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 심너울 단편소설 | |
장르 | SF |
저자 | 심너울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07.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2.3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81000002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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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심너울이 2021년 7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무작위의 사람들의 초능력이 얻게 되면서 변해버린 사회로 부터 출발하는 소설로
정신접속, 달과 지구, 월인과 지구인 등 신비롭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유려하게 펼쳐진다.
내가 레퓔라를 처음 만난 곳은 마산 댓거리의 후미진 골목이었다.
몇 달 전만 해도, 내가 마산을 쏘다닐 이유는 없었다.
마산은 2000년이 도래한 이후 지금까지 80년 넘게 쇠락하기만 한 잿빛 동네니까.
그런데 최근 마산 앞바다에 초능력 발현율이 증가하기 시작하자, 전국에서 힘을 얻고자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몰려든 것이다.
당연히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프로미넌스가 나섰다.
프로미넌스 현장직인 나는 마산 댓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혹시나 초능력의 흔적은 없는지 찾고 있었다.
간단한 측정기 하나를 들고 골목을 돌아다니는 내 뒤로 목소리가 들렸다.
“마, 거기서 뭐 하노?”
고개를 돌리자 세 명의 덩치들이 팔짱을 낀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셋 다 야구선수를 하면 어울릴 듯한 떡 벌어진 몸집이었다.
본능적으로 측정기를 그쪽으로 향했다. 디스플레이에 좋지 않은 숫자가 떠올랐다.
“시에서 나왔습니다. 방사능 오염 측정 때문에요.
이전에 마산 앞바다에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았습니까?”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초능력의 에너지는 분명히 방사능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그 덩치들은 내 변명이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그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고, 중앙에 있는 남자의 몸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그 후광은 결코 신성의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공격성의 상징이다.
능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몇 발짝 뒷걸음질 쳤다.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 본문 중에서
몇 달 전만 해도, 내가 마산을 쏘다닐 이유는 없었다.
마산은 2000년이 도래한 이후 지금까지 80년 넘게 쇠락하기만 한 잿빛 동네니까.
그런데 최근 마산 앞바다에 초능력 발현율이 증가하기 시작하자, 전국에서 힘을 얻고자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이 몰려든 것이다.
당연히 세계의 질서를 지키는 프로미넌스가 나섰다.
프로미넌스 현장직인 나는 마산 댓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혹시나 초능력의 흔적은 없는지 찾고 있었다.
간단한 측정기 하나를 들고 골목을 돌아다니는 내 뒤로 목소리가 들렸다.
“마, 거기서 뭐 하노?”
고개를 돌리자 세 명의 덩치들이 팔짱을 낀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셋 다 야구선수를 하면 어울릴 듯한 떡 벌어진 몸집이었다.
본능적으로 측정기를 그쪽으로 향했다. 디스플레이에 좋지 않은 숫자가 떠올랐다.
“시에서 나왔습니다. 방사능 오염 측정 때문에요.
이전에 마산 앞바다에 오염수가 방류되지 않았습니까?”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초능력의 에너지는 분명히 방사능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그 덩치들은 내 변명이 그렇게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그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고, 중앙에 있는 남자의 몸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그 후광은 결코 신성의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공격성의 상징이다.
능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몇 발짝 뒷걸음질 쳤다.
<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