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23 18:49:20

누가 돌을 던졌느냐

사건의 발단은 궁예와 왕건 일행이 행차하던 도중 어느 민가에 숨어 있던 어느 백성 5명[1]이 궁예에게 돌을 던진 것으로, 궁예는 이 돌들을 맞고 머리에 피를 흘리게 된다. 당연히 극도로 분노한 궁예는 그 마을 주민들을 모두 잡아오라는 명령을 했고[2], 잠시 뒤 궁예 앞에 그들은 모두 끌려왔지만 모두 한결같이 모른다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만 대답할 뿐이었고 범인들은 모두 튀었다고 추정되는 보고만 받았을 뿐이었다. 이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무고한 백성들은 다 풀어주고 대신 총책임자인 고을 지배자에게 죄를 물으며 진범을 수배하라고 명령했겠지만, 궁예는 무고한 마을 사람들을 다 창고에 가두고 불을 질러 태워버리라는 명령과 함께 가축들 역시 도축해서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라는 엽기적이고 사이코패스스런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왕건과 주변 인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실행되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궁예는 군사들을 시켜 그 마을이 소속된 해당 지역도 모두 불살라 버리고 해당 주민들도 모두 죽여버리게 했다[3].
[1] 이들은 궁예가 돌을 맞은 것을 보고 바로 줄행랑을 쳐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2] 이 과정에서 아지태는 이 고을 지배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말했다.[3] 이런 명령을 내리는 이유도 참 가관인데, 백성들이 (궁예) 본인을 버렸는데 어떻게 본인만 백성들을 용서할 수 있느냐면서 이미 틀린 싹이니 없애는 게 낫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