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나토르(드래곤빌리지 컬렉션)

아쿠리스 행성을 위해 생이 다할 때까지 자신을 내바치는 해룡왕 드래곤

초기의 아쿠리스 행성은 매우 불안정했다.

세력 간 의견 차이에서 벌어지는 잦은 싸움들로 인해 행성은 잠잠할 때를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지진과 탁기가 들이닥치면서 드래곤들은 불안에 빠졌고 행성에는 혼란이 드리워졌다.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자들은 서로를 해치며 상처입혔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이 상처 입는 경우가 많았기에 레그나토르는 혼란 속에서 이러한 일을 두고볼 수 없었다.

'한 행성에서 함께 나고 자란 이들이 한순간에 무너져 약한 자를 짓밟다니...'

그리하여 레그나토르는 혼란 속에서 앞장서며 약한 드래곤의 의견을 대변했다.

강한 자들이 이따금 레그나토르 앞을 가로막으며 사탕발림을 하고는 했지만,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언제나 약한 드래곤을 우선시했다.

"레그나토르 님! 레그나토르 님!"
"레그나토르 님을 아쿠리스의 진정한 통치자로 세웁시다!"

레그나토르의 사려 깊은 마음을 알아본 자들은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치자의 자리에 오른다면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 여겼기에, 레그나토르는 자신을 칭송하는 분위기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결국 자신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을 피하며 수없이 통치자의 자리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앞에 스친 약자들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행성에는 돌봐야 할 이들과 사라져야 할 악행이 잔존한다. 그것들에서 등을 돌릴 수는 없어.'

레그나토르는 행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결심했다.

그 어떤 유혹과 권력의 힘에 굴복하지 않으며, 영원히 행성과 약자들을 향해 나아가겠노라고.

해룡왕 레그나토르가 자신의 의지를 담아 높게 창을 들어 올리니, 행성에는 평화의 파도가 흘러넘쳤다.

해룡왕에게만 주어지는 금빛 왕관이다. 중앙에는 붉은 아쿠리스의 보주가 달려있다. 해룡왕의 자격이 있는 알에 씌워진다고 알려진다. 통치자의 자질과 강함을 느낄 수 있다.

창을 높이 들어 올려 포효하면 물줄기를 따라 수하들이 나타난다. 수하들은 레그나토르가 명령한 대로 움직인다. 완벽한 해룡왕의 자질을 갖추어 갈수록 소환되는 수하들의 수가 늘어난다. 수많은 수하들은 한데 뭉쳐 달려들어서 적을 공격한다.

아쿠리스 행성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현명하고 사려깊은 마음으로 항상 행성의 모든 곳을 살펴본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며 세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레그나토르의 수하들이 항상 왕좌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

지진과 끝없는 다툼으로 아쿠리스 행성의 불안정한 시절을 바로잡은 해룡왕이다. 특히 약한 드래곤들을 위해 힘쓴다. 행성을 돌아다니고 살피며 행성의 약한 드래곤들을 괴롭힘에서 꺼내어준다. 한 행성의 통치자가 되었음에도 매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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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룡왕의 자질을 느낀 해양 생물들이 따르고 있다. 그들은 레그나토르의 충성스러운 수하가 되어 명령에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