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01:25:22

뉴저지 상어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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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sey Shore shark attacks of 1916

1. 개요2. 사건의 흐름3. 사건의 결과4. 대중매체에서

1. 개요

뉴저지 상어 습격사건은 1916년 7월 1일부터 12일까지 뉴저지주의 해안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어 습격사건으로, 5명이 습격당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상어에 대한 일반적인 통설과 학계의 정설을 뒤집는 사건이라 세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영화 죠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2. 사건의 흐름

첫 번째 습격은 7월 1일 롱 비치 아일랜드의 휴양지인 비치 헤이븐에서 발생했다. 가족과 숙박업을 운영하던 찰스 엡팅 반산트라는 25세 청년이 수영 도중 상어에게 다리를 크게 물렸다. 안전요원에게 구조되었으나 출혈이 심해 당일 사망했다. 하지만 지역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한철 장사가 망할까 우려해 해안을 계속 개방했다. 이는 두 번째 습격이 일어나는 단초가 되었다.

두 번째 습격은 동월 6일 첫 번째 습격 장소에서 72 km 북쪽에 위치한 휴양지 스프링 레이크에서 발생했다. 찰스 브루더라는 27세 스위스인 호텔 급사장이 상어에게 공격받아 두 다리가 잘려나갔다. 안전요원에게 도움받아 구조되었으나, 이번에도 과다출혈로 숨졌다.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 습격은 다리를 잃은 희생자를 목격한 사람이 많았고, 워싱턴 포스트를 포함한 각 유력 일간지들이 앞다투어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공포 분위기가 한껏 조성되어 해안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졌다.

8일, 미 자연사 박물관에서 학자 3명이 언론과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상어의 3연속 습격은 가능성이 낮으니 안심하라고 대중에게 당부했다. 인터뷰한 이들 중 유일한 어류학자 존 트레드웰 니콜스는 반드시 해안 가까이에서 수영하라고 당부했고, 혹시 모를 상어의 재습격에 대비해 해수욕장에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중과 학자의 예상을 깨는 곳에서 습격이 발생하였는데, 12일에 세 번째 및 네 번째의 습격이 스프링 레이크보다 48 km 북쪽에 위치한 마타완 샛강에서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려 민물, 그것도 샛강에서 습격이 일어났다. 목격자의 증언에 의하면 8피트(2.4미터)가량 되는 상어가 샛강을 거슬러 올라가 오후 2시쯤 물놀이를 즐기던 11살 소년 레스터 스틸웰을 습격해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지역 자영업자인 24세 청년 왓슨 스탠리 피셔가 소년을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어 어렵사리 소년을 건져낼 수는 있었으나, 본인도 상어에 물려 치명상을 입고 오후 5시 30분 무렵 절명했다. 한편 건져내었던 소년의 유해는 이틀 뒤 근방에서 발견되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습격은 네 번째 습격이 있은 지 30분 만에 1.5마일 떨어진 뉴욕시 와이코프 선창에서 발생했다. 14세 소년 조셉 던은 상어에게 왼다리를 심하게 물렸으나 극적으로 회복되어 같은 해 9월 15일 퇴원하였다. 조셉은 상어 습격사건의 마지막 피해자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다.

3. 사건의 결과

연이은 상어의 습격으로 뉴저지 해안의 관광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해수욕 인원은 75%가 감소했고, 숙박업의 손해는 25만 달러(현대 기준 약 550만 달러)에 달했다.

한편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상어를 잡기 위해 현상금까지 동원하며 대대적인 사냥에 나섰고, 뉴저지 주지사까지 상어 사냥에 현상금을 쾌척했다. 7월 14일 마타완 근방 해상에서 몸길이 2.3 m, 체중 147 kg짜리 백상아리가 잡혔고, 학자들은 백상아리 뱃속에서 인간으로 추정되는 유골과 살점을 발견했다.

이후로 더 이상의 연쇄 상어 습격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체로 이 백상아리가 사건의 주범이라고 본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까진 발견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의문점은 존재한다. 특히 샛강에서 발생한 습격은 민물에 적응할 수 있는 황소상어의 소행이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 아무리 어린 백상아리라도 샛강에 침투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황소상어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1]

이 사건은 상어에 대한 당시 학계의 인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뉴저지 해안에 백상아리가 출몰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설령 나타난다 하더라도 해안에서 사람을 공격한다고 여기지 않았다.[2] 그런데 뉴저지에서 발생한 일련의 습격은 학계의 통설을 깨버렸고, 결국 해당 사건을 다룬 논문들이 심도 있게 발행되었다.

4. 대중매체에서

영화 죠스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라고 한다. 경고를 무시하다가 된통당하는 지역 사회라는 클리셰는 사실 실화에서 비롯됐던 것인 셈이다.

2004년에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공포의 12일(12 Days of Terror)'이라는 다큐드라마로 방송했다. 평이하고 밋밋하지만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를 잘 표현했다. 상어잡이 선장 역을 반지의 제왕김리로 유명한 존 라이스-데이비스가 맡아 열연한 것이 또 다른 볼거리다.


[1] 실제로 아마존 등 담수지역에서 현재도 황소상어의 습격이 심심치 않게 보고된다.[2] 상어를 필요 이상으로 공포스럽게 여기는 풍조는 죠스 등 영상매체를 통해 현대에 와서 생겼다. 저때는 지금과 반대로 지나치게 위험성을 낮추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