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2-25 12:00:39

블레이드(소설)

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

1. 개요

리버보이 등으로 유명한 팀 보울러가 쓴 성장소설. 팀 보울러의 다른 소설과 다르게 판타지 쪽은 아니다. 영국에서 청소년의 칼을 사용한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이를 비판하고자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는데, 사실 뒷골목 얘기인 데다 주인공의 칼솜씨와 천재적인 기억력 탓에 현실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쨌든 판타지적 요소는 없으며 매우 암울하고 긴장감 있는 그리고 묘하게 중2스러운 추격전이다. 총 4권.[1]

2. 등장인물

  • 블레이드 : 주인공이자 소설의 화자.
    눈에 띄지 않는 펑범한 외모의 15살 소년이다. 어릴 때부터 학대받고 버림받은 후 범죄조직에서 길러져 왔기 때문에 살인과 강도짓에 찌들어있지만, 지금은 이에 염증을 느낀다.
    블레이드라는 이름은 친구였던 베키가 그의 칼솜씨를 보고 붙여준 이름이다. 마피아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칼잡이로 블레이드라는 이름만 듣고도 마피아들이 위축될정도. 기억력이 엄청나게 좋아서 지도나 책, 번호를 전부 외워버리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직감이 상당히 뛰어나 종종 구경꾼 양반을 어떻게 아느냐고 묻지 말라고 하며 데리고 위험을 모면한다. 또한 앞일을 철저히 계획하는데 작중 취급은 영 좋지 못해 그 계획이 한번도 제대로 굴러간 적이 없고 사건이 터지면 항상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는지라 소설 내내 죽어라 구른다. 소설 시작부터 그를 아니꼽게 여기는 트릭시 일당에게 얻어터지며 팬티(...)까지 빼앗기고 심지어 고자가 될 뻔한다. 1권 마지막에서는 이마에 칼을 맞아 생사의 기로를 오가고, 병원에서 치료를 제대로 받기 전에 또다시 도망치게 되어 2권 내내 상태가 너덜너덜하며, 3권에서는 어두운 과거사를 겪었던 도시[2] 로 돌아와 정신적 고통을 받고, 4권에서는 정말 죽기 직전까지 얻어맞는데 오죽하면 누가 안 죽여도 자기대로 죽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이다. 결말 직전에서 심각하게 다쳐 또다시 생사의 기로를 오간다.
    마피아와 경찰의 추적으로부터 도망치는 한편, 자신의 삶의 이유가 된 재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재스를 만나고 더 이상 살인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마피아들이 간파한 탓에 약점을 잡힌다. 그로 인해 떨어진 전투력을 탱킹력으로 때운다. 소설 평가에 팀 보울러 소설의 주인공 중 가장 연민이 가는 주인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말 다했다.
    냉소적이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지만, 블랙 유머를 자주 사용하며, 은근히 허세가 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마음이 많이 약하다. 책, 특히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을 좋아한다.
  • 베키 : 블레이드의 옛 친구. 블레이드라는 별명을 붙여준 사람도 바로 이 아가씨. 작중 시점으로는 이미 고인이며, 쫓기는 몸인 블레이드와 대화를 하다 베키를 블레이드로 착각한 마피아의 총에 맞아 죽는다. 직접적인 등장은 없지만 주인공이 자주 언급하며 여러모로 주인공에게 영향을 많이 끼친 인물.
  • 메리 할멈 : 블레이드가 유일하게 속을 터놓고 얘기한 인물. 블레이드가 트릭시 일당에게 린치를 당하고 난 후 블레이드를 자신의 집으로 들여보내 준 후에 옷을 주고 치료를 해 준다.[사실]
    블레이드를 치료하던 도중 그를 잡으려는 마피아가 난입하고, 도망친 블레이드는 총성을 듣고 할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것은 총은 괴한이 아니라 할머니가 쐈다. 할머니의 사정을 들은 블레이드가 메리할멈을 자신보다 훨씬 용기있다고 생각하며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남들에게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등의 상처도 보여주고, 메리 할멈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준다.
  • 레베카 제이크스 : 17살. [4] 초반의 애칭은 베키. 블레이드가 레베카에게 배신감을 느끼자 옛 친구와 구별을 두려고 '벡스' 라고 바꿔 부른다. 하필 베키와 애칭이 같아 블레이드가 차마 레베카를 버릴 수 없었고, 나중에는 진심으로 연민을 느껴서 지켜 주겠다고 마음먹는다. 첫 등장은 메리 할멈의 시체를 확인하려고 메리 할멈의 집으로 간 블레이드에 의해 괴한에 의해 살해된 트릭시와 함께 발견. 괴한의 등 뒤에서 공포에 질려있다가 순간을 봐서 블레이드와 함께 탈출한다. 그로 인해 블레이드와 함께 트릭시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블레이드를 따라 재스민을 데리고 도망을 친다. 블레이드에게 느끼는 감정은 탱커 애증정도. 물론 처음부터 중후반까지는 일방적으로 벡스가 블레이드를 증오하는 사이였지만 블레이드가 재스를 구해준뒤로는 많이 나아진다.나중엔 남자친구가 생기고 많이 나아지고 몇년 전에 면회를 온 걸로 끝으로 소식이 끊긴다.
  • 재스민 : 4살. 애칭은 재스. 레베카의 딸로 트릭시를 죽인 누명을 쓰게 된 블레이드가 레베카의 협박으로 트릭시의 아지트에서 데리고 탈출한다.[5] 블레이드의 삶의 목표이자 싸움의 최대 이유. 이 꼬마도 여러모로 구르는데 누군가 납치가 되었다 하면 재스다. 3권까지의 절반을 납치된 상태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말수가 적고 벡스를 잘 따른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 트릭시 : 블레이드를 괴롭히던 불량배들의 대장격으로 베키와 재스민이 블레이드에게 좋은 영향을 준 인물이라면 트릭시는 단연코 나쁜 영향을 준 인물로 블레이드 개고생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인물. 블레이드를 갈구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고 소설 초반에 주인공의 옷을 찢고 칼로 고자를 만들기 직전까지 갔다. 뒤이어 메리 할멈의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어 블레이드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경찰이 그를 쫓게 만들었고, 불량배들은 트릭시의 복수를 하겠다고 계속 블레이드를 쫓아다닌다. 여러모로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준 인물.
  • 루비 : 베키의 엄마. 베키가 블레이드와 놀지 못하게 막았으며 베키가 사라진날 거짓말을 하고 떠난 블레이드를 죽도록 미워하고 있다. 벡스를 대신 맡아주고 블레이드에게 베키가 죽게 된 이야기와 자수하겠다고 결심을 하자 많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블레이드의 손이나 머릴 어루만져 주며 면회를 올 정도로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다.
  • 데미안 : 하플러의 아들. 블레이드가 재스를 되찾기 위해 납치되었다가 풀려난다.후반부에 블레이들 총에 쏴 죽이려 할 때 등 뒤에서 칼로 여러차례 찔러 죽이고 만다.몸에 채찍자국이 많았다고 한 걸 보면 하플러에게 학대를 받은 거 같고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블레이든 하플러를 자기가 죽였다고 했고 데미안을 8살 때 자기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 하플러 데베룩스 : 이 책의 흑막이다.블레이들 거둬들여서 살인을 하도록 지시했고 학대를 하다 블레이드가 미술품과 자기 비밀이 담긴 하드디스클 챙겨 도망가자 부하들을 풀어 찾게 했다.후반부에 블레이드를 총으로 쏴 죽이려 할 때 본인이 학대했던 데미안에게 칼을 맞아 죽고 만다.
배너만 : 블레이드와 8살 때부터 알고 지낸 경찰관. 블레이드가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했고 실제로 블레이드를 재스와 만나게 해주고 블레이드에게 앞으로 살인을 못할 거라고 믿어주고 자수해서 죗값을 받으라고 했다. 블레이드가 넘긴 하드 디스크를 빼앗기고 실직 당했지만 하드 디스크를 복제 해둬 복직하고 후반부에 경찰서에서 블레이드와 취조를 하고 블레이드가 성인이 된 후에도 면회를 와서 재스의 근황을 알려주고 있다.
  • 구경꾼 양반 : 독자 자신. 소설의 구성 방식 자체가 주인공인 블레이드가 구경꾼 양반이라고 독자를 지칭하며 이야기에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떻게 아느냐고 묻지 마라"이다.

3. 스토리

자신을 학대했던 범죄 조직의 손에서 소녀를 구하고 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한 소년의 이야기.
여러모로 판타지와 성장소설의 색을 띠는 팀 보울러의 소설과는 달리 블레이드의 주인공은 자아 정체성의 고민은 고사하고 당장 목숨에 위협에서 도망치기 바쁘다. 이야기의 색이나 문체가 다른 소설과 꽤 다른 편이라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고 책을 읽는다면 팀 보울러의 이름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전직 킬러 소년과 범죄 조직의 싸움을 써낸 이야기인 만큼 폭력이 자주 나오는편이라 줄거리가 굉장히 다크하다.

블레이드는 자신을 학대하던 범죄 조직에서 기밀사항을 가지고 탈출한 탓에 도망자 생활을 한다. 열두 살 때 베키라는 소녀와 친구가 되면서 잠시 평화를 얻었지만, 베키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자신과 만나러 몰래 나왔고 그날 조직원들에게 살해당해 템즈 강에 버려졌다. (그래서인지 블레이드는 물을 끔찍하게 무서워한다) 블레이드는 베키의 시신을 포기하고 도망갔고, 이 일이 큰 상처로 남아 있다. 이후 런던을 떠났고, 1권 시작에서는 블레이드가 '그녀' 라고 부르는 도시에서 숨어 살던 상태였다.
초반부에서는 갖은 허세를 부리며 아무도 본인을 정복할 수 없고 어쩌고 하지만 본인이 인정한 구라쟁이인 블레이드의 거짓말이었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 그래도 천재적인 두뇌 덕분에 다른 깡패들이나 노숙자들과는 달리 수많은 가정집들의 주인이 자리를 비우는 패턴을 외워 따뜻한 침대에서 자고 음식도 잘 먹으며 좋아하는 책도 읽는다. 소녀 깡패들인 트릭시 패거리는 블레이드가 재미로 도둑질을 하는 부유한 소년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을 괴롭히던 트릭시가 죽은 채로 발견되어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과 트릭시 패거리에게 쫓기게 된 데다, 과거 속해 있었던 조직에게 발각되었음을 눈치챈 탓에 도주를 시작한다. 그러는 와중에 트릭시 패거리에 억지로 껴 있던 소녀인 벡스, 그리고 트릭시의 어린 딸인 재스와 동행하게 된다. 재스가 자신을 쫓는 조직에게 납치당하고 블레이드는 자신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재스를 구하기 위해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넘기며 구르고 또 구른다. 같이 다니는 벡스의 정신 또한 서서히 가루가 되어간다...
블레이드는 조직과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 벡스를 베키의 어머니(루비)의 집에 맡긴다. 루비는 딸을 죽게 만든 블레이드를 증오하지만, 블레이드의 진심을 알기 때문에 그의 도주를 도와준다. 블레이드는 조직 보스의 아들을 납치해 재스와 거래하여[6] 재스는 경찰에 넘겨진다. 이후 입양을 가는데, 블레이드가 오래 전에 알고 지냈던 경찰의 도움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 보고 이별하게 된다.
블레이드는 다른 조직원들에게 자신이 알던 주요 조직원의 정보를 넘겨 조직원끼리의 전쟁을 일으키고, 조직을 붕괴시킬 수 있는 기밀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경찰에게 넘겨준 뒤 조직의 수장과의 마지막 전투에 임한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던 아이를 구해 주고, 자신은 크게 다쳐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살아나 교도소에 들어간다. 죗값을 치르고, 목공예를 배우고 공부를 하며 편안해진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1] 사실은 8권인데, 국내 출판은 1권에 2권의 분량을 실어 4권으로 단축을 했다.[2] 런던이다. 블레이드는 빅벤을 뎅뎅이라고 부르고, 템즈 강은 똥물 마녀라고 부르는 등 랜드마크마다 별명을 붙여 놓았다[사실] 이 할머니도 정상은 아닌게, 가족이 여행가느라 빈 집에 들러붙어있었다. 즉 자기집이 아니다.[4] 제이크스라는 잔인한 경찰의 딸이다[5] 사실 재스민은 레베카의 딸이 아니라 트릭시의 딸이었고, 블레이드는 이로 인해 레베카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 후로는 그녀를 벡스라고 부른다.[6] 이때 그런 스스로에게 모멸감을 느껴 아이가 무서워할 만큼 펑펑 운다. 냉소적인 성격에 비해 은근히 잘 우는 편이며 특히 아이들에게 마음이 많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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