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1 09:03:10

블라디미르 쿠쉬

1. 개요2. 작품 스타일3. 일화

1. 개요

Vladimir Kush
공식 홈페이지

1965년 러시아(당시 구소련) 모스크바에서 출생하여 소련해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고 있는 화가.

2. 작품 스타일

테크닉 면에서는 더 대단한 화가가 많을 수 있으나, 아이디어가 매우 창의적이다. 카메라와 각종 기록 영상장비 기술의 향상으로 그림 테크닉보다는 사실상 아이디어 승부로 옮겨간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farewell kiss>. 노을이 지는 바닷가의 구름이 여성의 붉은 입술 모양을 하고 있는 그림이다. 그림 한 구석에 실제 키스하고 있는 연인이 그려진 모습이 재미있다. 이 외에도 배의 돛을 꽃으로 표현한 그림, 하늘의 구름을 열기구 풍선으로 표현한 그림 등 신선한 아이디어의 작품이 많다. 전세계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했었다.

그림에 촛불, 바다와 꽃을 많이 넣는다. 특히 나비나 거미같은 곤충ㆍ벌레의 비중이 높다. 사과의 단면을 나비로 표현한 작품은 본인도 맘에 들었는지 금속 오브제로 따로 만들기도 했다. 하이힐로 만든 다리, 사물로 표현한 인간, 달걀 노른자로 비유한 태양 등 오브젝트를 풍경에 녹아들게 하는 표현기법을 쓴다.

3. 일화

구 소련 시절 러시아에 있을 때는 미국 대사관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KGB의 눈밖에 난 적도 있다고 한다. 10대 시절 이미 모스크바의 예술학교를 다니며 화가를 꿈으로 생각했다.

왠지 처음부터 성공했을 것만 같은 화가지만, 쿠쉬에게도 무명 시절은 존재했다. 소련 해체 후 미국으로 처음 왔을 때 자동차 차고를 빌려서 그림을 그리고, 당면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해변가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일을 했었다고. 이 일을 한 곳이 그 유명한 LA 산타 모니카 해변. 흔히 관광지에 있는 초상화 그려주는 화가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이 시절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그림 그리다가 근처 벤치에서 잤더니 노숙자가 맥주를 줬다고 한다

이런 생활고가 많았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책을 부모님이 감수해주고 형제나 삼촌이 책 쓰는 걸 도와주는 등 가족과는 무척 사이가 좋은 듯. 이 책은 한국 전시회 때 도록으로 번역해 판매했다. 편집상 실수가 있었으나 쿠쉬 본인이 직접 쓴 존경하는 화가, 그동안 그림을 그리며 있었던 경력상의 사연 등 내용은 좋은 편. 그러나 방대한 쿠쉬의 모든 그림이 다 수록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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