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6 08:48:54

미로(명나라)


米魯
(?~1502)

중국 명나라 시대의 반란군의 여성 지도자. 운남 점익주(霑益州) 출신.

귀주 보안주(普安州)의 토사(土司)인 융창(隆暢)에게 시집을 갔다가 쫓겨났다. 융창은 전처 소생의 아들 융례(隆禮)에게 토사(土司) 직위를 물려줬는데, 미로는 소속 영장(營長) 아보(阿保) 및 의붓아들 융례와 동시에 불륜을 저질렀다. 이에 분노한 융창이 융례를 죽이자 미로가 융창을 독살했다.

1499년, 미로는 무적천왕(無敵天王)을 자칭하며 보안주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1502년, 명나라 조정에서 파견한 왕식(王軾) 등에 의해 격파되고 포로로 잡혀 처형당했다.

특이한 점은 여성임에도 천왕(天王) 칭호를 자칭했다는 것이다. 중국 역사를 통틀어 여성 지도자는 소수 존재했지만, 그 중에서도 여성 천왕은 미로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