋豪)인 부인으로, 기록상으로 나타날 때 나이가 100살이 넘었다는 것처럼 오래 살았으며, 지혜, 산술이 뛰어나 종족 사람들에게 신뢰받았고 그녀가 취하는 계책을 따랐다고 한다.
노수호의 공격을 받아 무리를 이끌고 와 한나라의 군현에 의지했는데, 종족 가운데 법을 어긴 자가 많아 그런 이유로 임강현(臨羌縣)의 우두머리가 비동겸을 체포해 가두고 그녀의 종족 6, 700명을 주살했다.
이에 서기 57년 한명제는 비동겸을 위해 조서를 내리면서 약한 자가 무슨 죄가 있길래 목숨을 바쳐야 하나면서 비동겸이 살아있다면 약을 보내 돌보면서 그녀의 종족 사람들을 불러오도록 했으며, 옛 땅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자에게는 후하게 물품을 주어 보내라고 했다. 또한, 작은 종족이 무기를 버리고 공을 세우고자 한다면 그 죄를 면하게 하면서 역모를 꾀하다가 관리에게 체포된 자가 있다면 죄상이 판결되지 않았어도 유공자에게 물품을 하사하라고 했다.
비동겸의 생사는 불명이지만 이후 그녀의 소하강(燒何羌)족은 사서에서 2세기 중반까지 계속해서 한나라에 대항하는 부족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