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이태 장군[1]의 딸이자 마이태 약희의 친언니로 8황자의 측복진이다.약희와는 달리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다. 권력에도 총애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불경을 읽으면서 보내고 남편인 8황자에게도 예의만 지키는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
2. 작중 행적
2.1. 8황자의 측실
표면적으로는 슬하에 자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왕부의 하인들에게까지 무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8황자는 약란을 가장 총애했기 때문에, 약란은 8왕부에서 옷, 음식, 일상용품까지 항상 최고급만 받았고 힘 있는 태감이나 적복진인 명혜조차 대놓고 약란을 무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약란 본인은 8황자의 총애를 받을 마음이 없으니 8황자에게 예의만 지키는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등, 두 사람의 사이는 늘 냉랭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약랸은 전혀 총애받는 부인으로 보여지지 않았다.그러나 8황자의 적복진 곽락라 명혜와 그녀의 동생 명옥은 약란의 진짜 마음을 모른 채, 약란을 향한 8황자의 총애를 질투해서 수시로 약란을 견제했지만, 정작 약란은 권력에도 총애에도 관심은 커녕 아예 일일이 마음 두지 않고 불심을 다지는 일과 계단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동생 약희를 돌보는 일에만 열중한다.
2.2. 결혼 전 과거
왕부로 시집오기 전, 약란이 서북에서 지낼 때는 지금과는 달리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마이태 장군을 찾아왔던 8황자가 우연히 말을 타며 즐겁게 웃는 약란에게 첫눈에 반해 강희제에게 약란을 측복진에 들이겠다고 청하며 모든 일이 틀어졌다.사실 약란은 결혼 전 아버지 마이태 장군의 부하이자 자신의 기마술 선생이었던 청산이라는 남자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청산은 서북 명문가의 큰딸인 약란과 혼인할 만큼 신분이 높은 남자가 아니었고, 거기다 하필 약란이 8황자의 눈에 띄게 되면서, 차마 황명을 거부할 수 없었던 약란은 억지로 측복진으로 시집 와서 8황자의 아이까지 가지게 된다.
한편 8황자는 한때 자신이 첫눈에 반했던, 자금성의 아가씨들과 다르게 말을 타며 진심으로 즐겁던 웃던 결혼 전의 모습과 달리, 약란이 자신에게 시집 온 후 웃지도 않고 말을 타지도 않는 약란의 차가운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고 서북으로 사람을 보내 조사하다가 청산에 대해 알게 되는데, 8황자가 뒷조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위기감을 느낀 마이태 장군이 청산을 일부러 위험한 전투의 선봉에 세우면서 청산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8황자도 그 소식에 충격을 받지만, 특히나 당시 임신 3개월이었돈 약란은 청산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유산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약란은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연인인 청산을 죽이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원흉이나 다름없는 8황자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이게 되고, 말도 더 이상 타지 않으며 하루종일 조용히 불경만 읽으며 지낸다.
2.3. 사이좋은 자매
그래도 이런 불행한 삶에서 하나뿐인 동복 자매인 동생 약희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적복진 명혜에게 맞서는 약희에게 큰 감동과 자매애를 느낀다. 그러나 동시에 불의에 굴하지 않는 약희의 강한 성격 때문에 약희가 곤란에 처할까 걱정하고, 약희에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자신의 우려대로 10황자의 생일 날에, 약희와 명옥이 크게 맞붙어 물에 빠져 함께 죽을 뻔하고, 그것도 모자라 약희가 명옥에게 "닥쳐" 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모욕을 주자 약희에게 화가 난 약란은 며칠동안 약희를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며 냉랭하게 대한다.하지만 화가 났던 것도 약희에게 실망해서가 아닌 약희에 대한 걱정이었고, 만약 8황자가 무마해주지 않았다면, 황가의 딸인 명옥이 정식으로 항의하면 약희 뿐만 아니라 서북의 가족들에게도 벼락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음을 당부하며, 약희와 화해한다.
수녀 선발 기간이 다가오자 이전에 약희가 강희제의 눈에 띄었기 때문에 후궁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약란은 약희가 황가에 시집와서 경성에 갇힌 자신처럼 자금성에 갇혀 불행하게 살지 않기위해, 그토록 대화를 거부하며 냉랭하게 대하던 8황자에게 후궁으로 선발되지 않게 손을 써줄 것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탁한다. 이후 약희가 어전 궁녀가 된 후에는 자주 만날 수 없어 시어머니인 양비에게 문안을 드린다는 핑계로 입궁해 가끔 만나 얼굴을 본다. 자신과는 달리 약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8황자가 약희를 측실로 들이고 싶다고 말하자 양비궁으로 가서 약희를 부른다. 약희가 정말 괜찮냐고 묻자, 약란은 "8황자는 온화해서 부인들에게도 잘 대해주고 우리도 자주 만날 수 있으니 괜찮다" 라고 말한다. 약희가 "그럼 그 사람(약란의 죽은 연인)이었어도 괜찮냐" 라고 묻자, 약란은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모르겠어, 하지만 그가 행복하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다른 사람이 있다고 해도 여전히 가장 나를 사랑할 거라고 믿으니까" 라고 말하며, "넌 어릴 때라 기억이 없겠지만 우리 아버지는 부인들이 많았지만 우리 어머니에게 늘 잘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나" 라고 말한다. 그 말에 약희는 두 자매의 어머니는 분명 행복한 여자였을 거라는 사실과 동시에 오히려 8황자에게 시집 가면 자신은 여러 여자들과 다퉈야하고, 그 중 한명은 자신의 친언니라는 현실을 깨닫는다.
약희는 8황자의 정복진을 떠올리며 "정복진과 홍왕이 괴롭히지 않냐" 라고 묻자 "어린애가 장난친거야" 라며 정복진이 자신을 견제하는 거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으니 아예 신경쓰지 않아한다.
2.4. 사망
8황자와 약희의 사이가 완전히 끝나고 4황자가 황위에 오른 이후에는 건강이 많이 악화된다. 약란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약희가 달려와 약란의 마지막을 지키는데, 약란은 삶의 마지막까지도 죽은 연인 청산과 자신의 고향인 서북 사막을 그리워하지만 평생을 애신각라에서 갇혀 살았는데 죽어서도 애신각라에서 자신을 놔주지 않을까봐 걱정한다. 그 모습을 본 약희는 8황자에게 약란과 이혼해 약란을 서북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간절히 애원한다. 이에 곽락라 명혜는 "지금까지 자기 혼자 싸울 마음도 없었던 약란을 적으로 보고 있었다, 나는 상상 속의 사람과 싸우고 있었던 거다" 라며 허망하게 웃은 다음 이혼서를 작성하게 도와준다.[2]약란은 죽기 직전, 약희가 가져온 이혼서를 꼭 끌어안으며, 드디어 애신각라를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어 청산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 이후 옹정제가 이혼을 윤허해주었고 약란의 시신은 서북으로 가서 사랑하던 사람과 합장할 수 있게 되었다.[3]
3.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인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는 마이태 약희의 한국 캐릭터인 해수의 자매가 아니라 6촌 언니로 나오고, 캐릭터성도 작중에서 약란을 그토록 질투하고 괴롭힌 곽락라 명혜와 합쳐친, 해씨 부인으로 로컬라이징 되었으며 박시은이 연기한다.[1] 극중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지만 대단한 명성을 지닌 장군이자 최고위 귀족이다. 일단 청나라 상류층에 속하는 만주족 귀족 출신이며 정2품 총병의 벼슬을 지내고 있고 차기 황제로 유력한 8황자에게 딸을 첫번째 측복진으로 시집보내고, 미수로 그치긴 했지만 태자인 윤잉이 또 다른 딸인 마이태 약희를 측복진으로 달라고 한 것부터가 황실과 사돈을 맺어도 될 만큼 엄청난 명문가라는 의미이다. 약희에게 시비를 걸던 사람도 마이태 장군의 딸이라는 사실을 듣자마자 바로 태도를 바꾸며 용서를 구하고, 마이태 자매를 뛰어넘는 왕실의 여식들인 곽락라 명혜와 명옥 자매(이쪽은 아예 청 황실의 외손)조차 약란과 약희 자매를 함부로 하지 못할 정도.[2] 명혜는 8황자가 약란을 굉장히 총애했기 때문에 질투를 많이 했었는데, 그건 8황자의 일방적인 애정이었고 정작 약란의 마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8황자가 없었다.[3] 다만 약란 본인은 행복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지만 이미 녹무까지 자살한 와중에 약란까지 죽자 약희에게는 큰 상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