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중고고학(Pubic archeology)은 고고학의 한 분야로 고고학 활동, 교육, 문화유산 관리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실천을 말한다. 이는 비전문가들이 고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고고학적 실천이 더 넓은 공동체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중고고학'이라는 용어는 1972년 찰스 맥김시(Charles McGimsey)가 동명의 저서를 출판하며 등장하였다. 당시 '대중고고학'은 학문적 고고학 연구와 대비되는 , 개발에 따른 문화자원관리라는 실제적인 긴급 과제와 폭넓은 연구문제와 관련되었다. 미국은 영토가 매우 크고 잠재적 유전자원이 많기에, 연구자들만으로 감당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고고학에 관심을 갖지 않는 대중도 고고학 분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 또한 가진다. 시간이 지나 고고학이 점점 전문화되어가며 대중의 직접적 참여는 축소되었지만, 대중을 고고학의 참관자로 편입시키려 노력한다.
2. 역사
2.1. 18세기 후반 - 초기의 유적 탐구와 대중적 관심
- 1781-1787년: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자신의 버지니아 토지에서 선사시대 인디언 봉분을 발굴하고 층위(stratification)를 관찰, 이를 기록함으로써 체계적 고고학의 시작을 알림.
- 제퍼슨의 연구는 고고학의 과학적 접근을 대중에게 처음 소개한 사례로 평가됨.
- 그의 저서 버지니아주에 관한 주석은 당시 대중들에게 고고학적 유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음.
2.2. 19세기 - 문화유산 보존의 시작
- 1846년: 스미소니언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설립.
토착 원주민의 생활 방식과 문화적 산물을 연구·기록하는 업무 시작.
- 1880년대: 아메리카 토착민 유적의 약탈이 심각해짐. 이를 막기 위한 유적 보호 운동이 대두.
- 1892년: 애리조나의 '캐사그랜디 유적'이 최초의 유적 보호구역으로 지정됨.
- 19세기 말: 미국 남북전쟁의 전투 장소 등 역사 경관을 보존하려는 대중적 관심 증가.
2.3. 20세기 초반 - 보존운동과 유적 보호 정책의 강화
- 1906년: 문화재법(Antiquities Act) 제정.
- 미국 대통령이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수 있는 권한 부여.
- 유적 조사 및 발굴을 학술기관에 한정하고, 무단 유물 채취를 금지.
- 1916년: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설립.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가 체계화됨.
2.4. 1930년대 - 뉴딜정책과 대규모 발굴 프로젝트
- 1930년대 경제대공황: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New Deal)으로 실업 해소를 위해 대규모 고고학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
- 토목행정국(CWA), 시민보존봉사단(CCC), 작업진행관리국(WPA) 등이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
- 국립공원, 유적지 발굴 및 복원, 유물 정리, 역사적 기록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짐.
- 주요 사례: 조지아주의 옥멀지(Ocmulgee) 유적 복원.
2.5. 1940~1960년대 - 하천유역 조사와 문화자원관리의 태동
- 1940년대: 대규모 하천 개발 프로젝트(댐 건설 등)로 인해 유적이 침수될 위험에 처하면서 고고학적 구제 발굴이 필요해짐.
- 하천유역조사단(River Basin Survey)*이 조직되어 전국적으로 유적을 조사.
- 1946년: 정부기관 간 합의로 유적 보호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 1966년: 국가역사보존법(NHPA) 제정.
국가적 유산의 체계적 보호와 평가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
2.6. 1970~1980년대 - 문화자원관리(CRM)의 확립
- 1970년대: 고고학 조사 및 보존이 과학적·법적 기반을 강화함.
- 문화환경보호령(1971년), 고고·역사보존법(1974년) 등 관련 법률이 제정.
- 연방정부 건설사업 시 문화자원 보호를 의무화.
- 발굴 과정에서 대중 교육 및 참여 강조.
- 1979년: 유적자원보호법(ARPA) 제정.
도굴 방지를 위한 강력한 처벌 규정 도입.
2.7. 1980~1990년대 - 대중고고학의 정립과 대중 참여 확대
- 1980년대: 유적 약탈 문제의 심각성 대두.
국제 골동품 시장에서 유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도굴 방지와 대중 인식 캠페인 강화.
- 1990년: 아메리카 원주민 분묘 보호 및 반환법(NAGPRA) 제정.
- 원주민 유골과 신성한 유물을 반환하도록 법제화.
- 박물관 소장품 관리 및 반환 규정 강화.
- 1990년대 후반: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고고학과 대중 참여 프로그램 활성화.
박물관 전시, 출판물,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 대중에게 고고학 정보를 전달.
2.8. 2000년대 이후 - 현대 대중고고학의 발전
- 교육과 문화자원 보호를 융합하여, 대중이 고고학적 연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
국립공원관리청, 박물관, 대학교 등에서 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
- 예술, 멀티미디어,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대중적 접근 확대.
- 고고학의 정치적·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리 강조.
3. 주요 사례
- 타임팀(영국):
- 크로우 캐니언 고고학 센터(미국): 학생과 성인을 고고학 연구에 적극 참여시키는 교육 및 연구 기관.
- 디지털 고고학 프로젝트:
구글 아트 & 컬처의 인터랙티브 전시나 Open Archaeologyhttps://www.degruyter.com/journal/key/opar/html 같은 플랫폼이 이에 해당합니다. - 체험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은 대중고고학에서 대중에게 고고학적 지식과 경험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는 중요한 도구. 런던박물관의 발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실제 발굴 도구를 사용해 유물을 찾는 체험을 제공하고, 햄프셔박물관은 현미경과 확대경으로 유물의 재질을 분석하며, 로마와 앵글로색슨 시대 유물을 탐구하는 활동을 운영.
또한,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커뮤니티 고고학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발굴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미들섹스 대학교는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고고학적 발굴과 유물 보존 체험을 제공.
4. 대중고고학의 필요성
고고학에는 다양한 이슈들이 따른다. 고고학은 건축법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이 거세다. 풍납토성 이슈로 대표된다. 고고학이 왜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릴 의무가 있다.5. 관련 서적
한국대중고고학개론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967955$0, 대중고고학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161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