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12-26 19:58:09

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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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uff

원통형에 안쪽과 바깥쪽 모두, 혹은 안감이 모피로 된 서양식 방한용 토시라 할만한 의류잡화. 핸드워머(handwarmer)로 불리기도 하나 이걸로 검색하면 오히려 다른게 더 많이 뜬다.

어원은 오래된 프랑스어 moufle[1]이라고 추측된다.

2. 상세

참고

서양 복식사에서 머프가 등장한 것은 16세기로, 이 때에는 16세기 겨울용 여성 의류잡화에 속했다. 17~18세기엔 머프는 남녀 공용이었으나, 20세기쯤엔 다시 여성 전용 의류잡화로 돌아갔다. 이후 머프는 현대까지 겨울용 의류잡화로 남아있다.

일단 남녀공용 시절이 있는 의류잡화임에도 주 사용자들이 여성이었는지 머프 패션을 영어로 검색하면 주로 여성들이 머프를 착용한 당시대 그림들이 주로 나온다.

토시와 모양이 닮았으나 토시는 양팔, 양다리에 주로 끼는데 반해 머프는 토시보다 입출구의 너비가 더 넓어서 하나로 양손과 양 손목(혹은 팔꿈치 아래까지) 다 감싸는 식으로 착용했다.

머프의 주재료가 모피로 된 것은 이 물건의 용도가 주로 겨울철에 양 손을 감싸는 방한용 소품이었기 때문이다. 서양 복식사 관련 그림이나 16~20세기 서양 의상이 나오는 영상물에서 여성들이 십중팔구 양 손을 털달린 동그란 무언가, 혹은 동그란 무언가로 완전히 감싼 모습을 했다면 머프를 착용한 것이라고 봐도 된다.

(천연이든 인조든) 예나 지금이나 모피가 머프의 주재료지만 머프 소재가 모피가 아니거나, 머프 밖의 옷감에 이런저런 무늬를 넣거나, 머프에 가방끈을 달거나 아예 바깥 부분을 마치 가방처럼 처리한 머프 백(Muff beg)[2]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머프의 착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앞으로 내민 양 손을 머프로 완전히 감싸는 방법, 한 손만 머프로 감싸는 방법. 이 중 한 손만 머프로 감쌀 땐 손의 각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머프를 가지고 보다 다양한 패션 연출이 가능했다.

머프의 크기 또한 가지각색이어서 손만 딱 감쌀 정도로 작은 사이즈부터 거의 손 위로 늘어진 옷이나 케이프라 봐도 될 정도로 큰 것까지 다양했다.

3. 기타

현대에서 머프는 단순 의류잡화 뿐만이 아니라 오토바이 머프라는 오토바이용 손장갑으로도 쓰인다. 형태는 의류잡화로써의 머프보다는 오히려 벙어리장갑에 가깝다.


[1] 두꺼운 장갑 혹은 벙어리 장갑[2] 머프 핸드백이라고도 불린다. 머프와 가방의 기능을 합한 머프 핸드백은 보기보다 역사가 오래되어 1880년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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