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4 16:35:47

문자 아룬드

아룬드
점성술 아룬드(11월) 문자 아룬드(12월) 황금 아룬드(13월)
모나드(가을)
점성술 아룬드(11월) 문자 아룬드(12월) 황금 아룬드(13월)

1. 아룬드 연대기의 12월

문자의 별 '푸비아니'가 지배하는 아룬드.
갈색으로 깊어진 가을이 빛을 더하여 모든 식물은 시들고 공기는 점차 차가워진다.
날씨는 일반적으로 상쾌하며 일기가 온전한 때로, 여행하는 자와 머무르는 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기이다. 고대 이스나미르에서는 일부 마법을 몇 개의 문자를 쓰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했다.
이를 '주문 글자'라고 부르며 주로 타로핀으로 된 석판에 철필로 써서 마법이 시전되는 자리의 중심에 놓았다. 펜에 묻혀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잉크에는 환영주를 특정한 비율로 섞어 이스나에들의 눈에 그것이 보이도록 했다. 주문 글자의 체계는 현재 소실되어 일부만이 번역문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자 아룬드가 정해지던 시기에는 이처럼 마법력을 가진 글자들의 사용이 매우 빈번하고, 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보인다.또한 그 외에도 축복 문자, 신성 문자 등이 존재했으며 각기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지나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는 축복 문자는 최근까지도 일부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글자를 볼 수 있는 곳은 이스나미르달크로즈 시에 있는 '사자(死者)들의 홀'이다. '사자들의 홀'은 고대로부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 또는 이름 없는 기사들이 묻히는 거대한 납골당으로서 그 입구에 세워진 일곱 개의 기둥들에는 수천 단어 이상의 축복 문자가 새겨져 있다.
축복 문자는 가끔 중요한 무기나 도구를 축복하기 위해 물건의 표면에 새겨지는 경우도 있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문자 아룬드는 은밀하게 숨어 있던 진실을 마침내 찾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돌 위에 기록된 글자들처럼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찾아낸 진실은 때로 가혹하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일 수도 있으나, 찾아낸 이상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의미를 나타내려는 것처럼 고대 이스나미르로부터 내려오는 일부 특수한 문서들은 이 때에 글들 사이에 보이지 않던 몇 개의 글자가 나타나면서 특별한 의미로 변한다. 각지의 도서관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문서들은 수만 종에 달하는데, 평소에 오랫동안 연구해도 풀리지 않던 비밀들이 이러한 문서 몇 장으로 한꺼번에 풀리는 일들도 있다. 고대 이스나미르 인들이 숨겨 놓은 이러한 비밀들을 찾아내기 위해 문자 아룬드가 되면 대륙의 수많은 학자들이 각국의 왕궁도서관으로 모여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사람을 위하여 신성한 문자로 기록하여 남기다" 라는 경구는 기록, 즉 기억의 의무를 상기시킨다.

당연히 해야 할 노력, 과거로부터 온 유산, 조상이나 영적 존재들의 도움, 과거에 대한 명확한 기억, 후대를 위한 의무 등을 암시한다.이 아룬드를 의미하는 빛깔은 늦가을을 나타내는 가라앉은 갈색이다.

2. 여담

여담이지만, 다른 별들은 다 영문표기가 되어 있는데 푸비아니와 피아 예모랑드만 없다.

파비안의 운명을 점치기 위해 헤렐을 불러낼 때 류지아는 자신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가라앉은 갈색이 어울리는자'라고 칭했는데, 이를 보아 문자 아룬드 태생일 가능성이 있다.[1]


[1] 네 개의 봉헌물은 각각 '점을 치는 시기', '운명을 알고싶은 자(파비안)의 탄생월', '운명을 읽는 이스나에'와 류지아를 상징하는 보석들이었다. 원래 황금 아룬드 자체가 이스나에와 연관이 깊은만큼 헤렐이 황금 아룬드 태생인지는 알 수 없지만.(애초에 이스나에라 탄생월을 따지는게 의미가 없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