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8 08:23:19

대상 영속성

1. 개요2. 기타3. 같이 보기

1. 개요

대상 영속성(object permanence)이란 지각할 수 없는 경우에도 대상이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누군가가 기둥 뒤 사각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그 누군가가 사라진 것이 아닌 기둥 뒤에 숨은 것이라고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속성은 장 피아제인지 발달 이론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피아제가 분류한 4단계의 발달 단계 중 출생부터 2세까지의 감각운동단계와 관련이 크다. 피아제의 연구에 따르면 출생 후 6개월이 안 된 아이들은 대상 영속성이 없어 대상이 지각되지 않을 때 대상이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자각이 없다. 그리고 출생 후 8개월이 지난 아이들은 대상이 안 보일 때 잠시나마 헤매지만 대부분 찾아내며 9~10개월이 된 아이들은 몇 초안에 찾아낸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피아제가 주장한 단계를 거의 따르지만 피아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연속적이라는 것이 주류이다. 또 출생 후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아이들도 바로 직전에 숨긴 물건은 찾아내는 등 6개월 이전의 유아에게도 어느 정도의 대상 영속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아기들과 있을 때 종종 하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드러내는 것을 반복하는 아옹놀이(까꿍놀이)가 바로 대상 영속성과 관련있는 놀이이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라는 속담도 이와 관련 있다.

2. 기타

  • 이 대상 영속성에 대한 이해가 있은 후, 시각심리학에서는 "중첩(Interposition)"에 대한 이해로도 나아갈 수 있다. 중첩은 어떤 물체에 의해 가려진 물체는 가리고 있는 물체보다 뒤에 있음을 인지하는 것을 뜻하며, 이는 공간에 대한 이해 단계라고 볼 수 있다.
  • 해병문학에서도 나름대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본 시리즈의 해병들이 극도의 지적장애로 설정이 잡혀가던 시절 여러 작품을 통해 도저히 대략 20세 전후의 남성이라곤 볼 수 없는 온갖 행동을 하는 모습이 묘사되던 와중 이 대상 영속성마저 이해하지 못한다는 설정으로 작성된 작품이 올라왔던 것에서 시작하는데, 이 작품이 대인기를 끌고 나서는 대상 영속성에 대한 이해 여부가 보편적 소재로 취급되어 어떤 인물이 대상 영속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고지능 엘리트로 취급하는 작품도 종종 등장한다.
  • 생성형 인공지능의 경우 아직까지 이러한 대상 영속성이 미비한 경우가 많아 AI 생성 동영상 등의 경우 어떠한 물체가 화면을 벗어나면 사라지거나, 시야를 돌릴 때마다 주변 풍경이 달라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3.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