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안시관측[1]에 주로 사용되는 반사 망원경. 줄여서 “돕”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존 도브슨(John Dobson, 1915-2014)가 고안한 가대를 이용한 뉴턴식 반사망원경을 가리킨다.2. 소개
천체관측 초심자는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천체관측을 할때엔 경통(망원경)만큼이나 경통을 지탱하고 움직여주는 가대(mount)도 중요하다.부실한 가대에 올려둔 망원경은 바람이 세게 불거나 급격하게 조작할 경우 쓰러지거나 부서져서 비싼 망원경을 그대로 해먹을 수도 있고 조작부의 회전축이 뻑뻑하거나 회전 중심이 틀어져있으면 원하는 대상을 찾기도 굉장히 힘이 들고, 추적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더 어둡고 작은 대상을 관측하기 위해 더 크고 무거운 경통을 사용할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정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더 크고 무거운 가대가 필요하기 때문에[2] 관측자는 경통뿐만 아니라 가대까지 이중으로 무게와 가격의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이처럼 대구경 경통을 사용할수록 함께 크고 비싸고 무거워지는 가대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경통을 적도의나 T자형 경위대가 아닌 간략화된 경위대[3]에 올린 것을 돕소니안 망원경이라고 한다.
이런 돕소니안 망원경은 경통+가대+악세사리로 이루어진 망원경 구입비용 중 가대 부분이 최소화 되어 같은 가격대이면 일반적인 구성의 망원경에 비해 더 좋은(대구경의) 경통을 구입할 수 있고, 같은 경통이면 가대 가격이 상대적으로 세이브되어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 甲을 자랑한다.
3. 특징
경통은 일반적으로 뉴토니안 반사망원경이 쓰이며, 작게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쓰는별을 찾는 것과 찾은 후 추적까지 모든 것을 수동으로 조작하는걸 기본으로 한다. 물론 모터와 인코더, 컨트롤러 등을 달아 자동으로 내가 선택한 대상을 찾아주고 추적해주는 GOTO 돕도 있으나 이럴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가성비라는 장점을 잃게되는 경우가 많아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또한, 관측하는 대상을 더 오랫동안 시야에 유지하기 위해, 별의 움직임을 모터를 이용해 추적해 주는 돕소니안 플랫폼 같은 장치 위에 돕소니안을 설치하기도 한다(적도의 만큼 오랜시간 추적하지는 못한다).
[1] 천체관측 중 사진 촬영이 아니라 눈으로 직접 관측하는걸 뜻한다.[2] 예를 들어 약 20kg 중량의 경통을 올릴수 있는 EQ6급 적도의의 경우 삼각대+적도의+무게추를 합하면 거의 40kg에 육박하는 무게가 된다. 이걸 갖고다닌다고 생각하면...[3] 합판을 잘라 만든다던가...[4] 돕소니안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무게와 부피는 결코 작고 가볍지 않다. 이정도가 일반적인 형태로 승용차에 싣고 다닐 수 있는 한계선[5] 이정도 크기가 되면 일반적인 원통형 경통은 무게와 크기가 감당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분해하여 이동하고 조립하여 사용하는 트러스형태의 경통을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관측지에 이런거 한번 출현하면 다들 구경하려고 몰려든다. 참고로 국내 최대 이동 가능한 돕의 구경은 28인치 돕소니안이다. 48인치 돕이 별새꽃돌과학관에 있지만 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