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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내가 자네 나이 정도 되는 무렵이었을 거야. 난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야.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더했네. 특히 그 무렵에는 광증이라도 있는 듯이 심했네. 그래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무척이나 바빠졌지. 일단은 나 자신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강해져야 했고, 어느 정도 강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상대를 찾아 시험해봐야 했지. 그럴 때는 분명히 내가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만 상대와 겨루었지. 그래서 계속 이겼네. 적어도 내 나이 때의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더군."
- 『호접몽』의 몽영선이 묵린영의 앞을 막아 서고 하는 말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호접몽(胡蝶夢)』에서 마혈방(魔血幫)을 조직하였으며, 무림오염라(武林五閻羅)를 뒤에서 부리는 배후이다. 다섯 중 수혼염라(搜魂閻羅) 고반수와 독수염라(毒手閻羅) 나삼은 수하이고, 남은 셋인 단혼염라(斷魂閻羅) 등천웅, 착혼염라(捉魂閻羅) 초광생, 혈수나찰(血手羅刹) 조심화는 제자이다. 원래 '단혼염라'라는 별호는 그의 것으로, 첫째 제자에게 물려준다. 무공으로는 적염장(赤焰掌)이 대표적으로 알려졌을 뿐, 이것저것 잡다한 무공을 익히고 있다.[1] 의중을 전혀 짐작할 수 조차 없게 하는 몽롱한 눈빛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호접몽』의 몽영선이 묵린영의 앞을 막아 서고 하는 말 중에서 발췌.
2. 행적
몽영선은 젊을 적에 매우 고집이 세며 오만해 천하제일이 될 꿈을 품어 무공을 익히면 시험하려고 적당한 상대를 골라 승리를 쌓아간다. 그리하여 동년배 중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스스로 생각할 무렵에 묵린영(墨燐影)과 모용세가(慕容勢家)의 가주 천왕검(天王劍) 모용성을 만나면서 2번의 패배를 겪는다. 처음에는 모용성에게 2번 패한 것으로 생각한 그는 증오를 불태우며 마혈방을 만들고 제자들을 키워낸다. 가장 강대한 세가를 상대하려면 세력이 필요한 것이 당연, 제자들을 키워낸 것은 모용성의 자식을 비롯한 모용세가의 신예들을 제자들로 꺾게 해 자신이 더 낫다는 걸 증명할 심산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몇 년 전에 모용성이 죽으면서 몽영선의 수십 년 묵은 바람은 이룰 수 없어진다. 허망함에 그는 그때부터 모습을 전면에서 감춰 은거한 뒤 남은 사염라와 마혈방을 대제자인 등천웅이 이끌게 한다. 그러다 묵린영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이상하게 여겨 도대체 무슨 장난인지 파악하려 모용성의 무덤을 파헤치기까지 한다. 이로써 묵린영과 모용성이 쌍둥이라는 비밀을 안 그는 복수의 대상이 남았음을 깨달아 이유도 가르쳐 주지 않고 등천웅에게 모용세가를 견제하게 한다.
모용세가의 총관 하청청의 의뢰로 주서호의 말 거래를 사기 치려는 계획이 시작부터 어긋나 당대 묵린영이 변수로 등장하여 오염라가 손쓸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자 그제야 몽영선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고는 육대세가(六大勢家)의 논검회(論劍會)가 끝날 시기에 맞춰 모용세가를 불태울 화계(火計)와 마혈방의 총공세를 등천웅에게 준비하고 실행하게 한다. 하지만 오행도수(五行刀手)와 일사불란(一絲不亂)한 모용세가의 다른 식솔들의 대응으로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한다. 어차피 마혈방과 제자는 복수를 위한 소모품이라 생각한 몽영선은 목적한 대로 소란을 틈타 당대의 묵린영을 찾아가 과거를 밝히며 오랜 패배를 되갚으려 한다. 자신보다 젊은 묵린영을 상대하는 만큼 자신만만하던 그는 일수일보(一手一步)에 어떻게 당했는지도 모른 채 허무하게 쓰러지고 만다.
3. 무공
- 적염장(赤焰掌)
[1] 초광생에게 착혼도법을 전수한 것도 그이다. 마지막에 묵린영과 격돌할 때는 검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