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지 아니한가 조경아 단편소설 | |
장르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
저자 | 조경아(작가)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08.12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6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18000004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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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조경아가 2022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뚜드득, 뚜둑, 뚝뚝.”
시도 때도 없이 소리가 들렸다.
깜깜한 방에 불을 끄고 누웠을 때 이 소리를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소리가 나는 걸까?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부풀어 오른 자신의 살점을 잔인하게 떼어 놓는 소리 같았다.
어떤 때는 우직한 나무 조각이 스스로 생채기를 내며 갈라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사실 처음 이 집을 보러왔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음산한 기운이 도는 것 같기는 했지만, 어차피 반지하 방은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월세를 내지 않고 내가 가진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집이라 생각하며 덜컥 계약해 버린 거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 밤부터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층간소음일거라 생각하며 그냥 넘어가려고 애를 썼지만,
소름끼치는 이 소리를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듣고 있노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누군가의 장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깊은 밤에도 비명처럼 들리는 이 소리를 일부러 낼 정도로 장난을 지극정성으로 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나는 벌써 사흘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이러다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2층에 사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내 방으로 불러 하소연해 보기도 했다.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아휴, 원래 반지하 방은 소음이 좀 있다고 내가 얘기했잖아!”
주인아주머니는 유난 좀 그만 떨라는 듯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다시 이상한 소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혼자 누워 있을 자신이 없던 나는 집에 오는 길에 봐두었던 세탁소에 가보기로 했다.
이삿짐을 싸느라 구겨진 와이셔츠 몇 개를 들고 집을 나섰다.
<두렵지 아니한가> 본문 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소리가 들렸다.
깜깜한 방에 불을 끄고 누웠을 때 이 소리를 들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소리가 나는 걸까?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부풀어 오른 자신의 살점을 잔인하게 떼어 놓는 소리 같았다.
어떤 때는 우직한 나무 조각이 스스로 생채기를 내며 갈라지는 소리 같기도 했다.
사실 처음 이 집을 보러왔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음산한 기운이 도는 것 같기는 했지만, 어차피 반지하 방은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월세를 내지 않고 내가 가진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집이라 생각하며 덜컥 계약해 버린 거다.
그런데 이사 온 첫날 밤부터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층간소음일거라 생각하며 그냥 넘어가려고 애를 썼지만,
소름끼치는 이 소리를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듣고 있노라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누군가의 장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지만,
깊은 밤에도 비명처럼 들리는 이 소리를 일부러 낼 정도로 장난을 지극정성으로 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나는 벌써 사흘째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이러다간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2층에 사는 집주인 아주머니를 내 방으로 불러 하소연해 보기도 했다.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아휴, 원래 반지하 방은 소음이 좀 있다고 내가 얘기했잖아!”
주인아주머니는 유난 좀 그만 떨라는 듯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다시 이상한 소리가 나기를 기다리며 혼자 누워 있을 자신이 없던 나는 집에 오는 길에 봐두었던 세탁소에 가보기로 했다.
이삿짐을 싸느라 구겨진 와이셔츠 몇 개를 들고 집을 나섰다.
<두렵지 아니한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