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2:59:29

블레이드 잡

1. 개요2. 왜 일부러 피를 내는가?3. 특징4. 위험성5. 출처

1. 개요

프로레슬링 업게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출혈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맞춰 의도적으로 피를 내는 행동을 말한다. '블러드 잡', '블레이딩' 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경기 도중 피가 나는 상황은 블레이드 잡으로 치지 않는다.

2. 왜 일부러 피를 내는가?

근본적으로 프로레슬링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만한 요소가 필요한데 피칠갑이 되면서까지 처절하게 혈투를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은 관중들이 경기에 강하게 몰입될 수 있도록 해주며 최종적으로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남발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는데다 시대가 바뀌며 관중들의 성향도 바뀐 만큼 현대에 들어선 어지간한 큰 경기가 아니면 블레이드 잡은 보기 힘들다.

3. 특징

과거엔 면도칼같은 작은 날붙이들을 숨겨두었다가 필요할 때 이마 부분을 그어 출혈을 만드는 방식을 썼다. 이마는 혈관들이 많이 지나기 때문에 의학지식이 없는 사람이 대충 그어도 출혈을 확실히 성공시킬 수 있고, 그러면서도 상처가 아무는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해 어지간히 깊게 째지 않는 이상 빠르게 회복되는 부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래의 문제 때문에 날붙이로 이마를 째는 방식의 블레이드 잡은 거의 사라졌고 현재는 블러드 캡슐 등을 사용한다고 한다.

4. 위험성

[ 하드코어로 유명한 선수들의 이마 사진이 다소 충격적일 수 있으므로 주의 ]
|| 파일:E8wUkMlWEAME_NG.jpg || 파일:119516822_1571667876354695_8735925551831418748_n.jpg ||
뉴 잭 더 쉬크[1]
파일:butcher-abdullah-image.jpg 파일:a2b28fe1a89f2199682ed552eed0da92.jpg
압둘라 더 부처 브루저 브로디

"블레이드 잡이 멋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러면 천만 달러 짜리 스폰서를 잃게 돼."
트리플 H.[2]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작용은 아니나 칼날로 이마를 째고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흉터로 인해 이마가 외관상 보기 흉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더스티 로즈, 브루저 브로디, 압둘라 더 부처, 커티스 이아우케아 등 블레이드 잡을 많이 사용했던 선수들의 이마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압둘라 더 부처의 경우, 머리의 상처가 굉장히 깊게 파여버려 동전이나 카지노 칩 등을 상처 틈에 넣는 묘기를 부리곤 했다.

그리고 이마를 필요 이상으로 깊이 째다가 동맥까지 건드릴 경우 최소 빈혈에 심하면 사망하는 수도 있다. 아래는 과한 블레이드 잡으로 인한 부작용의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 1992년, 하세 히로시와 그레이트 무타가 경기를 하던 도중 블레이드 잡을 너무 깊게 내버려 한동안 빈혈로 고생했다. 이때문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피를 내는 것을 가리켜 아예 '무타 스케일' 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 2004년에 있었던 에디 게레로JBL 간의 경기에서도 에디 게레로가 이마를 너무 깊게 째는 바람에 필요 이상으로 출혈이 발생하여 빈혈로 2주 동안 고생해야 했다.
  • 뉴 잭의 인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일명 매스 트렌짓 사건 또한 블레이드 잡으로 일어난 사건이다. 뉴 잭이 1996년 태그팀 경기에서 적으로 만난 매스 트렌짓과 경기를 하던 도중 블레이드 잡을 했는데, 블레이드 잡의 강도가 상상 이상으로 강했던 지라 출혈과다로 후유증을 앓다 끝내 6년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터진 것.


출혈로 인한 부작용을 막겠다고 동물 피를 사용하여 연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 동물 피로 인해 감염병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비단 동물 피가 아니더라도 상대 선수가 에이즈바이러스성 간염 등의 질병을 앓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감염병에 노출이 되기 쉽다.

5. 출처


[1] 사부(프로레슬러)의 삼촌으로 하드코어 스타일 프로레슬리의 원조격인 선수이다.[2] 웨이드 켈러 팟캐스트 존 목슬리 편에서, 목슬리가 경기에 대해 협의 중, 트리플 H로부터 본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 목슬리는 CZW 시절부터 하드코어 레슬링을 즐겼고, 올 엘리트 레슬링에서도 매 경기를 피칠갑으로 만들 정도로, 블레이드 잡을 선호한다. 반면 트리플 H는 WWE의 경영자의 입장에서 현 시대에는 블레이드 잡에 대한 불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