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토시키(唯登詩樹)의 만화. 번역자는 오경화.(...) 5권으로 완결되었으며 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일단은 러브 코미디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실상은 참으로 괴랄한 작품.
한 줄로 요약하자면 주인공인 마코토가 사촌인 히로미의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청춘 연애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주인공이 양성구유, 즉 후타나리이다. 그리고 남성기와 여성기의 기능이 모두 기능한다.(1권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생리도, 몽정도 없다가 어느날 두 가지 '일' 이 동시에 터져버린다.(...))
기본적으로는 늘씬하고 F컵(!)의 가슴을 가진 미소녀이지만, 밑에 두개 다(...) 달고 있는 탓에 여러 가지로 연애전선에는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데 그러다가 결국 여자랑도, 남자랑도 검열삭제를 하게 된다.
일단 내용 자체는 좀 황당무계할지라도 재밌는 러브 코미디 물이 될 수 있었는데, 장사가 안 되었는지 스토리 수습이 힘들었는지 갑자기 5권에서 외계인 드립을 쳐서 소드마스터 야마토 식으로 급마무리를 지어버렸다.
사실 의외로 세세한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여장이 취미인 남학생에게 단지 취미가 여장일 뿐이냐, 아님 성적 지향까지 남자냐(한 마디로 남자 좋아하는 거냐)고 물음으로써 구별을 확실히 하고 있는데다, 달이 위성 치곤 꽤 큰 편이라는 쓸데없는 이야기까지 깨알같이... 이걸 보면 작가가 성적소수자에 관해 제법 진중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 같다. 역시 조기 마무리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