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사(剝製師, taxidermist)는 박제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수적으로 드물지만 국가공인자격증이 있다. 국내 자격증 보유자는 50명 이상이다. 그 중 여자는 3명 이상이며 여자 박제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박제사는 국립생물자원관 등 자연사박물관 소속이며, 박제사를 보유한 동물원은 서울대공원이 유일하다. 박제의 목적은 전시, 연구, 교육 등이며 박제를 배울 수 있는 관련학과나 학교, 학원이 과거에는 있었지만 2019년 현재는 국내에 없는 실정이다. 자연이 계속 훼손되고 개발되면서 과거보다도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개체수가 줄어 샤냥이 제한되거나 금지되고 있어 더욱 수요가 줄어들어서 그렇다. 현재 한국에서 박제되는 동물들은 대부분 농장이나 동물원 등에서 기르다가 자연사한 동물들이 많고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이나 투명 방음벽에 충돌하여 죽은 새들도 박제용으로 많이 쓰인다. 자격증이 없어도 취미로 박제는 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하는 사람들이 소수 있지만,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을 박제하려면 자격증이 필수다. 현재는 박제를 배우려면 전문가한테 직접 찾아가서 알려달라고 해야된다. 영어가 어느정도 능통하다면 해외에서 박제관련 서적을 구매해서 읽어보고, 동물 사체를 구해서 취미로 한번 만들어봐도 된다. 사체는 특정 동물들을 키우는 사육장, 농장에서 자라다가 폐사한 개체를 저렴하게 구하면 된다. 간혹 처참하게 죽은 사체도 있는데, 그런 사체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박제로 재탄생될 때의 느낌은 정말 기쁘다.
물론 세상에 쉬운일이 없듯 박제사 직업 역시 특유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동물 사체의 가죽을 벗기고 가죽에 붙은 살점을 발라내는건 물론이고 또 동물 사체의 눈과 뇌를 따로 제거해야 되므로 상당히 비위가 튼튼하지 않으면(외과의사 이상으로 비위가 강해야 한다.) 해보기는 커녕 눈으로 보기조차 어렵다. 또 어쩔때는 반쯤 부패된 동물 변사체를 가지고 작업을 하기도 한다는데 그럴때는 일종에 생화학 테러 수준으로 냄새가 심하게 난다. 돈벌이 역시 자격증을 보유해서 자연사 박물관 정도에 소속되지 않으면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으며 대형 동물을 박제해야 돈이 그나마 된다고 한다. 천연기념물을 박제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치러지는 박제표본제작공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하는데 평균 합격률이 20%정도에 불과한 무시무시한 시험이다. 어쩔때는 10명이 응시해도 한명도 합격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박제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 사실 박제 실력의 유무보다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동물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통 합격이 어렵도록 시스템이 되어있다.
최근에 자격증 시험 응시자 수가 너무 줄어서 한국에 박제사 직업의 대가 끊길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