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1-12 01:23:44

라 발스


관현악곡 버전(지휘: 정명훈, 관현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연주자: 아르헤리치, 프레이레)


솔로 피아노 버전(연주자: 선우예권)


1. 개요2. 난이도3. 곡에 대한 해설

1. 개요

라 발스(La Valse)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왈츠풍의 곡이다.

원래 관현악, 즉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는 곡을 만들려는 의도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였던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에 대한 존경 속에 “빈 왈츠에 대한 예찬”, 발레곡의 의미로 작곡하였다. 라벨은 이 곡을 총 3가지 버전인 관현악곡(Orchestra),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Two piano version), 솔로 피아노 곡(Solo piano version)으로 작곡하였다. 처음에는 관현악곡을 의도로 이 곡을 14년간 구성하였지만 라벨은 투피아노 버전을 가장 먼저 작곡하여 동료 피아니스트와 함께 초연을 하였다. 이후 관현악곡을 만들고 피아노 솔로 버전으로도 만들었다. 서양에서는 보통 관현악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피아노로는 투피아노 버전으로 자주 연주된다. 솔로 피아노 곡은 연주하기 매우 어려워서 잘 연주되지 않지만 유독 한국 피아니스트들은 솔로 피아노 곡으로 독주회를 간간히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선우예권, 임동혁, 조성진, 손열음 등.

2. 난이도

라벨이 작곡한 3가지 버전 모두 정말 연주자들에게 고문이라 할 정도로 연주하기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라발스 솔로 피아노 곡은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성으로나 라벨의 모든 피아노 곡들 중 모든 면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렵다는 밤의 가스파르의 “스카르보” 다음으로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음악성, 표현력은 물론이고 양손의 엄청난 도약, 빠른 속도, 3도는 커녕 3화음 연속 속주 및 반음계, 3옥타브를 넘어서는 왼손 도약, 3줄 악보 독보 및 직접 적절히 섞어 넣어야 하는 애드립, 엄청난 글리산도 스케일, 아르페지오, 엇박 등등 온갖 악랄한 기교들이 다 들어가 있다. 오죽했으면 영문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서양 라발스 관련 문서들에서는 라발스 피아노 솔로 버전은 극도로 어려워서(extremely difficult) 자주 연주되지 않는다고(infrequently played) 기술되어 있다. 투피아노 버전이 그나마 낫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어렵기는 매한가지.

관현악 버전도 정말 어렵다. 특히 현악기 연주자들은 엄청난 속도와 반음계의 한계에 부딪혀야 한다.

하지만 어려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이 곡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곡의 기막힌 구성 속에서 보이는 라벨의 천재성, 특히 왈츠라는 익숙하고 신나는 3/4 박자 속에 피어나는 마치 프랑스 무도회장이 연상되는 아름답고도 세련되며 우아한 멜로디라 할 수 있겠다.

3. 곡에 대한 해설

“빈 왈츠 템포로(Mouvt de Valse viennoise)”이라고 악보 맨 앞에 떡하니 적혀 있을 정도로 이 곡은 왈츠이다. 다만 왈츠라 하기에 초반부에 기괴하고 신비한 저음 진행으로 시작되며 중간중간 난해한 이상야릇한 화음들의 진행들도 보인다. 왈츠라 이해하기 어려운 멜로디 속에서도 이후 익숙한 왈츠 멜로디가 나오고, 곡은 점점 빠른 속도 속에 고조되며 코다에서 폭발한다. 격렬한 트레몰로 이후 3/4 왈츠 리듬을 비웃는듯한 8분음표 5개로 곡은 마무리 된다.

반음계속에서 왈츠 리듬과 코드 진행이 나오다 점점 격렬해지고, 결국 파괴되는 모습은 이 곡이 출판된 시기 (1919)와 맞물려 "1차 세계대전이 파괴한 빈 왈츠"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라벨 생전에도 나오곤 했다. 라벨 본인은 "현재 빈의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이 곡의 이미지를 비바람과 폭풍이 다가오는 분위기 속에서 두 남녀가 왈츠를 추는데 회오리가 거세지며 다가오고 있는 중 춤은 더 격렬해지며 절정으로 향하는 듯한 이미지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