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17:46:10

메서 검술


Messerfecthen
독일 지역에서 사용된 외날도검 메서를 사용하는 검술.

1. 개요2. 검술
2.1. 메서의 구조2.2. 파지법2.3. 보법2.4. 자세(huten)
2.4.1. 보조 자세
2.5. 공격법2.6. 검만 사용하는 전투술2.7. 유술과 함께하는 전투술2.8. 검리와 개념
3. 영상 예제4. 레퍼런스5. 관련 항목

1. 개요

메서는 독일어로 나이프를 의미하나 중세 르네상스 무술서에서 메서라고 하면 커틀러스 사이즈나 그보다 더 큰, 한손으로 쓰는 전투용 메서를 말한다.[1] 이 메서는 흔히 그로스메서(Grossmesser:큰칼)이라고 칭해졌다. 이것을 사용하는 검술은 독일의 요하네스 리히테나워를 시조로 하는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계통에서 전수되어 왔으며 현존하는 메서 검술 문서들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메서 검술 자체는 14세기 후반의 마스터인 한코 되브링어에서도 언급되나 여기서는 단순히 언급만 되었을 뿐 구체적인 체계는 수록되지 않았다. 처음으로 구체적인 체계를 수록한 것은 리히테나워 계통의 마스터인 한스 레퀴히너(Johannes Lecküchner)[2]가 작성한 MS M.I.29(1491)[3]이며, 현대의 메서 검술 연구자들도 이를 중심으로 삼는다. 한스 레퀴히너 이후로 피터 팔크너의 MS KK5012, 파울루스 칼의 Cgm.1507,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의 Opus Amplissimum de Arte Athletica 등의 문서에 일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고 1570년 출판된 요아힘 마이어의 Gru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에도 체계가 수록되어 있다. 한스 레퀴히너와 요아힘 마이어의 책이 가장 세밀하게 체계를 담고 있어 복원의 핵심이 되고 있으며 나머지들은 부족한 디테일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서 검술을 처음으로 수록한 한스 레퀴히너는 메서 검술을 이렇게 찬양하는데 수많은 마스터들이 메서를 제대로 쓸 줄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하는데 메서를 제대로 쓸 줄만 알면 다른 마스터들은 그들 자신의 뜻과는 달리 얻어맞고 붙들리고 압도당하고 내던져진다고 한다.[4] 이는 메서를 쓸 줄 모르는 다른 무기의 마스터들이 메서한테 털린다고 주장한 것으로 한스 레퀴히너의 대단한 자신감과 메서 검술에 대한 찬양을 엿볼 수 있다.

메서 검술의 체계는 기본적으로 다른 리히테나워 검술 체계, 특히 롱소드 검술과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4가지 자세와 4가지 버셋젠, 5가지 베기와 선제공격, 돌진, 바인딩[5]을 선호하고 연타를 강조하는 검리도 동일하다. 하지만 본래 타류 검술이었다가 리히테나워 검술과 끼워맞춰진 듯한 흔적이 곳곳이 남아 있는데 자세와 베기를 호칭하는 단어가 롱소드와는 전혀 다르고 한손 외날도로는 부자연스러운 눈높이 가로베기(엔트뤼스트하우, Entrüsthaw)나 꺾어베기(엔트베커, Entwecker)가 롱소드와 완전히 똑같은 기술 예시로 실려 있다는 점이 리히테나워 체계에 메서를 억지로 끼워맞춘 정황을 드러내고 있으며 또한 한스 레퀴히너 문서에서 검으로만 싸우는 기법과 유술기를 포함하는 기법이 대략 4:6정도의 비중으로 실려 있는데 검으로만 싸우는 기법은 리히테나워 검술 특유의 바인딩 위주의 검술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근대의 검술처럼 막거나 피하고 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용어의 차이와 함께 과거 타류였던 시절의 흔적을 내보인다.

메서 검술은 16세기부터는 연습용의 목제나 가죽제 검으로 대체되어 수련되었으며 이 도구를 두사크(Dussack)라고 불렀다. 16세기의 파울루스 헥터 마이어나 요아힘 마이어의 책은 이 두사크를 사용한 검술을 수록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었으며 명칭이 세분화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스 레퀴히너가 전한 체계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것을 롱소드처럼 메서가 실전에서 사용되지 않아서 변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메서 사이즈의 한손 외날도검은 르네상스 시대는 물론 17~18세기에도 행어 혹은 사냥용 칼인 헌팅 소드라는 이름으로 쓰였고, 20세기까지 커틀러스로써 실전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메서 검술도 두사크를 이용하여 18세기 초까지 안전한 스포츠로써 활발하게 수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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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Fechtschul", from ca 1726-1750.
기사의 무기인 롱소드에 대응한 농민의 무기 메서로 인식되고 실제로도 농민들이 많이 사용한 무기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막시밀리안 1세가 젋었을 적 메서를 수련하는 그림도 있고 기사나 고위층이 사용한 화려한 메서들도 남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계급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수련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막시밀리안 1세의 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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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테나워대체적으로 방어구 없이 수련하지만 메서만큼은 오른손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바로 막시밀리안 1세의 젋었을 적 검술수련장면을 묘사한 그림에서 메서와 함께 오른손 장갑이 함께 놓여 있다.

폴란드나 헝가리에서 사료가 없는 17세기 세이버 검술을 복원하기 위해 메서 검술을 참고하기도 한다. 이들의 논리는 16세기의 두삭이라는 단어가 동유럽에서 외날도를 지칭하는 테섹(Tesack)이나 터스크(Tusk)라는 단어와 연관성이 있고 리히테나워 검술이 체코나 폴란드에서도 활발히 수련되었기 때문에 17세기 고전 세이버 검술이 접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따라서 메서/두삭 검술이 17세기 세이버 검술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순전히 단어의 유사성과 시대적 정황만을 가지고 사료적 접점 없는 타국의 검술을 가져다 써먹는 행동이지만 역사적 유럽무술계에서 상당히 많이 퍼진 경향으로 여러 단체에서 이런 시각으로 책을 내놓고 있다.

2. 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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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메서 싸움의 기초에 대해 마스터가 이야기하니 찰나, 먼저, 그리고 나중 등등이다. 그대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라. 무엇보다 먼저 그대는 먼저와 나중, 약함과 강함, 찰나라는 낱말이 모든 싸움의 토대임을 알아야 한다. 그대가 이것을 올바르게 이해했고 특히 찰나라는 낱말을 잊지 않아 모든 기술에서 이를 행한다면 그대는 메서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제후와 군주들을 가르쳐 그들이 치욕을 위해서나 진지함을 위해서나 참된 기예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한스 레퀴히너, Cgm 582 1v (1482)[6]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의 일부인 만큼 기본적인 검리는 동일하다. 상대가 싸움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게 먼저 달려들어 선제공격을 하며 상대방이 공격하더라도 찌르기면 찌르기로, 베기면 베기로 동시에 쳐서 상대의 공격을 눌러 제압하여 승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전법이다. 자세와 기술도 리히테나워 롱소드 검술과 사실상 똑같다. 하지만 한손도검의 특성 탓인지 막고 치는 기술도 있고 왼손을 이용한 유술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

2.1. 메서의 구조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a7ff7765a0e1811b8cfb7148b5f9df97.jpg* 긴 칼날&짧은 칼날(Kurtze und Lange Schneide)검을 잡았을 때 상대를 향하는 칼날이 긴 칼날, 나를 향하는 칼날이 짧은 칼날이다. 짧은 간격에서 쓰는 칼날이라는 뜻으로 쿠르츠 슈나이드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여겨진다. 긴 칼날은 그와는 반대로 거리가 길고 상대가 멀어 치고 들어갈 때 쓰이는 칼날이다. 해당 문서에서는 보다 직관적으로 앞날&뒷날로 표기한다.
  • 강함과 약함(Stark und schwach)
    칼날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며 손잡이에 가까운 부분은 강하나 칼끝에 가까운 부분은 약하다고 표현한다. 손잡이 쪽은 탄성이 적고 두껍지만 약한 부분은 탄성이 크고 얇은 점과, 지레의 법칙에 의해 칼 끝으로 갈 수록 칼이 쉽게 제쳐지나 손잡이쪽으로 갈수록 버티는 힘이 강해진다. 이를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검술에서 아주 중요하다.
  • 크로스 가드(Creutz)
    손을 보호하기 위한 부품. 16세기 이전에는 단순한 일자형이 대다수였다. 손을 잘 보호하지 못할 것 같지만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손을 보호할 수 있다. 무게추와 더불어서 이 부위도 무기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아예 대놓고 크로스 가드 끝부분을 마치 플렌지드 메이스처럼 뾰족하게 만든 것들도 있다. 너클가드가 붙은 것도 존재.
  • 나겔(Nagel)
    메서의 최대 특징. 크로스가드가 없는 메서는 있어도 나겔이 없는 메서는 없다. 공격을 방어할때 손등에 칼이 맞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하나 크로스가드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자세로 막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으며 거리를 두고 싸우면 위험한 건 마찬가지. 16세기에는 사이드링으로 대체되기도 하거나 아예 사이드링과 나겔이 한꺼번에 붙은 경우도 있다.
  • 퍼멀(Knopf)
    균형을 잡기 위한 무게추. 롱소드나 메서와 비슷한 외날도검인 펄션과는 달리 좌우대칭이 아닌 비대칭 형태로 되어있다. 이 부분도 무기로 사용된다.

2.2. 파지법

메서는 롱소드처럼 복잡한 파지법 변화는 없으나 기본적인 두가지 파지법이 존재한다.
  • 앞날로 벨 때는 크로스가드를 손아귀에 감싸쥐어 부드럽게 쥔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앞날로 베는 날각이 잡힌다. 롱소드나 메서는 그립이 폭이 좁고 얇은 편인데 바로 크로스가드의 형상을 통해 날각을 잡게 된다.
  • 뒷날로 벨 때는 엄지손가락을 칼날 옆면에 대고 팔을 뻗었을때 칼날이 앞이 아니라 옆을 향하도록 잡는다. 이렇게 잡아야만 뒷날이나 칼등으로 칠 때 날각이 제대로 잡힌다.
  • 16세기 두사크 매뉴얼에는 왼손을 오른손 손목에 대거나 칼등에 대어서 칼을 가속시키거나 컨트롤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2.3. 보법

리히테나워 검술에는 정형화된 보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공격과 동시에 발이 나가야 하고 오른쪽으로 칠때는 오른발이 나갈 것, 왼쪽으로 칠때는 왼발이 나갈 것을 강조하며 오른쪽 사선으로 움직이는 검객은 어설픈 자가 아니라고 언급하고 잔걸음의 유용함을 설파하며 균형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언하는 것이 전부일 뿐 보법을 세분화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대 연구가들은 여러 기술들에서 나타나는 보법을 크게 나누어 다음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 게더링/체이싱(Gathering/Chasing)
    게더링 스텝은 앞발이 먼저 가고 뒷발이 따라오는 것, 체이싱 스텝은 뒷발을 먼저 앞발에 붙인 다음 앞발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롱소드에서는 패싱 스텝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메서는 한손검의 특성상 거리를 두고 싸울 때에는 게더링/체이싱 스텝의 비중이 높다.
  • 패스(Pass)
    보통 걸음걸이처럼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나가고, 오른발이 왼발 앞으로 나가는 방식의 스텝.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스텝이다. 리히테나워 검술은 기본적으로 길고 강한 공격을 강조하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베면 오른발이 나가고, 왼쪽에서 베면 왼발이 같이 나가야 거리도 확보되고 힘도 실을 수 있다. 상대와의 거리에 맞춰서 길게도 가고 짧게도 간다. 또 리히테나워 검술은 자세도 모두 좌우가 구분되므로 왼쪽 자세는 왼발이 뒤로 가고, 오른쪽 자세는 오른발이 뒤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스텝.
  • 트래버스(Traverse)
    대각선 방향으로 전진하는 스텝. 패싱 스텝과 더불어 특별히 강조되는 스텝이다. 먼 거리보다는 근거리에서 와인딩 전투가 벌어질 때 중요한 스텝이다. 예컨데 직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선으로 빠지면서 대처할 수 있다. 물론 지나치게 사선으로 나아가면 자세가 무너지고 불안정하며 짧아지므로 적당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서로 사선으로 들어올 경우 대각선으로 빠지는 만큼 거리가 멀어져 못 맞추는 경우가 많다...
  • 볼타(Volta)
    왼발이 오른발 뒤로 오른쪽으로 가거나, 그 반대의 형식, 발레에서 우아하게 서는 자세와 같다. 상대의 공격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텝으로 볼타를 하면 다음 자세로의 전환이 쉽지 않고 불안정하지만 상대가 눈치채기 힘들다. 또 스텝간의 상성에서 직선과 사선을 이길 수 있다. 직선의 공격선에서 약간 벗어나며, 사선처럼 옆으로 빠지지 않고 제자리를 고수하기 때문에 사선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볼타끼리는 서로 맞추지 못한다. 둘다 전진하지 않아 맞출 수가 없기 때문.

앞발과 뒷발의 간격을 충분히 주고 앞발은 항상 수직으로 앞을 향하게 한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삽화에서는 이때 뒷발의 각도를 45도 내지는 135도로 그리고 있지만, 반드시 똑같이 할 필요는 없으며, 이보다는 이동하며 뒷발을 사용할 때 발의 앞굽을 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적인 연구 자료는ARMA보법 에세이 "the Scale, Volta and Key" 한글번역본을 참고. 모든 보법들은 제각기 섞여서 사용될 수 있다. 볼타로 피하고 트래버스로 측면으로 나가면서 체이싱 스텝으로 치고 지나가는 식으로 다양하게 조합되는 식.

2.4. 자세(huten)

리히테나워 롱소드 검술과 동일하게 4가지 자세가 기본이다. 모든 자세는 좌우가 있다. 타 무술의 영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시스템을 지향한 흔적이 보인다. 귀찮다면 롱소드 용어로 이해해도 편하다.
  • 바스테이(Bastey)
    성의 망루(바스티온)를 의미한다. 수직 내려베기를 끝낸 자세이며 칼끝은 땅을 향하게 비스듬히 정면으로 내린 자세. 삽화 롱소드로 치면 알버. 메서가 한손검이기에 롱소드와 달리 좌우가 성립한다.
  • 루크 인스 란트(Lug ins Land)
    땅(란트)을 바라본다는 뜻. 상대를 내려베기 위해 검을 들어올린 자세이다. 롱소드로 치면 폼탁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칼을 앞으로 뻗어 전방 45도로 기울인, 베기가 들어가기 직전의 상태(존오트와 유사)도 이걸로 쳐준다. 1570년 책을 낸 요아힘 마이어는 내려베기를 준비하는 자세는 Wacht(바흐트, 바라보는 곳=망루)[7] 칼을 앞으로 뻗은 자세는 Schnitt(슈니트, 그어베기)로 분류했다.[8] 루그인스란트 바흐트 삽화 루크 인스 란트 슈니트 삽화
  • 슈티어(Stier)
    숫소라는 뜻. 얼굴 높이로 검을 들어 수평으로 상대를 겨누는 자세이다. 롱소드로 치면 옥스다. 재미있는 점은 옥스는 황소를 뜻하고 스티어는 숫소를 뜻한다는 것. 삽화
  • 에버(Eber)
    숫돼지라는 뜻. 검은 허리 높이에 두고 비스듬하게 상대의 몸이나 얼굴을 겨누는 자세. 삽화 롱소드로 치면 플루크다. 중세 때만 해도 집돼지에게 멧돼지마냥 엄니가 달린 걸로 묘사하는 그림도 많다.

폼 타크-바흐트/루크 인스 란트(위로부터-위에서 내려다봄)
옥스-슈티어(소-소)
플루크-에버(쟁기질-돼지 이빨)
알버-바스테이(광대-성채)

용어가 달라도 아무튼 비슷한 동작을 지칭하기 위한 어휘가 쓰였다.

2.4.1. 보조 자세

  • 헹겐오르트(Hängenort)
    매달린 칼끝이라는 의미. 칼자루는 머리 옆에 두고, 칼끝은 비스듬하게 아래쪽을 향하게 해서 마치 검을 비스듬하게 우산처럼 머리 위에 덮어 쓰게 되는 자세. 공격 없이 방어만을 위한 자세이나 쉴하우로 바로 연결된다. 슈티어(Stier) 자세에서 칼 끝을 조금 더 내리면 이 자세가 나온다. 삽화
  • 보겐(Bogen)
    의 몸체를 의미하는 단어. 리히테나워 롱소드의 헹겐(Hängen)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나 한스 레퀴히너 검술서에서는 보겐과 행엔오트는 다르게 언급된다. 행엔오트가 검을 앞쪽에 두어 머리를 보호한다면 보겐은 오른쪽/왼쪽 옆으로 두어 받아 흘려내는 동작이다.[9] 삽화
  • 슈프레히펜스터(Sprechfenster)
    번역하면 대화의 창문[10]이라는 뜻이며 나와 상대의 검이 X자로 교차한 순간을 일컫는다. 여기에서 크론 및 상대의 검을 흘려내거나 옆으로 누르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크론의 일부로 여겨졌으나 정확히는 크론이 발생하기 전의 시점에 해당된다.
  • 브레히펜스터(Brechfenster)
    깨진 창이라는 뜻으로, 크론 이후 칼끝을 뒤로 넘겨서 상대의 검을 흘려내고 돌려치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거치는 자세를 말한다.
  • 초른후트(Zornhut)
    분노의 자세라는 뜻으로 검을 등쪽으로 크게 젖힌 상태로 뒷다리를 굽히고 앞다리는 펴서 마치 강한 일격을 가하는 것 같은 자세이다. 기본적으로는 강력한 초른하우(대각선베기)가 나가는 자세이지만, 상대의 베기를 이 자세로 슬쩍 피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 특히 회피동작이 쉽게 나오는 메서에서는 더 비중이 높다. 삽화
  • 랑겐오르트(Langenort)
    긴 칼끝이라는 뜻으로 팔을 쭉 펴서 칼을 상대에게 들이댄 자세이다. 모든 베기는 랑겐오르트를 거쳐가며 찌르기가 끝났을 때도 랑겐오르트를 취하게 된다. 상대를 견제하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삽화
  • 벡셀(Wechsel)
    영어의 체인지와 같은 의미로 전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초른하우(대각선베기)가 끝난 자세이며, 여기서 그대로 칼을 들어올려서 뒷날로 상대의 손이나 칼을 치면서 루그인스란트에서 끝나는 벡셀하우라는 베기를 쓸 수 있다. 삽화
  • 슐뤼셀(Schlüssel)
    열쇠라는 의미. 검을 랑겐오르트에서 끌어당겨 칼자루를 가슴에 품고, 칼끝은 상대를 향하는 자세. 삽화
  • 아인호른(Einhorn)
    영어의 유니콘과 같은 의미. 운터하우(올려베기)를 끝까지 했을 때 칼끝이 비스듬하게 위쪽을 향하게 되는데 이것이 마치 유니콘의 뿔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옥스에서 칼 끝을 조금 더 올리면 이 자세가 나온다. 내려베기를 막아내는 용도로도 쓰인다. 메서에서는 상대의 내려베기를 아인혼으로 막아낸 다음 다음 기술로 넘어가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 미텔후트(Mittelhut)
    중간 자세라는 의미. 미텔하우(수평베기)가 나가는 자세. 슐뤼셀과 상호 변환 연계가 된다. 슐뤼셀을 취했을 때 발을 바꾸면 바로 미틀훗이 되며, 미텔후트에서 칼날이 상대를 향하게 몸을 돌리면 바로 슐뤼셀이 된다. 삽화
  • 네벤후트(Nebenhut)
    독일어로 측면 자세라는 의미. 칼끝이 뒤로 향하게 아래에 두어 운터하우(올려베기)가 시작되는 자세이다. 삽화
  • 슈랑크후트(Schrankhut)
    장벽 자세라는 의미. 이름 그대로 마치 성벽처럼 검을 아래로 세워서 상대의 베기를 막아내며 몸을 보호한다. 운터하우나 미텔하우를 크럼프하우로 막다보면 자연스럽게 이 자세에서 끝난다. 삽화

2.5. 공격법

메서 검술에서는 크게 3가지의 공격방법이 있는데 곧 베기(Hauen), 찌르기(Stechen), 그어베기(Schnitt)이며 그어베기란 상대의 몸에 칼날을 대고 힘을 주어 미끄러트리며 베는 것을 의미한다.

베기의 분류는 롱소드와는 약간 다르다. 크게 나누어 오버하우, 초른하우, 미텔하우, 운터하우로 나뉜다. 오버하우(Oberhau)는 롱소드에서는 모든 종류의 내려베기를 통칭하지만 메서에서는 수직 내려베기를 말하며[11], 초른하우(Zornhau)는 대각선 내려베기, 미텔하우(Mittelhau)는 수평으로 가하는 베기, 운터하우(Unterhau)는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모든 베기를 의미한다. 이것을 모두 합치면 흔히 말하는 8방향 베기가 완성되지만 메서에서도 15세기 리히테나워 경향에 따라 베기의 특성에 따라 6가지의 베기를 더 중요시했다. 6가지 베기는 다음과 같다.
  • 초른하우, 분노베기(Der Zornhau)
    대각선으로 내려치는 베기. 한손으로 칼을 다루는 메서에서는 더 쓰기 쉽고 편하며 다른 공격으로 연계하기 좋기 때문에 롱소드에서 샤이텔하우(수직 머리베기)의 비중이 높은 것과는 달리 존하우의 비중이 더 높다. 또 검술을 교육받지 못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구사하는 베기이며 모든 베기 중에서 가장 강한 힘을 지녀 어설픈 방어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이 장점. 롱소드와 마찬가지로 선제공격할때 잘 쓰이며, 상대가 존하우를 칠 경우 똑같이 존하우로 쳐서 밀어내면서 찌르는 존 오트(Zorn-ort)기술도 동일하게 들어간다. 바인딩 와인딩 싸움이 시작되는 가장 기본적인 시점이기도 하다.
  • 엔트베커, 잠깨우기(Entwecker)
    롱소드 검술의 크럼프하우(꺾어베기)와 동일하며, 오른쪽/왼쪽으로 빠지면서 대각선으로 상대의 손목을 노려서 치는 베기이다. 한스 레퀴히너 문서에서는 크럼프하우와 완전히 똑같은 효과를 서술하며 손목뿐만 아니라 상대의 베기도 강하게 쳐내버릴 수 있다고 하고 롱소드와 똑같이 슈랑크후트(칼끝이 땅을 향하게 검을 수직으로 세운 자세)에서 시작하도록 서술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오른쪽으로 쉬랑크훗을 취할 때 손바닥이 오른쪽 옆을 향하므로 손목이 꺾여서 부자연스럽고 힘도 강하지 않다. 롱소드 검리를 기계적으로 옮겨놓았다는 의혹을 크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정작 16세기 후반 요아힘 마이어는 벡커는 상대 검을 쳐내고 와인딩까지 들어가는 패키지를 지칭하고 베기 자체는 크럼프하우라고 지칭한다.
  • 엔트뤼스트하우, 열불나는/빡도는 베기(Entrüsthau)
    상대 눈높이로 치는 수평베기.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상대의 내려베기를 수평베기로 받으면서 머리까지 한꺼번에 치는 것이 기본이다. 벡커보다는 덜 부자연스럽지만 롱소드가 양날인 데 비해 날이 아예 없는 칼등으로 상대 머리를 치는 것 때문에 롱소드 검리를 기계적으로 옯겨놓았다는 의혹을 발생시키는 주범 2호. 한스 레퀴히너 문서에서도 뒷날/칼등으로 치라고 지칭하기까지 한다. 롱소드와 동일하게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칼등으로 쳐내고 다시 왼쪽으로 가면서 칼날로 치는 2단 콤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 츠빙거, 가두기/짐승우리(Der Zwinger)
    칼을 뒤집어서 뒷날이나 칼등으로 내려치는 모든 종류의 내려베기를 의미한다. 롱소드의 쉴하우와 동일하며 메서가 짧기 때문에 상대를 베기보다는 상대의 베기를 쳐내고 찌르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더 많이 쓰인다.
  • 게페어하우, 위협하는 베기(Der Gefährhau)
    수직 머리베기. 롱소드에서는 자주 쓰이지만 메서는 한손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멈추기 어려워서 잘 쓰이지 않는다.
  • 빙커, 진동, 영어의 Wave에 해당(Der Wincker)
    상대의 베기를 쳐낸 다음 검을 뒤집어서 찌르거나 치는 공격. 방어->공격을 1개의 패키지로 묶은 것이며 근본적으로 즈빙거와 같다.

2.6. 검만 사용하는 전투술

한스 레퀴히너가 전수한 메서의 두가지 전투법의 하나. 왼손은 허리 뒤에 대고 거리를 두고 오직 검으로 싸운다. 기본적으로는 리히테나워 검술 기본검리에 따라 베기는 베기로 같이 쳐서 바인딩(검이 서로 맞닿은 상태)를 만들고 상대의 검의 움직임을 감지(필링)하면서 와인딩(검을 돌리면서 여기저기를 치는 것)으로 싸우도록 서술되어 있으며 이것이 기본 전투술이지만 한손검 답게 실제로는 다양한 전투술이 공존했다.
  • 바인딩&와인딩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기본적으로 상대의 베기를 같은 베기로 쳐서 밀어내고 찌르는 기술이 기본이며 메서에서도 이것은 롱소드와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똑같이 수록되어 있다. 기본 베기로 기본 자세를 쳐부수는 4가지 버셋젠도 기술의 이름만 다르고 이름은 완전히 똑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칼이 짧아서 상대 칼이 바인딩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함께 벨 경우 빠르게 전환해서 손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기술의 전개는 막아서 바인딩하고 그 다음 와인딩을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 막고 치기
    메서는 남아 있는 검술 체계에서는 바인딩 와인딩 중심이나 실제로는 상대의 검을 막거나 피하고 치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겐, 스티어, 에버나 쉬랑크훗, 아인혼 등의 자세로 막고 치는 경우가 사료에서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 특히 보겐을 이용해 받아흘리고 치는 기술 예시는 세이버의 프라임/하이 옥타브 패리와 완전히 동일하다. 롱소드에서 베기를 베기로 쳐서 바인딩을 만들고 와인딩 전투를 하는 방식이 대세인 것과는 조금 다르며, 상대의 베기나 찌르기를 막기로 안전하게 흘리거나 잡은 다음에야 와인딩 전투로 들어가는 빈도가 높다.
  • 피하고 치기
    후속공격(Nachreissen)을 의미하며 상대방의 공격이 들어오면 몸을 뒤로 젖혀 피하고 상대를 공격하거나 상대의 손을 치는 등의 방식도 자주 쓰인다. 한스 레퀴히너보다는 요아힘 마이어 시대에 이를 묘사한 내용들이 더 많다. 미틀훗이나 존훗 같은 자세를 묘사할 때는 아예 뒤로 몸을 젖혀서 피하는 자세로 그려졌을 정도. 칼이 짧아서 약간만 움직여도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파링에서 생각보다 효용성이 높다.

이 모든 기술들은 롱소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지만 롱소드가 바인딩 와인딩의 효용성이 높다면 메서는 막고 치거나 후속공격의 효용성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서의 손방어가 부실한 편이라 거리를 두고 싸우면 손을 다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한번 검이 부딪치면 바로 유술기로 들어가는 것.

2.7. 유술과 함께하는 전투술

한스 레퀴히너가 분류한 메서의 두가지 전투법 중 후자이다. 왼손은 가슴에 대고 검과 검이 엮이면 재빠르게 상대 팔이나 검을 낚아채며 유술기를 거는 것이 특징. 레퀴히너 문서에서 6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메서 검술의 진정한 꽃이다. 롱소드를 비롯한 다른 무기를 상대할 때 검만으로 싸우면 메서가 짧아 크게 불리하지만 바인딩 후 돌진하여 유술기를 걸면 상대가 불리해지기 때문. 유술기 전투에서는 다음 4가지 요소들을 이용해 전투한다.
  • 왼손 활용
    왼손으로 상대의 팔뚝이나 칼을 붙잡아 봉쇄하는 것. 검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본능적으로 쓰는 기술이며 효과는 대비하지 않은 사람은 검도 몸도 쓰지 못하게 되며 그 순간을 이용해 퍼멀로 후려치거나 칼을 뒤로 빼서 찌르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상당히 유용한 기술. 이것에 걸릴 경우 급하면 똑같이 왼손으로 상대 팔이나 검을 잡고 줄다리기(...)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12] 효용성은 없으며 오히려 하프소딩을 하여 힘으로 빠져나오거나 칼을 버리고 상대 검을 하프소딩으로 잡아 뺏는 예시들이 존재한다.
  • 소드레슬링(Ringen am Schwert)
    검의 가드나 손잡이를 이용해 상대의 손목이나 팔을 걸거나 꺾거나 밀어올려서 제압하거나 오프닝을 만들어 쳐버리는 것. 상대가 알아채고 버티면 잘 안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보통 하프 소딩으로 전환하면 힘이 강해져서 상대방도 버티지 못하고 꺾여버린다. 소드레슬링에 완전히 걸려버렸을 때는 하프소딩으로 힘으로 빠져나오거나 아예 칼을 버리고 상대 검을 하프소딩으로 빼앗거나 맨손레슬링으로 제압해버릴 수 있다.
  • 하프 소딩(Halbenschwert)
    대 갑주용 검술로 이미지가 박혀 있지만 근접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술이다. 상대방에게 칼을 잡혔거나 소드레슬링에 걸렸을 때 강력한 힘으로 빠져나올 수 있고 상대 검을 하프소딩으로 붙잡아 비틀면 생각보다 쉽게 빼앗을 수 있다. 소드레슬링으로 걸고 왼손으로 칼등을 눌러 상대방 목을 강하게 누르며 쓰러뜨리는 기술 등도 있다. 상대방이 거리를 벌려 베기를 시도하더라도 하프소딩 상태로 상대 검을 받아버리고 바로 돌진하여 유술기로 제압하는 것도 잘 알려진 활용법. 근거리에서 정확하게 상대를 찌르기 위해서도 중요한 기술이다. 멀리서부터 무작정 하프 소딩을 해버리면 칼날 잡은 손이 굉장히 위험해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만 하는 기술이다.
  • 맨손레슬링(Ringen)
    칼을 버리고 아예 맨손으로 레슬링을 하는 것. 상당히 위험해보이지만 근접전 상황에서 순식간에 손을 자유롭게 하고 들어가면서 다리를 걸거나 오금을 붙잡고 들어올리거나 허벅지나 허리를 이용해 넘기는 기술은 상당히 위협적이며 대응하기 힘들다. 상대의 검을 하프소딩으로 붙잡아 비틀어 뺏을 수도 있고 특히 하프소딩이나 소드레슬링으로 강하게 속박당할 경우 순식간에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법이다.

이 요소들은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에서는 무기를 막론하고 활용되는 주요 검리이지만 롱소드가 유술기를 쓰기보다는 바인딩 와인딩의 효용성이 더 높은 데 비해 메서는 칼이 짧아 거리를 두고 싸울 경우 불확실성이 증가하므로 특별히 근접 유술기가 안전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비중이 더 높다. 또 이 요소들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아니며 섞여서 쓰일 수 있다.

2.8. 검리와 개념

  • 포어, 인데스, 나흐(Vor, Indes, Nach)
    선제, 동시, 후속 정도의 의미를 가진 단어. 독일계 검술에서 시간을 구분하는 개념이다. 독일검술에서는 Vor를 매우 중시한다.
    • Vor 라는 것은 단지 선제공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도권을 의미하며, 모든 판단과 공격에서 <먼저:Vor> 함으로써 싸움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는 개념이다. 싸움에서 이 선제권을 잡으면 상대는 내 공격과 움직임에 수동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으며, 결국 내 기세에 휘말려서 패배하게 된다는 것. 이것을 위해 선제공격(Vorschlag)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막히거나 빗나가더라도 계속해서 연속 공격을 맞을 때까지 가해서 선제권을 유지해야 한다. 리히테나워 검술 매뉴얼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또 모든 종류의 행동은 결국 공격으로 끝나야 하며, 단순히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검으로 막는 행위는 선제권을 뺏기는 행동이기 때문에 위험하고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또한 무턱대고 공격을 날리는 게 아니라 정확한 궤적으로 베고 부딪치는 순간 힘을 주어 상대의 베기나 찌르기가 항상 밀려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 리히테나워 검술의 진정한 핵심은 공격에 방어를 부여하는 것이다.
    • Indes란 이 선제권을 뺏기 위한 개념. 상대가 선제 공격을 취했을 때 방어를 하면 선제권을 계속 내어주기 때문에 나도 함께 공격을 해서 저지해야만 한다. 이때 동시에 같은 공격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동시(Indes)라는 단어를 쓰는 것. 물론 함께 베고 동귀어진하는 개념은 절대 아니며 여기서 상대의 베기에 맞춰 같은 베기를 가함으로써 동시에 검이 충돌하여 정지되는 것이 원칙이다.[13] 이때 초른하우는 초른하우로 쳐서, 게페어하우는 게페어하우로 쳐서 한번에 제압하고 승리하는 기술이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그대로 검끼리 멈추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선제권은 누구에게도 없으며 다시 여기서 선제권을 빼앗기 위해 다양한 공격을 가하게 된다. 또 검끼리 맞닿아 있을 때 상대의 검의 움직임을 느낌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푈른이다. 이처럼 빈덴과 빈덴, 퓔렌의 개념을 활용하고, 와인딩 베기와 찌르기, 레슬링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상대에게서 선제권을 빼앗고 몰아넣어 제압하게 된다. 리히테나워 마스터들은 Vor와 Indes는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개념이라고 했는데 동시라고 할지라도 결국 선제권 쟁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Nach란 상대의 공격을 흘려보내고 그 다음에 공격을 가하여 제압하는 개념. 상대가 공격하고 후속(Nach) 시점에 공격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것도 결국 방어는 아니며 상대의 공격이 더 빨라 상대의 공격을 공격으로 저지할 수 없을 경우, 슬쩍 뒤로 빠져서 흘려보낸 다음 상대를 공격하는 개념으로 이런 후속공격들을 포함하여 상대가 공격을 시도하거나 자세를 바꾸거나 스텝을 밟으면서 생기는 순간적인 빈틈을 공격하는 기법을 통틀어 나흐라이센(Nachreissen)이라 부른다.
  • 빈덴&빈덴(Binden & Winden)
    영어로는 바인딩과 와인딩, 즉 내 검을 상대 검과 붙이고(바인딩) 상대의 빈 곳으로 돌려서(와인딩) 베고 찌르며 그어베고 레슬링을 걸어 제압하는 개념을 말한다. 리히테나워 검술의 핵심이자 가장 큰 특징. 바인딩을 중시하는 이유는 검이 붙어 있음으로써 상대의 의도를 푈른으로 파악할 수 있고, 상대의 검을 내가 제압하거나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상대의 검이 떨어진 상태라면 상대가 자유롭게 휘두르고 베고 찌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해진다. 그래서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 상대 검과 바인딩하고, 푈른으로 의도를 파악하여 와인딩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보며, 리히테나워의 기술체계는 모두 이 바인딩&와인딩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 16세기에는 Bleiben(머무르다) 라는 개념이 추가되기도 했다. 바인딩을 하고 나서 와인딩을 하지는 않고 그대로 버티거나 유지하는 것.
  • 퓔렌(Fühlen)
    영어로는 필링, 즉 느낌,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내내 중요하게 강조되는 개념이다. 즉 사람의 눈은 검을 쫓을 만큼 빠르지 않으며, 검을 쫓아 눈을 돌리다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하고 상대의 속임수에 현혹되기 쉽다. 특히 검의 와인딩 공격은 순간적으로 시야에서 검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대의 검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바로 느낌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느낌은 검과 검이 접촉한 지점의 위치, 검을 밀고 밀릴 때의 압력의 변화, 힘의 작용점을 검을 통해 느끼고 파악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을 통해 상대가 뭘 하려는지 알 수 있다. 만일 상대가 공격이 막혔음에도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당연히 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또 공격이 막힌 걸 알고 검을 떼어 다른 데를 치려고 한다면 순간적으로 검에 압력이 사라져버린다. 이런 것을 통해 상대가 밀어붙이는가, 아니면 다른 데를 칠 것인가를 파악할 수 있으며 능숙해지면 어지간한 상대의 의도를 다 읽을 수 있게 된다. 리히테나워 검술은 같은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대처법이 파생되는데 그 대처법들은 바로 이 느낌을 통해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리히테나워의 기술들은 한가지 종류라도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 강한가, 어중간한가, 약한가에 따라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게 짜여져 있다. 최고 수준의 검객들은 이 푈른을 활용한 페인트를 걸기도 한다.
  • 지네(Sinne)
    영어로는 센스. 상대와 검을 맞대지 않고 서로 간격을 둔 상태에서 상대의 움직임, 리듬 등을 통해 심리상태를 읽어내고 예측하거나 그런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행동을 진, 즉 센스로 통칭한다. 직감에 더욱 가까운 개념.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검을 맞대고 검과 몸으로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힘과 압력을 파악하는 것을 퓔렌, 서로 검이나 몸을 맞대지 않고 거리를 둔 상태에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이끌어내는 것을 진으로 구분했다. 타 검술에서는 이 진을 훨씬 중시하지만 근거리 바인딩 와인딩 전투와 검을 맞댄 것을 가장 중시하는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퓔렌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고 진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 슈타르크 운트 슈바흐(Stark und schwach)
    강함과 약함이라는 뜻. 매뉴얼에서 언급하는 강함과 약함이란 두가지로 나뉘는데 상대가 가하는 힘이 강하고 약하다는 것과, 검의 구조적인 강함과 약함이 있다.
상대가 가하는 힘의 강약은 기술의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대가 밀어붙이는, "강한 빈덴" 상태인데도 검을 떼어내거나 힘을 뺀다면 그대로 밀려서 그어베기에 당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다른 곳을 베기 위해 검을 떼어내어 압력이 사라질 경우는 순간적으로 "약한 빈덴" 상태가 된다. 이것을 예민하게 느끼고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바로 느낌, 푈른의 개념이다. 매뉴얼에서는 강함과 약함뿐만 아니라 어중간함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3가지 힘의 강중약을 느끼고 대응할 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검의 구조적인 강약은 손잡이에 가까운 부분을 강하다고 하고 칼끝으로 갈 수록 약하다고 표현한다. 버티는 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게 되는데 상대와 내가 서로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바인딩을 하는 교착 상태라면 내 검의 강한 부분을 상대 검의 약한 부분으로 옯겨서 공격을 가하면 상대는 검에 아무리 힘을 줘도 지렛대의 원리 때문에 버틸 수가 없으므로 검이 넘어가는 걸 막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검의 강한 부분끼리 바인딩되게 들어올려서 다시 버티거나, 상대가 힘의 강함과 구조적 강함으로 밀어붙이면 버티지 말고 그대로 흘려내면서 다른 공격을 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이 존재한다. 검의 강약 또한 구체적으로 강함, 중간, 약함으로 나누며 나중에 가면 네 가지, 다섯 가지로 구분하기도 하나 강중약 세 가지만 알면 충분하다. 이탈리아의 마스터 피오레 디 리베리는 이 검의 구조적인 강중약을 활용한 기법을 제시하였으며 약한 부분끼리(칼끝) 바인딩되었으면 찌르기로, 중간 부분끼리 바인딩되었다면 베기로, 강한 부분끼리(손잡이에 가까운 칼날) 바인딩되면 레슬링으로 싸우도록 조언하고 있다.
이 모든 개념은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유기적으로 한꺼번에 작동한다. 선제와 동시를 통해 바인딩하고, 여기서 힘의 강약과 구조적 강약의 위치와 방향을 느낌(푈른)으로 파악하고, 여기에 맞춰 판단하여 와인딩을 할지 떼어내어 다른 곳을 칠지, 벨 것인지 찌를 것인지 선택하며 또 이 과정에서 상대와의 거리도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핵심 개념들은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
  • 추 페히텐, 안 빈덴, 크리크, 아프추크(Zu fechten, An binden, Krieg, Abzug)
    독일 검술에서 거리를 나타내는 개념. 추 페히텐이란 직역하면 <싸움으로> 라는 단어이며, 전투가 벌어질 수 없을 만큼 먼 간격을 의미한다. 안 빈덴이란 <싸움을 걸다>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검끼리는 바인딩되었고 손을 칠 정도의 거리이지만 몸을 벨 수 없는 간격이다. 크리크는 몸을 벨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며 여기서 독일검술의 싸움의 핵심이 이루어진다. 바인딩과 와인딩, 느낌과 레슬링, 베기와 찌르기를 비롯한 모든 방식의 싸움이 이루어진다. 압주그란 <물러나다>의 의미로, 크리크 거리에서의 싸움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되거나 여러 이유로 뒤로 빠져나가는 개념이다. 이 단어들은 거리를 나타내는 용도로 쓰이지만 문헌에서의 뉘앙스는 싸움의 단계를 나타내는 것에 더 가깝다. 즉 단계적 구분의 개념. 압주그 또한 단순히 물러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싸움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모든 것을 지칭한다.
  • 피어 치네(Vier Zinne)
    네 가지 성곽이라는 뜻. 롱소드에서는 공간(Bloss)라고 하지만 메서에서는 성곽(Zinne)라고 한다. 독일검술에서는 공격 범위를 상체 좌우, 하체 좌우의 네 가지로 구분했으며 일본처럼 중심선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하좌우의 네 가지 공간 개념은 중세-르네상스 뿐만 아니라 근대 검술에까지 지속되는 개념으로 이것이 검술의 중요한 핵심이 된다. 선제권을 쟁탈하기 위한 연타 개념을 해설하기 위해 이 네 가지 공간 개념이 활용된다. 상단 좌측이 막히면 우측을 치고, 다시 막히면 하단 좌측을 치는 식으로 네 가지 공간을 연속으로 강타하는 것이 중요시된다.
  • 페어케러(Verkehrer)
    뒤집는다는 뜻. 15세기에는 와인딩 찌르기 기술을 지칭했다. 오버하우를 바인딩한 다음 검을 뒤집어서 상대에게 칼끝을 들이대면서 찌른다. 쉴하우와 밀접한 연계가 되며 쉴하우를 썼을 때 상대가 멀어 베기가 헛나갔을 경우 그대로 찔러버리면 그것이 바로 배캐러가 된다. 배캐러를 잡는 방식은 상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캐러를 할 경우 나는 그와 반대방향으로 배캐러를 하면 상대 검은 빗나가고 나만 찌르기가 성공하게 된다. 카운터 행잉이라 불리는 방식. 16세기에는 검을 뒤집어 꺾어서 상대의 검이나 팔을 묶어버리는 기술을 배케러라고 불렀다.
  • 두플리렌(Duplieren)
    영어로는 더블링. 15세기 리히테나워계열 문서에서 항상 등장하는 "위에서는 두플리렌, 아래에서는 무티렌"두가지 기술 중 전자. 한 개의 공간에서 두 번 치는 개념이다. 가령 내려베기를 내려베기로 막았을 때 상대의 검 뒤로 상대 얼굴을 베면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거나, 상대가 검을 떼어 다른 공간을 치려고 할 경우 내 검으로 상대 검을 때려서 공격이 들어오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한곳에 상대 검을 묶어두는 예시가 있다.
  • 무티렌(Mutieren)
    영어로는 뮤턴트. 변화라는 의미로써 검의 바인딩 지점을 이동시키는 개념이다. 15세기 리히테나워 계열 문서에서 항상 등장하는 "위에서는 듀플리에렌, 아래에서는 뮤티에렌"두가지 기술 중 후자. 와인딩 찌르기 기술 예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 예시는 페어케러와 대부분 같으나 상대 칼 위로 타고 넘어서 다른 공간을 찌른다. 예를 들어 페어케러로 상단 오른쪽을 찌르려다 안될 경우 상대 칼 위로 칼끝을 움직여서 상단 왼쪽을 찌르는 방식이다. 위치를 전환하면서 바인딩 위치가 변화되는 것. 이것은 쉬랑훗으로 막을 수 있다.
  • 슈나펜(Schnappen)
    공격이 막히면 그대로 반대쪽으로 후려치는 기법. 네가지 성곽에서 나오는 오른쪽이 막히면 왼쪽을 치고 위가 막히면 아래를 치는 가장 기본적인 연타 개념이다.
  • 피어 페어제젠(Vier Versetzen)
    네 가지 막기라는 의미. 기본 네 가지의 자세를 격파하는 네 가지의 공격으로 구성된다.
    • 베커는 슈티어를 격파한다.
      스티어 자세를 취한 상대의 손을 베커하우로 벤다.
    • 엔트뤼스트하우는 루크 인스 란트를 격파한다.
      루크 인스 란트에서의 게페어하우를 엔트뤼스트하우로 받아친다.
    • 츠빙거는 에버를 격파한다.
      에버 자세에서 나오는 찌르기를 츠빙거로 치면서 밀어내고 찌르거나, 에버 자세를 취한 상대의 메서에 츠빙거로 바인딩하면서 찌른다.
    • 게페어하우는 바스테이를 격파한다.
      바스테이 자세를 취한 상대의 머리를 재빨리 내려친다.

한스 레퀴히너는 메서의 개념과 기술을 다음 17가지로 정리했다.
  • 피어 레거(Vier leger)
    4가지 기본 자세를 말한다.
  • 페어제첸(Versetzen)
    영어로 Fore setting. 먼저 갖다놓는다 정도의 의미로, 상대 검의 궤적에 내 검을 미리 갖다놓아 저지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의 검을 막는 행동이다. 하지만 단순 막기동작(Parieren)과는 차이가 있다. 리히테나워 검술에서는 상대의 검을 막지 말고 공격하라고 하나 실제로는 방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방어라 할지라도 공격의 중간 단계일 뿐이어야 하며, 결국은 공격으로 끝나야 한다는 개념. 예를 들자면 상대가 다리를 베어 올 경우 쉬랑훗으로 막아내었으나, 막는 걸로 끝나서는 안되고 그대로 검을 회전시켜서 샤이텔하우, 쉴하우 등의 여러 공격으로 상대를 끝장내야만 한다는 개념이다. 매뉴얼에서는 페어제충(Versetzung) 같은 단어로도 나오나 같은 뜻.
  • 나흐라이센(Nachreissen)
    후속공격. 상대방의 공격 후 빈틈을 치거나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일 때의 빈틈을 치는 것.
  • 위버라우펜(Überlaufen)
    영어로는 Overrunning이라는 뜻. 하체보다는 상체를 공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개념이다. 다리를 베려고 할 경우 개의치 말고 머리를 쳐버리라는 기술 예제가 지그문트 링겍 매뉴얼에 수록되어 있다. 즉 팔은 상체에 달려 있는데 다리를 베려면 팔을 대각선으로 내려야 하는데 그만큼 직선 길이가 짧아지므로 상대에게 더 가까워야만 다리를 벨 수 있다. 하지만 상체는 더 길게 베고 찌를 수 있고 치명적인 장기들이 더욱 많아 머리와 상체를 치는 것이 유리하다는 개념.
  • 압제첸(Absetzen)
    영어로 Setting Aside. 옆에 갖다댄다 정도의 의미이다. 상대의 검의 베기나 찌르기의 궤적을 바꾸는 행동이며, 쳐내거나 밀어내는 것에 관계없이 상대 검의 궤적을 바꾸는 모든 행동이 압셋젠에 해당된다. 상대의 내려베기를 옆으로 밀어내어 땅에 처박히게 하거나 혹은 함께 베어서 상대 검과 접촉하여 튕겨내는 것, 찌르기를 밀어내는 것 등을 모두 압셋젠한다고 표현한다.
  • 두르히벡셀(Durchwechseln)
    밑으로 돌린다 정도의 의미. 찌르기와 연계되는 개념으로, 내가 찌르기를 가했을 때 상대가 쳐내면 칼을 밑으로 내렸다가 다시 들어올리면서 찌른다. 상대가 쳐냈어도 칼끝이 살아있어 그대로 찔리게 되는 기법. 상대 검 위로 돌리는 것은 움벡센(Umbwechsen)이라 부른다.
  • 즈켄(Zucken)
    움츠리기라는 뜻. 속임수 기술의 일종으로 상대방을 공격했다가 상대가 막으면 검을 물리고 다른 곳을 공격하는 개념이다. 15세기에는 상대의 머리를 베어 방어를 유도했다가 몸통을 찔러버리는 기술이 주요 예시로 들어졌다.
  • 두르히라우펜(Durchlaufen)
    영어로는 Underrunning이라는 뜻. 바인딩 위치가 높을 경우 상대의 검 아래로 달려들어 몸을 붙잡고 레슬링을 가하는 개념. 16세기에는 아인라우펜(Einlaufen)이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 압슈나이덴(Abschneiden)
    눌러썰기라는 뜻. 검을 상대 몸에 밀어붙이고 당겨서 썰어버리는 개념. 밀면서 써는 것은 슈나이덴(Schneiden)이라고 부른다. 바인딩되었을때 상대가 슈나펜을 시도하는 경우 내 칼은 상대 몸 앞에 있지만 상대 칼은 한바퀴 돌아야 하므로 내가 훨씬 빠르다. 그러나 강하게 내려치기에는 거리와 시간이 부족하므로 이때 사용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그대로 상대의 목이나 치명적인 부위에 대고 강하게 썰어버린다.
  • 한트드뤼켄(Handrücken)
    손의 고통이라는 의미. 압슈나이덴과 같은 상황에서 쓰이며 상대의 손이나 팔을 칼로 강하게 누르거나 밀어올려서 큰 고통을 주고 상대가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 아프라우펜(Ablaufen)
    아래로 달려간다는 뜻. 직접적으로는 칼끝이 아래쪽을 향하는 것을 말하며 기술적으로는 상대 공격을 받아서 아래로 흘려내는 것을 의미한다.
  • 베네멘(Benehmen)
    빼앗는다는 뜻. 한스 레퀴히너는 상대와 내가 행엔 자세를 취했을 때 바인딩하면서 상대의 검을 눌러버려 행동의 자유를 순간적으로 뺏은 다음 검을 돌려서 쳐버리는 예시를 실어놓았다.[14] 16세기 요아힘 마이어 시절 롱소드의 베케러와 움브스납픈을 연계한 듯한 개념.
  • 두르히게엔(Durchgehen)
    파고 들어간다는 뜻. 한스 레퀴히너는 상대에게 초른하우를 쳤다가 갑자기 막으면서 한걸음 더 들어가 머리를 치는 기술과 상대가 공격하면 역시 칼등으로 막으면서 왼쪽으로 가면서 얼굴을 찌르는 기술 등을 수록하였다.[15] 요약하자면 상대의 공격을 막은 다음 사선으로 빠지면서 더 깊게 들어가 공격하는 파고들기 기법이다.
  • 보겐(Bogen)
    보겐 자세와 거기서 유래되는 흘려내기 기법들을 통틀어 의미한다.
  • 메서 네멘(Messer nehmen)
    상대의 메서를 빼앗는 무장해제 기술의 통칭.
  • 헹겐(Hängen)
    좁게는 헹겐 자세를 지칭하지만 넓게는 방어의 주요 원리 중 하나인 4가지 헹겐을 함께 포함한다. Vier Hangen(피어 헹겐) 즉 네 가지 헹겐이란 4개의 성곽(빈틈)을 방어하기 위한 자세와 그 이동을 말하며 낮은 양쪽은 에버, 높은 양쪽은 슈티어로 방어하며 에버를 낮은 헹겐, 슈티어를 높은 헹겐으로 칭하며 이 높고 낮은 헹겐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적절히 막으며 8가지 와인딩과 거기에 수반되는 3가지 기술을 조합하여 총 24가지 와인딩이 발생하게 된다.
  • 빈덴(Winde)
    바인딩&와인딩에서 와인딩을 말한다.

3. 영상 예제

MEMAG, 한스 탈호퍼, 파울루스 칼, 코덱스 발렌슈타인, 지그문드 엠릭 문서의 재현 Nova Aetas, 31초부터 메서 기술, 1분 58초부터 알브레히트 뒤러 메서&단검술의 재현
한스 레퀴히너 문서의 재현

4. 레퍼런스

Johannes Leckuchner, Kunst des Messerfechtens (Cgm 582)(1482)
Joachim Meyer, Grundtliche Beschreibung der Kunst des Fechtens(1570)
Hans Talhoffer, MS Thott.290.2º(1459)
Paulus Kal, Paulus Kal Fechtbuch (Cgm 1507)(1470)
Peter Falkner, Kunste Zu Ritterlicher Were (MS KK5012)(1495)
Andre Paurnfeyndt, Ergrundung Ritterlicher Kunst der Fechterey(E.1939.65.357)(1516)
Paulus Hector Mair, Opus Amplissimum de Arte Athletica (MSS Dresd.C.93/C.94)(1542)

5. 관련 항목



[1] 양손으로 쓰는 메서도 유물은 현존하나 검술서는 존재하지 않는다.[2]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 1430년대 출생, 1482년 11월 31일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서 사망[3] 이외에도 초안에 해당되는 1478년의 Cod.Pal.germ.430 문서, 1482년의 Cgm 582문서 등이 현존한다. 후대의 재출판 문서들로는 1512년의 MS 26-232, 1533년의 MS E.1939.65.354가 있다.[4] Hye hebt sich an dy vor rede ym messer vnd sagt wer woll vecht(e)n ym messer Das er schul lern(en) rechte kunst vnd sich geb(e)n auff dyse nachgeschrib(e)n artt vnd kunst So mag er woll westan mit rechter kunst vor furst(e)n vnd vor her(r)(e)n ym sol auch pillich seyne(r) kunst paß gelonet werd(e)n den ander(e)n meyster(e)n des dings nicht weysen vnd sy nicht dar eyn kun(n)en schick(e)n wenn es seyn vill meyste(r) des Swertz dy nicht wissen von der art des messers noch recht auß synne(n) mug(e)n wer sich yn dyse ding vnd art schick(e)n kan der syndt vill ern(n)stlicher stuck do mit er dy meyster woll mag auff beck(e)n vnd kunst(e)nlich weschliss(e)n Das sy sich an danck schlag(e)n stossen furn(e) werffen halt(e)n muß lassen. Cgm 532 1r[5] Biden, 칼이나 몸이 서로 붙은 상태[6] Hye sagt der meyste(r) vnd melt den grundt des messers vecht(e)ns vnd spricht yndes vo(r) vnd nach (etc) Das soltu alzo verstan das dw vo(r) all(e)n ding(e)n recht ve(r)neme(n) solt dy zway ding das ist das vor vnd nach . vnd dy swech vnd dy sterck vnd das wort yndes wann dar auß kumbt aller grundt aller der kunst des vecht(e)ns vnd wenn dw dy ding recht v(er)nymbst vnd ve(r)stest vnd zwvo(r)an des wortz yndes nicht v(er)gist yn all(e)n stuck(e)n dy dw treyb(e)n pist So magstu woll eyn gutt(er) meyste(r) des messers sein vnd magst fursten vnd her(r)en ler(e)n das sy mit recht(er) kunst wol bestann yn schimpff vnd yn ern(n)st[7] 롱소드 검술의 봄탁 자세도 비슷한 발음이나 의미가 통하는 여러 단어로 표현되었다. 타크(Tag,해=한낮) 폼 다흐(Vom Dach, 지붕에서) 폼 타크(Vom tag, 하늘 내지는 천장에서) 바흐트는 바라본다는 뜻이고 루그인스란트는 땅을 바라본다는 뜻이므로 비슷한 동의어 반복인 셈이다.[8] 리히테나워 롱소드의 봄탁도 사료에 따라 칼을 앞으로 45도정도 뻗은 자세를 봄탁으로 지칭하며 연구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주장은 칼을 뻗은 삽화는 그것도 폼 타크라는게 아니라 폼 타크에서 공격이 출발한 순간을 스냅샷처럼 그렸다는 설이 대세이나 그러한 자세도 폼 타크의 일부였다는 주장도 있다. 요아힘 마이어가 그런 자세를 슈니트라는 이름으로 정규 자세로 분할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9] Cgm 582 23r, 42v, 43r, 44r, 44v, 64v~66r[10] 천주교 고해성사를 볼 때 사제와 대화하는 나무창살[11] 16세기에 들어서는 롱소드도 똑같이 분류한다.[12] 사료에 수록 자체는 되어 있다.[13] 방어를 하게 되면 상대는 안심하게 되는데 방어동작은 상대를 공격하는 모션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공격을 공격으로 쳐내는 원칙은 공격이야말로 상대의 심리를 몰아붙이는 압박의 수단이기 때문에 심리적, 역학적 모든 면에서 선제권 쟁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14] Cgm 582 59r~62v[15] Cgm 582 63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