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태양의 궁전

멜트 족장 쥬드는 여러 부족을 통합해 왕국을 세웠다.
그리고 자신들이야말로 태양신의 진정한 후손이고, 이 왕국을 신께서 축복한다는 의미로 거대한 궁전을 세우니, 이것이 바로 태양의 궁전이다.

그런데 이것이 아그니 부족을 비롯한 태양신을 절대 신으로 섬기는 여러 사막 부족의 반발을 샀다.
태양신의 피와, 그 율법을 계승한 아그니 부족은 폭력과 강압으로 세력을 확장한 멜트 부족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들이 진정한 신의 후손이니 같은 신을 섬기는 이들은 모두 왕국의 율법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작태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른 여러 민족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나, 태양의 궁전은 어떤 이들에게는 경외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왕국과의 융합을 거부한 사막 민족들에게는 증오의 상징이 되었다.

적들의 침공

쥬드 왕국이 사막의 패자로 우뚝 서긴 했지만, 아그니, 카임 족을 비롯한 여러 부족을 품지 못했다.
동부의 패자, 모스 왕국은 이들을 내버려 두지 않았고,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을 굴복시킨 뒤, 선봉에 세워 쥬드 왕국을 공격한다.

쥬드 왕국은 도시뿐 아니라 왕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궁전까지 내주게 되고, 아름다웠던 궁전은 적의 공격으로 엉망이 된다.
이 공격에 이민족 군대뿐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강함을 가진 몬스터 대군이 대거 투입되었다.

왕실의 번영과 권위의 상징이었던 태양의 궁전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