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4 07:58:41

문성원/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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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 리그

1.1. 2세대 인텔 코어 GSL Mar.

바로 직전 GSTL 에서 괴물같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6강전에서 신상호에게 16강전에서 패배, 코드 S 승격강등전 진출에 실패한다. 이때부터 그와 개인 리그의 악연은 시작된다.

1.2. LG 시네마 3D GSL May.

이미 3월의 게이머도 받았고 팀 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인해 문성원에 대한 기대치는 한 껏 올라간 상황. 그리고 이번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8강에 진출, 승격 강등전을 확보한다. 다만 8강전에서 최지성을 만나는 바람에 4강 진출에는 실패. 최지성 역시 만만치 않은 게이머이기에 이변이라 할 것 까진 없었다. 아쉬운 점은 다 잡은 1경기를 공성전차 라인을 펼쳐 놓는 바람에 진 것.

어쨌든 다가온 승격강등전. 그런데...상대는 해병왕크리스 로랑줴. 이정훈에게는 1세트는 따냈으나 이후 힘에서 밀려며 2:1로 패배, 그리고 크리스 로랑줴에게 2 대 0으로 광탈.

또 다시 코드 S 진출 실패.

1.3.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


정종현, 김승철과의 경기에서 드러나지만 본래 역전승에 능한 선수가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이득을 봐서 전체적인 판세와 운영을 가져가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런데 박수호 전 이후로 극적인 연출에 맛이 들렸는지(...) 모든 경기가 초반에 말리고 시작한다.

박준과의 64강 전에서도 첫 경기는 주특기인 견제로 따 왔으나 2세트는 박준의 빠른 사령부를 공략하기 위해 진출한 병력이 막히고, 오히려 박준의 마이크로 컨트롤과 견제에 휘둘리다가 패배. 3세트는 박준이 문성원의 앞마당을 조여들어와 정말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간신히 수습하고 중앙으로 진출한 병력이 은폐 공성전차라는 신의 한수로 간신히 승리를 거둬 역전승.

김영진과의 32강전은 첫 세트는 밴시가 아무것도 못 해보고 막힌 뒤 김영진의 해병 압박에 피해를 많이 입고 그 뒤 어떻게 추슬러 봤으나 결국 패배. 2세트 역시 김영진의 지옥불 화염차와 언덕 아래 공성전차에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이어지는 견제를 막아내고 언덕 아래 공성전차를 쌈싸먹기로 다 잡아낸 이후 센터를 확보하고 상대의 멀티를 파괴, 역전승. 3세트 역시 지옥불 화염차에 휘둘리다가 한번 교전으로 상대의 공성전차를 대폭 줄여 진출 타이밍을 늦춘 뒤 자신이 감시탑을 선점한 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밴시와 의료선 견제로 김영진을 괴롭힌 뒤 바이킹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공중을 장악하고 불곰이 상대의 공성전차를 대폭 줄여 줘 결국 승리.

개인리그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경기력이 GSTL만 못해 스타크래프트 2 팬들은 '역시 문성원은 GSTL'(...)이라 생각하고 있던 때에, MLG 에서 저그를 학살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6강전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그리고 그 기대를 확실하게 만족시켰다. 같은 SlayerS의 테란 김동주 플레잉 코치와의 경기는 32강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32강전 까지는 초반 자잘한 실수로 엄청 말리고 출발하지만 의료선 견제와 전세 읽기로 역전하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대와 달리 16강전에서는 먼저 작은 우위를 선점, 그 우위로 다시 작은 우위를 점하고 다시 우위를 점하는, 게임이 가장 잘 풀릴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정종현을 잡아낸 김동주의 메카닉 테란을 상대로 완벽한 대응을 보여줬다. 화염차 드랍을 철저하게 막아주고 본진에 해병이 왔을 때 미리 앞마당 화염차를 예측하고 타이밍 딱 맞게 건설 로봇을 빼 주는 모습은 압권. 또한 화염차 - 공성전차 체제를 상대로 공성전차-불곰을 선택, 공성전차 대 공성전차 싸움은 화력을 똑같이 가져가 주지만 화염차를 불곰으로 무력화 시키고 틈만 나면 공성전차를 제거해 주는 플레이로 한 번도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로써 김동원과 8강전 역시 팀킬전이 성립. 8강전에서는 김동원을 3: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네 경기 모두 팽팽했지만 과감한 판단을 내릴 때에는 아예 과감하게 나가고, 세세한 부분을 신경 써 주는 것도 잊지 않은 문성원이 또 다시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를 가져간다. 하지만 또 다시 습관성 역전승이 작렬했는데, 개인 리그 성적을 위해서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든 보완할 필요가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팀킬전이지만 유쾌한 세레머니가 돋보였는데 김동원은 자신이 이겼을 때 동원 참치캔을 들이밀었고 문성원은 38광땡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승부가 났을 때에는 닭싸움 세레머니까지.

이제 다음 상대는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은 해병왕. 전에 한 번 패배한 상대이기는 하지만 그 때에도 허무하게 밀린 것은 아니었고 제법 팽팽한 승부였으며, 이번에는 특히 문성원의 기세와 마인드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팬들은 명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다. '개인리그에서 성적을 못 거둔 비운의 강자'와 '언제나 결승에서 좌절한 비운의 2인자'의 대결이기 때문에 포장할 이야기도 많고 두 선수의 팬 층이 상당히 두터운 지라 결승전에 더 어울리는 매치라는 것.

이 매치가 얼마나 뜨거운 매치였냐 하면, 스투갤의 경우 하도 키배가 심해서 결국 양 선수를 응원하는 진영끼리 은꼴짤을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내기가 벌어졌다. 비단 스투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이 매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다.

그리고 6월 13일 4강전이 열렸다. 사전 인터뷰에서 이정훈이 "문성원의 약점을 찾았다. 그것을 알지 못한다면 내가 이길 것이다."라고 언급을 했는데, 처음에는 그 말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1경기는 문성원이 먼저 전략적인 승부를 띄웠다. 패스트 유령 체제를 통해 해병을 저격으로 모두 죽이고 압박을 들어가는 한편 몰래 멀티를 했는데, 이를 이정훈은 화염차와 건설로봇을 이용해 막은 뒤 은폐 밴시로 본진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고 이어진 병력으로 본진을 완전히 쓸어 버려 문성원의 GG를 받아냈다.

2경기는 이정훈이 선공을 가했다. 3병영에서 빠른 전투 방패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병 압박으로 문성원의 앞마당을 날린 이정훈은 여기에 벙커를 짓고 공성전차를 추가하며 농성, 문성원에게 충분히 피해를 준 후 물러났다. 문성원은 앞마당 자원채취를 재개했지만 이미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었고, 이정훈의 드랍과 본 병력에 휘둘리다가 결구 GG를 선언했다. 이정훈은 문성원을 상대로 지게로봇 세레머니를 하며 승리를 예감한 듯 했는데...

문성원은 역전의 달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했다.

MLG의 우승 이후 멘탈이 급속히 강해진 문성원은 3경기 시작 전 슬레이어즈 팀의 정신적 지주인 임요환과 홍승표 감독의 조언으로 3경기의 난전을 버텨 내고 엘리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4경기 이정훈의 화염차를 막아내고 제공권을 잡은 뒤 천천히 압박을 들어가 깔끔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대망의 5세트. 생더블 이후 4병영 해병 압박이라는 초 강수를 던진 이정훈이지만 이를 완벽히 정찰한 문성원은 벙커 두 개와 건설로봇으로 이 러시를 완벽히 대비해 주고 이정훈은 병력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빠르게 멀티 두 개를 돌리고 테크가 미리 올라가 있던 문성원에게 병력과 업그레이드 모두 밀리기 시작. 해병 드랍을 해 보지만 문성원은 막을 수 없을 경우에는 자신도 맞드랍, 이후에는 모든 해병 드랍을 방어해 내며 틈을 주지 않았고 감시탑을 이용해 이정훈의 병력 진출을 모두 자신의 시야 안에 뒀으며 몰래 멀티를 절대 주지 않는 해병 분산을 통해 해병왕을 해병으로 싸워 이기는 위엄을 보이면서 경기 내용 뿐만이 아니라 세트 스코어 역시 패패승승승, 3:2 역스윕을 하며 말도 안되는 역전승을 해버렸다. 마지막에는 2세트의 지게로봇 세레머니를 복수하는 해병의 '/춤' 세레머니와 의료선 해병 짤짤이 세러머니까지 보여주며 콩병왕의 가슴을 후벼팠다. 다 좋은데 팬들의 심장을 위해 그 놈의 습관성 역전승을 이젠 좀 고치는 게 좋지 않을까

이에 스투갤, PlayXP를 비롯한 스타2 커뮤니티는 폭발. 앞서 은꼴 대전을 펼쳤던 스투갤의 경우 2:0까지는 이정훈에게 건 갤러들이 기세 등등해 했지만 이후 이정훈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은꼴을 투척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문성원을 응원한 갤러들 역시 '역관광이닼ㅋㅋ'라며 은꼴을 올려 스투갤은 잠시 은꼴의 향연이 펼쳐졌다.(...)

덧붙여 일부 스투갤러들은 이 경기를 두고 이정훈의 패인은 버프가 버프보다 강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은꼴 대전은 제쳐두더라도, 대다수의 의견은 이게 결승전이어야 했어. 정말 뜨거운 경기였고 이후 펼쳐지는 결승전이 기대가 안 되는 게 무리가 아닐 정도로 커뮤니티를 달군 경기였지만, 결승전이 이 경기보다 뜨거울 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이정훈이 한 '문성원 선수의 약점을 찾았다' 발언에 대해 '이번 경기에서는 그게 뭔지 모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 콩을 두 번 보냈다. 콩까지마 ㅜㅜ

문성원은 이 경기를 통해 비단 결승전에만 간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두고 펼쳐진 클래스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정종현, 김승철, 박성준, 장민철 등 탑 클래스 선수들을 잡아내긴 했지만 '그건 GSTL이고 고작 한 세트지 않냐'는 사람들에게 다전제에서도 충분히 탑 클래스 선수를 사냥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 역시 탑 클래스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리고 문성원은 최성훈과 6월 18일 SETEC에서 결승전을 펼치게 된다. 여기까지 올 동안 문성원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전을 하는 동안 오로지 테테전 밖에 안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최성훈에게 굴욕적인 0:4 셧아웃 패배. 스투갤이나 PlayXP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사전 예측은 거의 압도적으로 문성원 쪽에 기울었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문성원은 준결승에서 그 해병왕을 3:2, 역스윕으로 잡고 올라왔고 최성훈이 보여준 준결승은 틈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4일 사이 자신의 틈을 완벽히 메꾼 최성훈은 문성원의 약점을 모두 분석해서 나왔다. 다름 아닌 '병력이 견제를 하고 있을 때에도 멀티를 먹고 있을 게 분명하다'는 것. 4세트에서는 초반 유령을 걷어내고 나자 본진으로 가는 게 아니라 황금 멀티 지역을 향해 가 문성원이 몰래 멀티를 하고 있을 것이란 확신을 보였고 실제로 문성원은 그곳에 멀티를 하고 있었다. 여러 모로 최성훈의 분석이 돋보인 결승전.

반대로 문성원은 4:0으로 단단하게 한 방병력을 모으는 최성훈에게 아무런 수도 못 내보고 스윕 당하며 까이고 있다. 더군다나 전날 SlayerS의 이벤트 매치에 참가한 적이 있어 준비도 제대로 안 했다고 까였다.

여러 전략을 보이는 등 전략적인 승부수는 많이 던졌지만 단단한 테란으로 승부를 걸엇어야 하는데, 이것이 아쉬운 부분. 이정훈과의 5세트, 김동주와의 경기에서 보여주듯 문성원 역시 무리한 확장을 배제하고 수비적인 플레이 역시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인데, 최성훈을 상대로 준비가 너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군다나 극강의 테테전 실력을 보여주던 문성원과 달리 최성훈의 테테전 능력은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다. 견제에 휘말리지 않는 단단한 테란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견제에 휘말리는 모습을 2011 GSTL 시즌 1에서 TSL을 상대로 보여줬다. 그런 최성훈을 상대로 아무런 손도 못 써봤다는 것은 준비와 마인드 컨트롤 모든 게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

1.4. 펩시 GSL July.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 문성원을 두고 걱정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하락세가 찾아온 것이 보인다'라고 했을 정도. 거기에 첫 경기 상대는 재야 고수로 유명한 김상준.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기기 힘든 선수로 유명했고, IM의 강동훈 감독이 제넥스에서 주의할 선수 세 명을 뽑을 때 변현우, 한준과 같이 꼽은 적 있는 선수였다.

다만 김상준은 방송경기에서는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고 문성원에게 팀리그에서 허무하게 패배한 적이 있었으나...2:0으로 졌다. 역전 같은거 없었다.

경기 내용도 전혀 좋지 못했다. 1세트에는 상대방의 암흑기사 견제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건설로봇을 다수 잃고 테크까지 늦어지면서 패배. 공학연구소까지 다 지어놓은 상태에서 왜 미사일 포탑을 안 지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2세트 역시 상대방의 거신을 정찰해내지 못하면서 바이킹을 뽑지 않았고 결국 해병-불곰 위주였던 병력이 거신에 털려 버리면서 졌다. 특히 경기 내내 문성원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견제가 거의 먹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1세트에는 상대방의 암흑기사 견제에 자신이 허둥댔다.

전 대회 결승진출자의 광탈은 스타판 특성상 흔히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코드S가 아닌 코드A 였다는 것. 거기에 경기 내용까지 전혀 좋지 못해, 한때 팬이 넘쳐나던 스투갤과 안티도 넘쳐났지만 플레이 엑스피에서는 팬들마저도 까로 돌변할 지경이다. 이럴 바에는 왜 슈퍼 토너먼트에서 이정훈의 결승 진출을 방해했냐는 말 까지 나올 정도. 물론 무리한 드립이며 질책이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문성원에 대한 팬들의 실망 역시 큰 상황이다.

지난 슈퍼 토너먼트에서 전 경기 테테전만 치르고 결승에 간것을 가지고 프막 의혹을 제기하며 '슈토 결승은 대진빨이다'라고 주장하는 팬들까지 나왔다. 물론 실제 프막은 아니며, 김상준을 GSTL에서 잡아낸 적도 있고 장민철과는 래더에서 거의 동등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확실히 중요한 순간의 패배는 프로토스들에게 당한다. 이러면 프막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다.

물론 스타크래프트2 판은 출발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리그니 만큼 지나치게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 정도로 팬 떨어져나가면 김택용은 진작에 코딱지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확실히 그의 게이머 인생에 중요한 지점인 것은 사실. 다음 GSL 무대에 서기 위해선 지옥의 예선을 다시 치뤄야만 한다.[1] 그의 국내 개인리그 징크스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경기였다.

최성훈의 "너는 영원히 코드A"드립에 화가 나 코드B로 진출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아래에 나오는 MLG 애너하임에서 준우승을 차지, 이미 우승을 차지한 정종현코드 S이므로 코드 S 시드를 획득. 드디어 코드 S를 확보했다. 코드 B까지 떨어졌던 만큼 문성원으로써는 지옥에 한 발을 걸쳤던 시즌이라 할 수 있다.

1.5. 펩시 GSL Aug.

문성원이 속한 A조 상대는 임재덕, 한준, 안호진. 3회 우승, 2연속 우승, 전승 우승, 14연승 등 화려한 커리어와 기세의 임재덕은 말할 것 없고 공격적인 저그 한준, 테테전 강자 안호진 등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안호진이 네임 밸류가 떨어지긴 하지만 테테전 7승 4패를 기록한 테테전 강자기이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상대.

안호진 전에서 안호진의 벙커링에 빌드가 꼬이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습관적 역전승의 패턴이 살아나 양방향 화염차 견제에 이은 남북전쟁에서 멀티 2개를 더먹으며 유리하게 진행 마지막 밤까마귀의 추적미사일로 마무리를 하여 먼저 승자전에 올라간 임재덕을 만났다. 훌륭한 판단 한 가지는 상대방이 벙커링을 하자마자 빠르게 자신의 본진 입구에 맞 벙커를 지음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는 막았다는 것, 그리고 건설 로봇의 우세를 견제를 통해 만회한 것.

임재덕 전에서는 화염차와 해병을 이용한 지속적인 압박과 동시 견제를 통해 임재덕이 무언가 해보기 전에 gg를 받아내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임재덕 스스로도 무력한 패배를 인정했을 만큼 임재덕이 아무것도 못 해보고 진 경기. 임재덕 스스로의 컨디션 난조와 문성원의 쾌조가 맞물려 벌어진 경기였다.

참고로 임재덕과의 경기 연습 상대는 다름아닌 박수호였다고 한다. 박수호가 문성원의 연습을 도와준 이유는 '내가 저그 원탑이 되기 위해 임재덕은 쓰러져야 한다.'라고.(...) 이를 두고 채정원 해설은 '서태웅을 쓰러뜨리기 위한 강백호전호장의 연합'이라 평했다. 인터뷰를 보면 MLG를 다녀오며 제법 친한 사이가 된 듯, 말을 놓고 이야기를 한다.

이로써 16강에 진출, GSL 정식 리그에서 커리어를 쌓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그런데 다음 16강 상대가 최성훈. 결국 최성훈에게 2:1로 패배하며 상대 전적이 6:1로 벌어졌다. 이쯤되면 상성이 정말 좋지 않은 듯. 그래도 한 세트를 따냈다는 데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1세트는 무난한 메카닉을 출발하다가 최성훈의 강력한 바이오닉 타이밍 러시에 GG. 2세트는 똑같이 타이밍을 잡고 들어간 최성훈의 병력을 막아내고 역 러시로 승리. 3세트는 문성원이 바이오닉을 갔으나 최성훈의 탄탄한 메카닉에 GG. 테테전의 미덕이 단단함에서 또 한 번 약점을 드러낸 경기였다.

1.6. Sony Ericsson GSL Oct.

황규석에 의해 지목된 이윤열, 그런 이윤열은 '요즘 내 자신이 태만해진 것 같다. 스스로를 더욱 더 단련하기 위해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를 뽑겠다'라고 말하더니 문성원을 뽑았다.

그리고 문성원 본인은 '난 저그전이 좋다'라고 말하더니 냉큼 임재덕을 뽑았다.(...) 임재덕은 '안그래도 복수를 위해 내가 뽑으려고 했는데 뽑아주셔서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임재덕과의 경기에서는 문성원답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 무리하게 드랍을 가면 안 되는 상황에서 드랍을 갔다가 병력이 모두 잡히고 한 방 병력의 힘도 떨어져 패배했다.

하지만 연이은 황규석, 이윤열 전에서는 경기를 길게 끌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황규석과의 경기는 상당히 허무하게 끝났는데, 앞마당도 먹지 않고 바이킹 + 지옥불 화염차 + 밴시의 한 방 타이밍 러시를 노리던 황규석이 정작 바이킹 싸움에서 대패하고 본진 일꾼은 문성원의 화염차에 정리당하자 빠르게 GG를 쳤다.

이윤열과의 경기도 길게 끌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들어간 쪽이 문성원. 반응로 지옥불 화염차 - 반응로 바이킹 러시 이후 불곰을 추가로 생산해 주며 이윤열을 격파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이대진. 1세트의 경기력은 좋다고 볼 순 없었는데 은폐 밴시를 가는 것을 뻔히 보고도 컨트롤과 판단에서 미스를 보이며 은폐 밴시에 휘둘리다가 패배했다.

2세트는 은폐 밴시 이후 해병 + 화염차 타이밍 러시를 노리는 상대를 선 사령부 이후 뿜어져 나오는 해병의 물량과 적절한 벙커, 미사일 포탑 공사로 승리. 상대의 올인 러시를 막아내고 이긴 거라 상대의 본진 위치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이겼다.(...) 다만 여기에서도 기술실을 때리는 밴시를 잡지 못하고 기술실과 업그레이드를 날려버리는 등 자잘한 실수가 보였다.

3세트는 그야말로 슬레이어스 테란 다운 면모를 보여준 경기. 벨시르 해안에서 초반 자신의 앞마당에 전진시켜 병영을 지은 이후 기술실을 달고 사신을 세 기까지 뽑은 문성원. 이대진은 이 사신 세기를 보고는 이윤열이 보여준 말벌 빌드 등 한방 러시를 의식해 앞마당을 먹은 뒤 벙커까지 지으며 방어에 치중을 한다.

하지만 문성원은 이 사신 세기로 풍부한 광물 지대에 있는 파괴 가능한 바위를 부수고 여기에 첫 번째 멀티를 가져간다. 두 선수가 첫 번째 멀티를 먹는 타이밍이 동일한데 한 사람은 앞마당에, 한 사람은 황금 광물 지대에 사령부를 내리는 게 포인트. 사신의 우월한 건물 데미지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용한 재치있는 빌드.

당연히 광물 수급량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설상가상 사신 세기를 보고 틀어박힌 이대진은 문성원이 황금 광물을 가져갔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다. 그 사이 병영을 마구 늘리고 관련 업그레이드도 훨씬 이른 타이밍에 해 주고 뒤늦게 앞마당에 2확장을(...) 가져간 문성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병의 업그레이드와 절대 물량에서 이대진과 비교할 수 없는 격차를 벌린다. 뒤늦게 황금 광물을 먹기 위해 진출한 이대진의 병력을 압도적인 물량으로 정리하고 이대진의 본진, 앞마당을 동시에 타격해 심대한 타격을 입힌 후 병력을 한군데 모아 앞마당을 돌파, GG를 받아낸다.

그리고 이날 승자인터뷰에서 1경기 OME 경기를 보여준 이유를 팀원들이 한우회식을 하고 있어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라고 대답하는 개드립 위엄을 보여줬다.(...)

8강전 상대는 한규종. 1세트는 한규종 본인이 빌드 선택을 중구난방으로 한 것도 있어 밴시 활용으로 흔들고 중앙 싸움에서 대승하나 2세트는 한규종에게 앞마당 언덕 아래를 점령당하며 조금 불리하게 출발한다. 하지만 이후 병력을 빼 빈집을 터는 액션을 취해 한규종의 병력을 빼게 만들고 이후 쌈싸먹기로 한규종의 병력을 잡아내고 이후 중앙 화력 싸움에서 승리한다.

3세트는 문성원의 바이오닉을 탄탄한 메카닉으로 격파한 한규종의 승리. 4세트는 3병영 올인을 무리하게 갔다가 한규종의 탄탄한 방어에 막혀 2:2 동률을 만들게 된다. 5세트는 저그전처럼 8해병 + 4화염차 + 의료선의 조합으로 러시를 갔으나 타이밍은 막힐 타이밍이었다. 허나 한규종이 방심한 나머지 건설로봇이 화염차에 달려들었고 아무리 지옥불 업그레이드를 안 했어도 화염차는 화염차. 순식간에 일꾼이 스무기 넘게 잡히며 이후 물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 문성원이 3:2로 승리한다.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5세트 마지막 'gg go usa' [2] 라는 메세지를 통해 훌륭한 경기와 매너를 보여준 한규종 역시 재평가를 받고 있다.

4강전은 IM의 안호진. 1세트는 메카닉 대 바이오닉의 대결에서 바이오닉을 택한 문성원이 웃었다. 한때 인구수가 40 가까이 뒤지며 패배하나 싶었지만 상대방의 자원을 게릴라 성으로 잘 괴롭히고 떨어져 나온 병력을 잘 정리해 주며 승리. 2세트는 2군수공장 + 우주공항 체제로 올인을 선택한 것이 조기에 들키며 이후 자원 수급을 따라가지 못해 패배했다.

3세트는 안호진의 화염차 밴시 찌르기를 잘 막아내고 오히려 자신이 먼저 진출해 역으로 공성전차 조이기를 조기에 해 버리며 안호진을 말려 죽이려 하고 결국 튀어나온 안호진을 손쉽게 잡았다. 4세트는 우주대전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자원을 두 군데나 더 먹은 문성원의 뒷심의 승리.

결국 3:1,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규종의 격려대로 애너하임에 가게 되었다. 상대는 정종현.[3]

미국 애너하임 BlizzCon 대회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정종현을 4: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빠른 더블을 겨냥한 전진 병영과 전진 군수군장에서 해병 + 공성전차 러쉬로 제압하며 승리. 3세트는 자신이 1세트에 썼던 전략과 비슷한 해병 + 공성전차 러쉬에 역으로 당하면서 패배. 나머지 2, 4, 5 세트는 문성원 특유의 멀티태스킹을 활용한 바이오닉으로 정종현의 메카닉을 제압하면서 승리했다. 스코어 상으로는 문성원의 일방적인 압승으로 보이지만 1, 3 세트는 제외한 경기는 매우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세트는 엘리전까지 가는 양상을 보여줬다. 항상 결승이 '망'으로 평가받고 있던 GSL에서 이번 결승은 관중의 호응과 경기의 질이 더불어 상당히 흥한 결승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승 이후에 양덕들이 MMA를 외치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다. 국내 경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외국 관중들의 호응이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호응이 나올만한 명경기였지만.

SlayerS팀에서 첫 우승자를 배출해 냈다.그분이 상당히 기뻐하실듯

해외에서 열린 결승이기도 하고 블리즈컨이 상당히 흥행함에 따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투 유저들은 좋아하면서도 평소엔 준수한 외모를 보여주다가 유독 블리즈컨에서 '문설로봇'이라 불릴 정도로 초췌한 차림으로 나타난 문성원에게 '아오 좀 꾸미지 첫 지상파를 꼭 그렇게 나가야 겠냐' 라고 구박하기도. 그래도 대부분 '아무리 그래도 그나마 문성원이라서 다행' 이라는 반응.

1.7. Sony Ericsson GSL Nov.


우승자로써 첫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조 지명식. 상당히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데 '실리를 택하겠다' 라고 말한 뒤 같은 팀인 정승일을 서슴없이 뽑는다. 선택된 정승일은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 왜 같은 팀을 뽑았냐는 말에 '개인전이니까' 라고 대답. 정승일에게는 '네가 쉬워서 뽑았다' 라며 한 번 더 칼을 꽂았다. [4]

이어서 정승일은 장민철을 선택하고 장민철은 김동원을 선택하며 슬레이어스 3명이 있는 팀킬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1경기 안티가 조선소에서의 정승일 전은 초반 저그에게 아무런 견제도 못하고 공격도 어영부영 막히며 조금 힘들어 졌으나 정승일이 맹독충 둥지를 너무 늦게 올려 다수 해병의 진출을 막을 수 없었고 해병의 3/3 업 타이밍에 특유의 멀티태스킹으로 이곳저곳 타격해 주며 승리를 가져간다.

2경기 벨시르 해안장민철 전은 앞마당 이후 빠른 유령사관학교를 올리는 와중 장민철의 찌르기를 염두에 두고 2벙커를 지었는데, 이 벙커 라인으로 장민철이 무리한 진출을 하는 바람에 이 병력을 잡고 유리한 출발을 한다. 테란에게 병력의 우위를 내준 상태에서 장민철은 함부로 2멀티를 가져갈 수 없었고 반면 문성원은 맵 중앙의 광물 지대에 행성 요새를 올리며 3개의 자원을 돌리면서도 병력의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다수의 집정관과 함께 장민철이 마지막 돌을 던지지만 파수기와 집정관에 정통으로 EMP 를 맞추며 프로토스의 병력을 압도적으로 궤멸시키고 16강에 진출한다.

16강전 조별리그의 첫 상대는 임재덕. 앞마당 사령부 이후 3병영에서 해병 불곰 바이오닉으로 저그를 압박한 문성원은 어느 정도 이득을 본 이후 해병 공성 전차로 다시 체제를 살짝 틀어준다. 그리고 그야말로 문성원스러운 멀티태스킹으로 임재덕을 흔들어 준 뒤 저그에게 2멀티까지만을 허용한 채 입구를 틀어막아 GG 를 받아냈다.

승자전에서는 이동녕을 맞아 1111을 사용, 앞마당을 파괴하며 게임을 손 쉽게 가져가나 싶었다. 이동녕의 저글링, 맹독충이 문성원의 앞마당을 계속 방해하는 사이 저그는 어느 정도 회복을 했지만 그럼에도 벌어진 격차는 어쩔 수 없었는데, 이를 이동녕이 뛰어난 전투로 테란의 병력을 대거 잡아내고 6시 멀티를 제거, 역전의 빛이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산발적인 멀티태스킹 대결에서 문성원이 이동녕을 압도했다. 소수 병력 흘리는 것도 모두 잡아주고, 병력의 움직임을 읽으며 멀티가 빈 타이밍에는 멀티를 밀어내 버리며 이동녕을 잡아내고 8강에 진출. 이로써 다음 시즌 코드 S 잔류 역시 확정.

8강에서는 김학수를 상대로 명승부를 연출하였지만 아쉽게 2:3으로 석패하여 탈락하게 된다.

1.8. 2011 Blizzard Cup


본래 GSL 포인트 랭킹 4위에 그쳐 출전이 불확실했지만 정종현WCG블리즈컨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바람에 중복 출전권이 생겨 공석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채우게 됐다. 그런데 남은 한 자리를 채운 선수가... [5]

B 조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문성원. 임재덕, 이동녕, 요한 루세시를 모두 이겼으나 자신의 천적인 샤느님 최성훈에게 또다시 패배하며 결국 1, 2, 3 위를 가리기 위한 이동녕, 최성훈과의 재경기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이동녕을 잡고 최성훈도 이기며 똥줄이 타들어갈 정도로 치열하긴 했지만 조 1위로 진출한다.

4강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최성훈을 3:1로 압도적으로 누르고 올라온 정종현. 여기에서 3:0, 스윕을 거두며 승리해 정종현과의 GSL 전적을 8 대 1까지 벌렸다. 역대 전적은 14 대 8로 여전히 우세. 정종현>>최성훈>문성원>정종현 보리베는 기계

결승전 상대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박수호. 결국 4대 3의 스코어로 GSL 최초로 풀세트 접전의 경기가 나왔다. 그것도 초반에 내리 3세트를 이긴다음 역으로 박수호에게 3세트를 내주어서 지는가 했지만 마지막 사쿠라스 고원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 끝에 생에 두번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박수호의 GG가 나오기 전까지 누가 이긴다고 장담할수 없는 명경기였기에 스타2 팬이라면 필히 감상할만하다.

2. 팀 리그

2.1. GSTL Feb.

본래 팀 리그 성적은 경력에 잘 안넣지만 문성원의 2011년 초 스타크래프트 2 프로 선수로써 초창기 경력을 이야기 할 때 팀 리그를 빼면 안 된다.

8강전에서 팀이 3: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출전하여 Sony Ericsson GSL Jan. 코드 A 준우승자인 변현우까지 잡아내며 역올킬 직전까지 가며 분투했으나 마지막 주자로 나온 김영일에게 패했다. 이후 SlayerS의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게 된다.

2.2. GSTL Mar.

개인 리그에서는 부진했지만 GSTL]에서는 그야말로 대활약. SlayerS의 주장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8강전에서 oGs를 상대로 초반 기세를 탄 SlayerS였으나 대장인 장민철에 의해 3:3 상황까지 온 마지막 경기에서 대장으로 출전, 2승을 하고 있던 장민철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어진 StarTale과의 경기에서는 2세트에 출전, 3연승을 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공헌을 하였다. 비록 최지성에게 패하긴 했지만 다 이긴 경기를 흥분해서 말아먹은 경기고, 이 점은 추후 경험을 쌓으며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GSTL Mar. 결승전에서 양준식의 활약으로 임재덕, 황강호가 잡혔지만 대장 정종현이 2승을 거두며 4:4 가 된 상황, 마지막 경기에서 대장으로 나와 승리를 거두며 슬레이어스 팀을 우승시켰다! 더불어 이번 GSTL의 MVP가 됐고, 동시에 2011년 3월 현재 각 종족 최강인 테란 정종현, 저그박성준, 프로토스장민철을 모두 단판 승에서 승리하는 어마어마 한 전과를 올리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코드 A입니다 여러분!

특히나 마지막 정종현과의 경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명경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수풀 시야를 이용한 전투, 공성 전차의 공성 모드 딜레이를 계산, 최대한 개기다가 벗어나기, 과감한 몰래 황금 멀티와 소수 병력으로 견제, 자신이 불리할 때에는 최대한 싸우지 않고 병력을 돌리는 모습까지 두 선수 모두 테테전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 이미 스2갤에서 문성원은 스타가 되어 있다.

2.3. GSTL May.

다른 말 할 필요없이 다시 한 번 황태자가 되었다. fOu와의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매치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고병재를 잡아내고 김승철과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 그리고 MVP와의 결승전 마지막 9세트 박수호와의 대장전은 이후 며칠 동안 전 세계 스투유저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역전승. 이로써 SlayerS를 2회 우승팀으로 만들며 자신 또한 GSTL의 사나이, 팀 리그의 사나이 등의 별명을 얻었다.

여담으로 GSTL 5월 리그에서는 이변이라 할 수 있는 MvPoGs 격파를 미리 예견. 인터뷰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oGs의 승리를 예상하시는데 저는 MvP가 올라올 것 같다. 저력이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고 그 말대로 MvP가 oGs를 누르고 SlayerS와 결승전에서 붙게 되었다.

3. 해외 대회

3.1. MLG 콜럼버스

메이저 리그 게이밍(MLG)이 GSL과 연계를 맺게 되며 선수 교환 시스템의 일환으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MLG 콜럼버스에 장민철, 황강호, 장재호와 함께 초청받았다. 5일 기준으로 5전 전승,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세트 성적을 놓고 봐도 10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 설마 이 인간도 수출용인가 다만 여기서도 sjow(쇼우)와의 경기는 정말 다 진 경기를 다시 뒤집어 엎은 거라 특유의 습관성 역전승은 여전.(...) 그래도 다른 경기들은 슈퍼 토너먼트 당시보다 훨씬 나아진, 본연의 스타일인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주도권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 최고의 임팩트는 역시 그렉 필즈와의 경기였다.



그렉 필즈와의 승자조 준결승은 Testbug라는 GSL이나 래더에서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맵. 대형 크기에 젤나가 감시탑이 네 개나 있는 대신 세 개는 파괴 가능한 바위에 덮여 있어 바위를 부수기 전에는 접근을 못하는 맵. 거기에 정말 자원이 넘쳐나는 맵이다.

문제의 시발점은 이 맵 풍부한 광물지대에 있는 파괴 가능한 바위의 위치. 보통 사령부, 해처리, 연결체가 들어앉는 자리에 놓여 있어 건설 자체를 방해하는 맵과 달리 이 맵의 파괴 가능한 바위는 멀티를 지을 공간에 있는 게 아니라 멀티와 광물 사이 일꾼이 오가는 공간에 있다.

서로 운영전을 시작한 문성원과 그렉 필즈는 나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간다. 그렉이 문성원의 견제를 몇 번 막아내는 데 성공하긴 하지만 박수호박성준이나 황강호가 보여주듯 문성원의 저그전은 뒤집기 경기가 많고 문성원이 아주 불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여전히 팽팽한 상태.

이때, 제2멀티를 황금 멀티에 놓은 문성원이 자신의 궤도 사령부를 자신의 탱크로 부순다.

개그 요소가 아니라 진짜다(…). 위에서 말한 파괴 가능한 바위 위치가 워낙 생소하다보니 벌어진 대참사. 해설자들은 경악을 했고 문성원은 할 수 없이 재빨리 황금 광물 지역에 사령부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먹고 있는 자원이 저그 4개 vs 테란 2개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 동안 문성원의 역전극은 아무리 불리해도 자원줄 면에서는 저그와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춰갔다는 것을 감안하면 문성원이라도 역전이 힘들어 보이는 상황.

잠시 후 그렉의 병력과 문성원의 병력이 부딪치게 된다. 이 교전에서 그렉 필즈는 모든 저글링 맹독충을 잃었고 뮤탈리스크가 꽤나 많이 상했지만, 문성원은 해병을 모두 잃었고 공성전차도 뮤탈리스크로 정리할 수 있어서 저그가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렉 필즈가 GG를 쳤다.

해설들의 오 - 왓?! 이 당시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말해 준다.

모두 어이없어 하는 가운데 어쨌든 2세트는 시작되고 4병영 치즈에 앞마당 일꾼이 모두 잡아내며 또 한 번 쿨 GG 유도.(...)

채정원 해설이 나중에 물어본 바에 따르면 '내가 멀티가 세 개고 한 방 병력이 서로 부딪쳐서 둘 다 전멸했는데 테란이 세 번째 멀티를 하고 있네? 회전력에서 내가 밀리겠네 쿨GG'라는 논리전개를 펼친 모양이다. 채정원 해설은 차마 '그거 3멀티 아니었어 궤도 사령부 지가 부쉈어'라는 말은 못했다고.

이를 두고 스투갤PlayXP에서는 '이 빌드는 허허실실로 승리를 거둘 뿐만이 아니라 경기 끝나고 리플레이를 보는 순간 그렉 필즈에게 엄청난 정신 공격을 가하는 멘탈 브레이킹 빌드'(...)라 했고 이후 이어진 장민철과의 패자조 준결승에서 그렉 필즈가 4게임 스윕을 당하자 '장민철 문성원에게 밥사라' '친한 동생을 위한 문본좌의 신의 한수'[6] 등등의 개드립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경기를 이긴 후 닥터 페퍼를 마시고 그렉 필즈를 향해 에네르기 파를 날리는 세레머니에 이어 승자 인터뷰에서 관객들에게 에브리바디 세이 홀리첵이라고 외치며 홀리첵을 유도하기도해서 그걸 또 따라하긴 따라했다 양덕의 위엄 평소의 약간 깔끔하고 무게감있는 이미지와 정반대로 행동해 '미국가더니 약 빤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황강호와의 승자조 결승에서는 비록 1세트를 저글링 타이밍 러시에 내주긴 했으나 이어진 두 세트를 특유의 의료선 견제에 이은 병력 진출로 따내며 결승전 직행. 결승전 상대는 패자조 결승에서 장민철을 잡고 올라온 황강호.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1세트지만 언제나 그렇듯 의료선 견제와 병력 진출로 역전. 정말 지는 게 아니었나 싶었던 2세트지만 언제나 그렇듯 의료선 견제와 병력 진출로 엘리전에 돌입해 역전. 뭐야 이 인간...

어쨌든 이로써 MLG 콜럼버스 우승자가 되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후반에 달리는 힘과 세트제를 버텨낼 터프함도 어느 정도 익힌 듯 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의 스2덕들에게 MMA라는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대회가 되어 큰 성과가 있는 대회였다. 경기가 끝난 뒤 2천명에 가까운 양덕이 'MMA! MMA!'를 외치는 모습은 장관...이라면 장관이다.

여담이지만 아무래도 그 분의 후계자 이미지가 강한 테란이 저그 유저를, 그것도 씨 성을 가진 유저를 잡고 우승했다는 데에서 묘한 운명의 장난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사실 드립치려면 뭘 못 엮겠어

3.2. LG 시네마 스페셜 리그

정식 GSL 리그는 아니며, LG 시네마 3D 슈퍼 토너먼트가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약 4일 동안 경기가 없기에 이 기간 동안 열리는 말 그대로 스페셜 리그. 특이하게 지역별로 예선을 치러 그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 16명이 서로 붙게 된다.

문성원도 이 리그에 참가했는데, 16강에서 광탈. 그것도 상대 선수가 프로토스 우경철 선수였기에 문성원의 프막 의혹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 날 4 테란이 모두 떨어져서...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스타2 커뮤니티는 프막이라기보다 문성원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일부러 떨어지진 않았겠지만 힘을 빼면서 했을 것이라는 것. 아주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게, 이 스페셜 리그의 경우 결승전이 슈퍼 토너먼트 바로 앞이다. 결승전까지 기를 쓰고 간다면 슈퍼 토너먼트와의 컨디션 조절이 상당히 난감해 진다.

또 이미 테테전이 확정된 슈퍼 토너먼트 결승인데 스페셜 리그는 여러 종족과 싸워야 한다. 기를 쓰고 할 필요는 없더라도 확실히 감을 떨어트릴 공산이 높다.

이에 대해 '매 경기 최선을 다 하지 않는다'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정규 리그 우승 + 상금 1억'쪽에 집중하는 게 맞기 때문이다.

...사실 진정으로 불쌍한 것은 여기에서조차 떨어진 스투콩.

3.3. MLG 애너하임

7월 29일부터 열리는 MLG 애너하임에 전 시즌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패자조 결승전에서 임요환과의 치열한 경기 끝에 2:1로 승리하여 최종 결승 진출에 성공하였다. 우승은 정종현이 했지만 정종현은 이미 코드 S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문성원이 코드 S를 획득하게 되었다.

내가 코드 B로 간 것은 코드 S로 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1] MLG 애너하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나...김상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어림도 없다...인거 같았는데, 준우승 차지(?!). 우승인 정종현이 코드 S를 이미 확보 중이므로, 준우승자인 문성원이 코드 S에 안착하였다.[2] 이번 시즌 결승전은 미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 말은 꼭 결승가라는 격려다[3] 이 결승은 조금 의외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문성원과 정종현은 MLG 애너하임 최종결승에서 이미 붙은 전력이 있다. 그 당시 결과는 정종현의 압도적인 승리, 문성원에겐 나름 리벤지 매치의 의미도 있었다. 게다가 국내,해외의 결승전 예상은 "1세트만 정종현이 잡아도 4:0이 가능하다" 라는 평가가 대다수여서 문성원의 리벤지가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1세트가 시작하자 마자...[4] 그런데 이어서 나온 정종현은 '성원이 형한테 누구를 뽑을까 물어봤더니 정승일 선수를 추천했었다. 그런데 자기가 먼저 뽑았다' 라며 한번 더 정승일에게 칼을 꽂았고 같은 팀인 김동주는 '성원이가 안 뽑으면 (쉬워서) 내가 뽑으려고 했다.' 라 하며 두 번째 칼을 꽂았고 정승일이 뽑은 장민철은 '조 마음에 든다. 왜? 정승일 선수 쉬우니까' 라며 마지막 칼을 꽂았다.[5] 문성원과 최성훈의 상대 전적은 2:7로 문성원이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다.[6] 확실히 트위터 등을 보면 둘은 제법 친한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