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스 03》에서의 모습 |
란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첫등장은 란스Ⅲ. 리메이크작 란스 03에도 등장. 성우는 스즈야 마야.
자유도시 라질의 '전' 도시장의 외동딸. 그녀의 아버지는 헬만군의 침략에 당당히 맞서 싸웠을 정도로 훌륭한 시장이었지만, 라질 방위군은 참패하고 도시장은 그곳에서 사망. 그 딸인 미킬은 포로로 붙잡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헬만 군의 위안부로서 윤간당하는 처지로 떨어지고 만다.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는 나날이 이어지던 중, 어느 날 마리아 카스타드를 미끼로 헬만 군의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잠입한 귀축전사 란스와 만나게 된다.
처음엔 미킬의 외모에 혹해 비참한 처지고 뭐고 수작을 부리려 한 란스였지만 옆에 있던 실이 불쌍하다며 한사코 말리고, 란스는 실을 쥐어박고는 잔소리를 퍼붓는다. 그런 두사람의 걱정 한점도 보이지 않는 실랑이에 미킬이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자, 그 모습에 흥이 식어 하는 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한 란스는 잠깐 정보수집을 겸해 대화를 나누고는 방을 나선다.
그리고 지상등대의 진입 암호를 캐내기 위해 라질 저택으로 돌아와서 실에게 헬만 군을 유혹해 데려오라고 명령했지만 영 시간이 걸려서 지루해진 란스가 저택을 어슬렁거리다 미킬이 생각나 방문을 열자. 그곳엔 정액 투성이가 되어 널부러진 미킬이 있었다.
그 참혹한 모습에 란스조차 말문이 막혔지만, 그래도 꿋꿋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란스는 자신이 자유도시 해방군의 리더이며, 곧 이 도시에서 헬만군을 쫓아내 두번다시 이런 꼴을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함과 동시에 이 전쟁이 끝나면 자신의 전속 메이드가 되지 않겠냐고 제의하고, 미킬은 기쁘게 받아들인다.
라질 해방 후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인 란스를 언제라도 모실수 있도록 여전히 메이드복을 입고 저택의 방을 깨끗이 청소해두고 있다. 전 도시장인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차후에라도 도시장으로 취임해달라는 요청이 많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는 듯. 란스도 미킬에겐 무릎베개나 옆에서 자는 등의 편안한 휴식을 요구할 뿐 끝까지 손을 안댄다![1]
짧은 등장이었지만 플레이어들에게 제법 괜찮은 인상을 남긴 듯. 10에서 란스 성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나오길 바라는 감상이 많다.
원판에서는 이름이 미킬 데바 라질(ミーキル・デバ・ラジール)이었다. 메이드복 차림, 라질이 헬만군에 함락돼 노리개가 되고 있었던 점은 동일하나 부모님은 생존해서 지하 던전에 유폐된 상태이며, 란스가 실을 기다리다 시간 때우기로 찾아가 주저 없이 덮쳐버리는 차이점이 있다. 라질을 곧 해방시켜 준다는 란스의 말에 시종일관 그저 기뻐하며 열심히 란스를 응원해주는 평범한 조연 캐릭터였다. 당연히 이 때는 란스의 메이드 스카우트 제의도 없었다.
인기투표에선 834표로 1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란스10에서 라질은 시작과 동시에 함락되기 때문에 행방이 묘연했는데, 하니혼에 따르면 등장만 안했지 란스성에서 메이드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1] 정확하게는 라질 해방 전에 한 번 손을 대려고 했지만 헬만군에게 윤간 당할 때 폭행까지 당했는지 조금만 닿아도 고통을 호소하는 미킬을 보곤 다음에 몸조리를 충분히 한 후로 하자고 미뤘다. 미킬도 이런 란스의 배려에 감격해서 이에 동의했고 라질 해방 후엔 언제라도 란스를 모실 수 있게 준비해두지만 정작 란스는 미킬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흐뭇한지 끝까지 손을 안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