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13 14:29:07

랩스캔


파일:wrapscan.jpg
카도카와의 잡지 '콤프틱'에 실린 랩스캔 방법에 대한 설명

일본의 80~90년대 아마추어 그림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던 기술(?).

물론 당시에도 스캐너는 있긴 했지만 최소가로 잡아도 10만엔 이상으로 절대 저렴하지 않았고, 당시 기술적 한계로 스캔 결과물이 그렇게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거품경제로 풍족했던 시절이라고는 해도 아마추어 작가들이 가볍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애초에 한번 사서 몇 번 쓸지도 모르고... 그래서 만들어진 기법이 바로 랩스캔이라는 기법. 랩스캔을 사용하면 스캐너를 구입해서 쓰는 것보다 수백 배 이상 저렴하게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를 CG로 옮길 수 있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었다. 편집도 무료 소프트웨어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는 방법.

이 랩스캔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1. 준비물: 주방용 , 그림 원본, 유성펜
  2. 랩을 그림 위에 주름이 없게 잘 덮어씌운다.
  3. 덮어씌운 랩에 유성펜으로 선을 딴다.
  4. 끝났으면 랩을 조심스럽게 벗겨낸다.
  5. 컴퓨터 모니터에 랩을 주름이 없게 잘 부착한다.
  6. 마우스를 이용해 화면에 붙은 랩의 선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
  7. 다 끝났으면 랩을 떼어내고 잘못 그려진 선 등을 수정한다.

라는 방식의 매우 무식한 프로세스였지만 위에 썼듯이 고가의 스캐너가 필요없는 공짜나 다름없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그림쟁이들이 애호했다. 윈도우즈 시대가 된 이후에도 많이 쓰였던 모양.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