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30 22:25:40

번지없는 주막





작사:처녀림[1]
작곡:이재호
노래:백년설

1. 개요2. 가사3. 여담

1. 개요

1940년에 발표된 백년설의 노래이다. 옛 가요 중 대표적인 노래로 손꼽힌다.

이 노래는 1940년 처녀림이 가사로 엮고 이재호가 일제 음반 사전검열 제도의 틀 속에서 가락을 지어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백년설이 불렀다. 당시 나라를 잃은 설움을 달래 주었다고 한다.

2. 가사[2]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나리던[3] 그 밤이 애절구려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오[4]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초롱밑에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는 불같은 정이었오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세는 길어도
못 믿겠오 못 믿겠오 울던 사람아

깨무는 입살에는 피가 터졌오
풍지를 악물며 밤비도 우는구려
흘러가는 타관길이 여기만 아닌데
번지없는 그 술집을 왜 못잊느냐

3. 여담

이 영상유성기 음반 버전이다.

이후 작사가 반야월[5]이 이 노래를 개사하여 일부 음반에는 개사된 가사로 수록하기도 했다. 개사된 가사는 다음과 같다.
사나이 한 목숨을 바다에 걸고
오늘은 이 항구로 내일은 저 항구로
마도로스 파이프에 서리는 옛추억
못 믿겠네 못 믿겠네 뜨네기 사랑

사나이 내 순정을 등대에 걸고
따르는 한 잔 술에 탄식만 길더라
흘러 가는 타관 길이 여기만 아닌데
번지 없는 그 주막을 왜 못 잊느냐

사나이 손금에다 운명을 걸고
오늘은 이 바다로 내일은 저 바다로
귀밑 머리 쓰다듬어 맹서는 길어도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든 사람아

개사된 가사 버전

[1] 작사가 박영호의 예명.[2] 이 노래는 음반마다 가사가 여러가지다. 아래 가사는 유성기 음반 버전 가사.[3] 현재는 "내리던"이 옳은 표기지만, 당시에는 "나리던"으로 발음했다.[4] 현재는 "오시겠소"가 옳은 표기다.[5] 박재홍울고 넘는 박달재,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을 작사했고 "진방남"이라는 이름으로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불효자는 웁니다", "꽃마차"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