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3 00:39:39

다나 헤이워드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의 등장 인물. 로라의 가장 친한 친구. 제임스 헐리매디 퍼거슨과 함께 사건을 추적한다. 어른의 사정으로 드라마와 영화판 배우가 다르다. 드라마 배우는 라라 플린 보일, 영화 배우는 모이라 켈리가 맡았다.

2. 작중 행적

오드리와 함께 즐겁게 등교하는 모습으로 등장. 그러나 로라의 빈 책상과 창밖으로 비명을 지르는 소녀, 선생님의 심상찮은 분위기로 로라의 죽음을 직감하고 오열한다. 로라가 사망하기 전 제임스 헐리와 함께 피크닉을 갔었고 이때의 영상으로 인해 쿠퍼의 취조를 받는다. 어설픈 거짓말로 제임스를 보호하려 애쓰지만 쿠퍼에게 바로 간파당한다. 시신 발견 당시 로라의 반쪽 하트목걸이가 사라졌었고, 이에 로라의 양다리 상대이자 목걸이 반대편 반쪽의 주인인 제임스가 유력 용의자로 올라온다. 다나는 이에 제임스를 찾아가고 둘은 혼란스러움 속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목걸이를 땅에 묻는다. [1] 그러나 곧 보안관과 쿠퍼가 찾아오고 제임스는 이송된다.

둘은 로라를 죽인 살인범을 추적하기로 결심한다. 진상규명이나 로라에게 큰 호감은 없으나 쿠퍼에게 홀딱 빠진 오드리 혼과 협력하여 로라가 로런스 자코비에게서 상담을 받고있었다는 점, 애꾸눈 잭이라는 국경 근처의 술집에서 매춘부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또한 릴랜드와 사라를 위로하기 위해 온 사촌 매디 퍼거슨을 만나 독자적인 수사를 위한 삼인조를 결성한다. 매디가 로라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끈적한 상담 테이프로 자코비가 유력 용의자라 생각한 셋은 매디를 변장시켜 자코비를 낚기 위한 이벤트를 꾸민다. 매디는 로라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를 이용해 자코비 박사를 밖으로 꾀어내는데 성공하고 다나와 제임스는 사무실로 잠입해 남은 테이프와 묻어두었던 목걸이 반쪽을 되찾는다. 남은 테이프에선 제임스에 대한 로라의 진심과 빨간 자동차를 모는 비밀스러운 남자에 대한 단서가 들어있었다. [2]

수사를 진행할수록 로라를 닮아가는 매디와 제임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다나와의 아슬한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허세 가득한 다나의 모습이 깨알같은 포인트. 이후 로라가 돕던 도시락 배달을 조사하라는 익명의 메세지를 받고 더블 R 카페의 배달 도우미를 시작한다. 트레몬드 여사와 그녀의 손자를 마주하고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기도 한다. [3] 이후 옆집의 해롤드 스미스가 로라와 친구였다는 단서를 듣고 그를 찾아가기로 한다. 해롤드 스미스는 과거 꽃을 돌보던 원예사로 로라의 비밀 일기장을 가지고 있는 은둔자였다. 로라의 성적인 파트너는 아니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였기에 로라가 비밀 일기장을 맡긴 것. 주변인들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도 했는지 해롤드는 이미 다나를 알고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점점 묘하게 이어져가는 매디와 제임스의 관계로 혼란스러웠던 다나는 로라에 대한 수사 겸 해롤드와의 개인적인 관계도 이어간다. 로라의 비밀 일기장을 당국에 넘겨주는게 어떻겠냐며 제안하지만, 해롤드는 로라가 개인적으로 맡긴 것이며 자신도 이미 여러번 살펴보았지만 수상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이후 다나는 매디와 협력하여 일기장을 몰래 회수하려 했지만 곧 해롤드에게 들키고, 해롤드는 그동안의 진심이 배신당했다는 분노로 자살하고 만다.

지친 다나는 해롤드가 죽은 죄책감과 매디에 대한 질투, 제임스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매디 역시 해롤드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죄책감, 로라와 자신 사이의 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지쳐있었고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4] 이후 보안관 앤디의 혼잣말에서 해롤드의 유서에 적혀있던 '나는 고독한 영혼이다' 구절이 트레몬드 여사의 손자가 했던 말과 동일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문구는 평범하지만 해롤드는 극도로 섬세한 사람이기에 무언가의 메세지라 생각한 것. 모든 사건이 연결된다고 생각한 다나는 쿠퍼와 함께 트레몬드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그때 본 노부인은 없었고 중년의 여성이 나타난다. 손자도 보았다고 주장하지만 본인은 자식조차 없다고 증언하는 상황. 그러나 떠나려는 순간 다나의 이름을 듣더니 그녀의 이름으로 온 우편을 건내준다. 해롤드가 죽은 다음 날 트레몬드 우편함에서 발견되었지만 다나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우편 속에 들어있던 건 난쟁이와 밥, 노인과 비밀, 스스로의 죽음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말들로 가득한 로라의 일기 페이지였다. [5] 페이지의 끝에서 로라는 밥을 막기 위해선 자신이 죽음을 선택해야한다는 글을 남긴다.

다나는 로라의 집으로 찾아가 릴랜드와 만난다. 제임스, 매디와 함께 녹음했던 추억의 테이프를 매디에게 전달해달라 부탁하고 해롤드가 가지고 있던 로라의 다른 비밀 일기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필 릴랜드는 다나가 착용하고 있는 로라의 선글라스, 비밀일기로 정체가 들통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내면의 밥을 자극한 상태였고 다나는 알게모르게 다음 희생자가 될 상황에 처한다. 와중에 매디가 집으로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다나는 겉잡을 수 없는 불안에 빠진다. 릴랜드는 다나를 달래주기 위해 춤을 추나 폭력성을 내보이고 다나는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매디의 시신을 발견한 보안관이 찾아오고 다나는 간신히 벗어난다. 제임스에게 매디의 죽음을 전달하고 둘은 슬픔과 혼란, 분노로 인해 둘은 헤어진다. 이후 릴랜드가 로라와 매디 살해 용의자로 구금 중 사망하자 무너진 신뢰와 사랑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나타내고 에드에게서 제임스는 곧 돌아올거란 위로를 받는다.

제임스는 마을을 떠나 방황하고 다나도 혼란스러운 마을 생활을 보낸다. 돌아오지 않는 제임스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제임스를 유혹하는 미모의 여성 이블린과의 삼각 관계, 치정 사건에 엮이는 등 기존의 트윈 픽스와는 결이 다른 아침 드라마를 찍는다. [6] 다나는 제임스에게 트윈 픽스로 돌아가자고 말하지만 제임스는 거절하고 둘은 그렇게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며 잔잔한 이별을 맞이한다.

이후 후반부 메인 빌런인 윈덤 얼과 쿠퍼의 체스에 엮이는 등 소소하게 등장한다. 친부가 벤자민 혼이라는 충격적인 전개도 나오나 워낙 무리수 설정이였는데다 급 비중이 사라져가는 중이었기에 곧장 잊혀진다. 로라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며 극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여러 문제로 시즌2 마지막까지 모호하게 끝맺는다. 따라서 시즌3에서는 등장하지 않으며, 마크 프로스트가 담당한 도나의 뒷이야기만이 남아있다. 다나는 트윈 픽스를 완전히 떠나 뉴욕에서 성공적인 삶을 시작했었으나, 이후 약물과 알콜 의존증에 시달려 여러 재활을 반복한다. 20살 연상인 벤처 기업가와 결혼했으나 극심한 약물 문제로 이혼하고, 어머니가 사망한 후 아버지와 재회하여 진료 보조원으로 함께 일했다. 태미 프레스턴 요원이 오드리 혼에 관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는 점으로 보아 마을을 떠나고서도 오드리와의 교류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로라의 사건 전날을 다룬 영화판 트윈 픽스에서도 등장. 어른의 사정으로 배우는 모이라 켈리로 변경되었다. 로라의 방황을 목격하고 잠시나마 탈선에 함께 빠지는 장면으로 나온다. [7] 절친의 마약과 매춘 등, 로라의 어두운 면은 생각보다 많이 알고있었다는 드라마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

3. 기타

라라 플린 보일의 하차와 관련한 비공식 루머로, 보일은 시즌 2를 촬영할 당시 데이빗 린치 감독 등 제작진과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당시 보일과 실제로 연인 관계였던 카일 맥라클란, 그리고 오드리 혼 역의 세릴린 펜이 극 중에서 로맨스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에 대해 격렬하게 반대한 바람에 데이빗 린치 감독이 이에 학을 떼고 극장판에서는 과감하게 다나의 배역을 교체했다라는 내용으로, 해외 팬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루머. 보일 이외의 캐스팅은 모두 본편과 동일하다. 다만 92년에 공개된 극장판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본편 캐릭터들이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고, 이후 2014년에 발매된 확장판 블루레이 Missing Pieces에서는 볼 수 있다.

감독과의 충돌, 릴랜드의 죽음 이후 급격히 질이 낮아지는 극본과 여러 문제로 결국 잊힌 캐릭터. 그러나 시즌3에서 출연 제의가 있었으나 플린이 거절했다[8]. 마크 프로스트의 설정으로 보아 시즌3에서도 등장했다면 오드리와 비슷한 인생 굴곡사가 있었을거라 추측한다.


[1] 이후 둘을 추적하던 정신과 의사 로런스 자코비가 이를 훔쳐간다.[2] 후에 밝혀지지만 로라는 매춘과 마약 조달로 레오 존슨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3] 트레몬드 여사는 현대와 맞지 않는 차림의 노부인, 그녀의 손자라 칭해지는 소년은 기이할 정도로 어른스러운 아이였다. 손자는 트레몬드 여사가 가르몬보지아를 거부하자 손으로 옮기고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보여준다.[4] 하지만 그날 릴랜드의 손에 로라와 같은 방식으로 죽는다.[5] 쿠퍼의 꿈에 나타난 상황을 로라의 입장에서 묘사하고 있는 글로, 다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쿠퍼는 바로 파악한다.[6] 이때부터 여러 문제로 트윈 픽스의 각본이 산으로 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팬들이 입을 모아 극도로 지루하다고 말하는 에피소드들이 모두 시즌2 중후반부에 모여있다.[7] 곧바로 로라가 경악하여 구해준다.[8] 성형 부작용과 자기 관리 실패 등으로 외모가 심하게 역변한 것이 본인에게도 컴플렉스가 되었으리라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