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anor Hotel fire2001년 8월 18일 필리핀 케손시티에 있는 매너 호텔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전개
매너 호텔(Manor Hotel)은 메트로 마닐라 케손시티 카미아스(Kamias) 로드에 있는 6층 콘크리트 건물에 위치해있었다. 이 건물은 1970년대에 지어진 꽤나 노후화된 건물이었고 당시 건물 뒤쪽에는 방범을 위해 창문이 없앴고 다른 창문들은 흰색 철창으로 막았고 화재 대피로도 막혀 있었다. 건물의 지상 1~2층은 사무실로 사용되었다.
사고 당일 오전 3시 50분경, 매너 호텔 환풍기 팬에서 연기가 나왔고 4시경 환풍기가 폭바라면서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당시 등록된 투숙객은 236명이었고 그중 172명은 텍사스주 어빙에 본부를 둔 미국 복음주의 단체인 돈 클로워스 미니스트리즈(Don Clowers Ministries)가 주관하는 3일간의 데스티니 컨퍼런스(Destiny Conference)에 참석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고 있었으나 옆 건물의 경비원이 경고의 의미로 총을 3번 쏘면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었다.
많은 투숙객들은 화재를 피하기 위해 욕실에 숨어있었고 소방관들도 구조를 하러 했으나 창문이 막혀있어 톱으로 철창을 제거하면서 진입해야 했다. 어느 두 명은 철창을 직접 자르고 건물에서 뛰어내려 살아남았다. 불은 오전 6시 30분경 진압되었다.
이 사고로 75명이 사망했다. 원래는 74명인줄 알았으나 수습 작업 중에 탄화되어 가루가 된 시신을 발견하면서 총 사망자는 75명이 되었다.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은 3층과 4층뿐이었지만, 연기가 상층까지 퍼져 사망자가 발생했다.
3. 사고 이후
이 사고는 오존 디스코 클럽 화재 이후로 역대 필리핀의 최악의 화재가 되었다. 8월 18일 아라네타 콜로세움(Araneta Coliseum)에서 8,000명이 참석한 기독교 컨퍼런스는 화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애도를 표했다.케손시티 소방서장 리카르도 레멘스(Ricardo Lemence)는 화재 직후 조이 리나(Joey Lina) 내무장관에 의해 직위에서 해임되었고 공무원 4명과 매너 호텔 관리자 5명이 과실치사 및 근무태만으로 검찰에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