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 Cor Meum
1. 개요
아일랜드 작곡가 패트릭 캐시디가 지은 오페라. 실제 오페라는 아니며, 영화 한니발의 오페라 장면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비데 코르 메움>은 단테의 신생 중 제3막 Vita Nuova 중에서 첫 소넷 A ciascun'alma presa의 가사를 차용했다. 어떤 여인을 생각하며 복잡한 감정의 기복을 노래한 것인데, 이 가사에 그대로 곡을 입혔다. 작중에 나오는 여인은 신곡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베아트리체.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평생 동안 그리워했으나 결코 이어지지 못했으므로 그 쓰라리고도 애달픈 마음을 노래한 것일 확률이 높다.
2. 특징
가사에 걸맞게 곡은 웅장하면서도 성스럽다. 작품 전체에 애절함이 흐르지만, 감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은 아니며 슬픔과 기쁨, 신성이 균형잡힌 느낌. 가사의 시작과 끝이 안식과 평화이므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성스러움에 가깝다. 원곡의 가사가 여러 가지로 교차하는 감정을 노래한 만큼 어울리는 작곡이라 하겠다. 원래 소넷에서도 대화체가 나오는 만큼 남녀 가수가 나와 듀엣으로 부른다. 당연히 남성 배역은 단테, 여성 배역은 베아트리체. 대체로 코러스, 베아트리체, 단테 순으로 노래부르며, 제목이기도 한 Vide cor meum을 단테가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노래가 상당히 웅장하고 신비스럽기 때문에 진짜 오페라로 착각하고 실제 원곡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가상의 오페라이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없다. 사라 브라이트만 등 다른 가수들이 부른 버전도 있으나 영화에서 나온 소넷 이상으로 확장한 버전은 없다. 영화에서는 파치 형사가 플로렌스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를 보러 갈 때 등장한다. 이 공연을 한니발도 같이 보러 왔기에 두 사람이 서로 마주치는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다르게 곡 자체는 참으로 장대하다. 영화 속의 오페라에서는 악마나 천사 등이 출현하며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는 편.
베아트리체 역의 가수는 이 아리아로 53회 에미상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 곡은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두앵 4세의 장례식 배경음악으로 나오기도 한다. 두 영화 모두 리들리 스콧이 감독했기 때문에 곡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니발>을 보지 않은 관객은 이 음악이 <킹덤 오브 헤븐>이 오리지널 곡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킹덤 오브 헤븐>의 여타 오리지널 음악과 비교해도 큰 위화감이 없다. 하지만 정작 OST에 포함되지 않아 실망하는 사람도 많은 듯. 음악의 애틋함과 성대함 때문에 오히려 보두앵 4세의 장례식에 더 어울리는 편.[1] 이 음악 때문에 보두앵 4세의 장례식 장면을 따로 편집해서 올린 동영상도 찾을 수 있다.
3. 가사
단테의 원곡은 이탈리아어이다.ITALIAN/LATIN Chorus: E pensando di lei Mi sopragiunse uno soave sonno Ego dominus tuus Vide cor tuum E d'esto core ardendo Cor tuum (Chorus: Lei paventosa) Umilmente pascea. Appresso gir lo ne vedea piangendo. La letizia si convertia In amarissimo pianto Io sono in pace Cor meum Io sono in pace Vide cor meum 합창: 그리고 그녀를 생각하자 달콤한 잠이 몰려왔다. 나는 너의 주인이다. 네 마음을 보아라. 이 불타는 마음을, 너의 마음을. (합창: 그녀는 떨면서) 순종적으로 먹었다. 나는 울면서 그 사람이 떠나가는 것을 보았다. 즐거움은 변한다. 가장 씁쓸하면서 달콤한 눈물로. 나는 평화롭다. 내 마음이여. 나는 평화롭다. 나의 마음을 보라. |
[1] 여인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가사 내용은 좀 안 어울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