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4 14:29:47

낙양 사건

낙양 사건
(洛陽事件)
Incident of Luoyang
시기 기원전 328년
장소 주나라령 낙양
원인 제의 패자체제를 종결시키기 위한 진과 초의 음모
결과 전인제 스스로 패자체제를 종결
영향 기원전 327년 국군들과 함께 칭왕

1. 개요2. 배경3. 사건의 전개
3.1. 나는 주나라 사람이다!3.2. 진초 공동공작! 두혁의 첫등장3.3. 본격적인 음모수립3.4. 천자의 명과 태사의 의심3.5. 제후들이 낙양으로 오다3.6. 괴물이 덫에 걸리다.3.7. 괴물이 쓰러지다.
4. 결과
4.1. 패자체제의 종결4.2. 전인제의 경고
5. 영향
5.1. 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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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원전 4세기, 축록중원(逐鹿中原)은 시작되었다!에 나오는 가공의 사건. 초와 진을 쓰러뜨리고 명실상부한 제나라 패권 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제나라를 견제하기 위하여 진과 초는 제나라가 패자라는 명분을 휘두룰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인 주나라의 천자에게 공작을 펼쳐 패자 전인제가 스스로 패자직위를 버리게 하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2. 배경

진과 초는 각기 남양대전완공략전에서 제나라와의 결전에서 패하게 된다. 이에 힘[1]으로는 제를 쓰러뜨릴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주나라 천자가 제나라에게 썩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 진나라는 사돈국가이자 마찬가지로 제나라에게 강함 유감을 지닌 초와 협력하여 패자 전인제의 명분을 없앨 음모를 꾸미게된다.

3. 사건의 전개

3.1. 나는 주나라 사람이다!

회맹에서 진왕 대신 회맹에 참석한 공자 영건은 낙양에서 전인제에 대한 홀대가 눈에 뛰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 이에 진왕 영사는 주 천자를 더욱 충돌질할 요량으로 대부 진진을 주나라에 파견한다. 진진은 낙양에 입성하자 마자 당당히 낙양 궁성 앞까지 들어가 자신을 제지하는 근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며, 스스로 주나라 사람이랑 주장하였다. 이에 근위대가 증거를 대라고 말하자 "하늘 아래는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그 땅끝까지 모두 거느려 왕의 신하가 아닌 자 없다" 고사의 구절을 언급하며 천하는 천자의 것이고, 천자의 나라인 주나라가 곧 천하이니 천자의 신민인 나도 주나라 사람이라고 주장하였다. 범상치 않은 진진의 언변에 근위대가 급히 주천자에게 이를 고하니 주천자는 이에 크게 기뻐하며 진진을 후히 대접하고 왕궁과 종묘를 제와한 나머지는 맘대로 둘러보라고 허락하며, 제후가 아무리 명망과 세력을 모은다 하더라도 종국의 그 모든것의 주인은 자신이다라며 자신감을 표하였다.

3.2. 진초 공동공작! 두혁의 첫등장

주나라에 행한 공작이 성공하고 몇년 후 진왕 영사가 다시 진진을 불러 다시 한번 주나라를 흔들어 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자신의 얼굴이 이미 주에 알려져 힘들다고 답한다. 이에 영사가 걱정말고 완으로 가서 공작을 도와줄 사람을 만나라고 명령하였고 이에 완으로 향하니 초에서 공작을 도와줄 인재 두혁[2]과 만나 함께 낙양으로 향하였다. 진진이 공작에 도움이 되는 연줄이 있냐고 묻자 주나라 상방 여창[3]과 연이 있으니 그를 이용하자고 하였다. 그렇게 낙양에 도착하자 진진은 숙소에 몸을 숨기고 두혁이 준비한 예물을 가지고 여창의 집을 방문하자 마침 여창의 집을 방문한 주천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여창은 천자에게 두혁을 소개하니 두혁은 천자에게 천하의 인심이 천자가 아닌 제후 전인제에게 몰려있다며 모함하였고, 여창은 이에 동조하며 분개하였다. 이에 평소 전인제가 아니꼬왔던 천자 역시 동조하며, 전인제에게 본때를 보여줄 계책을 묻자 두혁은 진과 초를 끌여들여 제를 견제하자고 제안하였고 천자는 그 제안을 받아 양국에 몰래 밀사를 보낸다.

3.3. 본격적인 음모수립

주천자의 밀서를 받은 초는 즉시 협상을 위하여 영윤 소양을 주나라로 파견하였다. 도중 한나라 국경을 건너기 위하여 두혁이 상인으로 위장하고 짐수레에 몸을 숨겨 주나라로 들어선 소양은 무사히 주천자와 상방 여창을 만나게 되었다. 한편 주천자는 갑작스러운 초의 재상이 넘어온것에 크게 놀라했지만 이내 초가 그만큼 자신들을 전격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이고 소양을 맞이하였다. 이에 소양이 계책을 말하니 여러 제후가 모인 자리에서 전인제를 망신주고 제의 힘이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것을 보여주면 뭇 제후들도 더는 제를 따르지 않고 주나라에 복종할것이라 진언했다. 천자는 이에 혹여 제후가 반항하면 어찌하느냐라 묻자 낙양에 들어올수 있는 호위는 제한되어 있으니 주,진,초 삼국의 병사들이 힘을 합하면 제후가 경거망동하지 못할것이라 답하니 천자는 그대로 계획을 진행하라고 말했다.

3.4. 천자의 명과 태사의 의심

다음날 주천자는 이번에 있을 제사에 열국의 모든 제후들을 모으라 명을 내린다. 이에 태사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 난감해하지만 천자가 워낙 강하게 밀어 붙였기에 말릴수가 없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천자의 명령에 의문을 품은 태사는 즉시 대부 안율을 불러 이번 천자의 명이 의심스러우니 뒤를 파보라 은밀히 지시한다. 이에 안율이 조사해본바 최근 갑자기 근위대에서 대량의 무기를 입고하고, 주나라에 진인과 초인들이 대량으로 들어온 정황이 발견되었다. 이에 태사에게 보고하지만, 태사는 단순 진인과 초인이 주나라를 방문하는것으로 의심하는것은 너무 나갔다 여겨 조사를 단념하였다.

3.5. 제후들이 낙양으로 오다

곧 열국에 천자가 보낸 사자들이 낙양의 제사에 참석하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제후 전인제 역시 별다른 의심없이 낙양으로 향하게 되었다. 도중 낙양 인근에서 모든 열국의 제후들이 마주하게 되어 함께 수레를 몰아 낙양으로 입성하였다. 그러던 와중 무심코 초나라의 수레를 보니 아무리 보아도 초왕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초나라가 스스로 왕을 자칭하는 국가였기에 왕 스스로 온것이 아니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 시각 제후들이 낙양에 입성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천자는 여창에서 구체적 계획을 알려달라 하자 초,진과 상의 결과 전인제에게만 제례시간을 늦게 알려주어 일부러 지각하게 하여 전인제가 천자에게 사과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것이었다. 이에 천자는 그렇게하면 제사를 주관하는 태사에게도 피해가 갈것인데 라고 염려하였지만, 나중에 따로 불러 태사를 위로하기로 하고 일을 강행하기로 하였다.

3.6. 괴물이 덫에 걸리다.

곧 배정받은 숙소에 사자가 찾아와 내일 와야할 시간을 알려주었다. 물론 제나라에게만 다른 열국과 다른 시간을 알려주었는데 전인제를 수행하던 광장이 시간을 듣고 이상하다 여겼지만, 전인제는 주례에 자신들도 모르는 조항이 있을수도 있을지 모른다며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모든 제후들이 제시간에 맞추어 알현장에 자리하였는데 오직 전인제만 자리에 없는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그때 전인제와 수행원들은 북소리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무언가 잘못됐다 여겨 급히 알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그들이 막 당도하였을때 이미 북소리가 모두 울리고 천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천자가 수행원도 없이 알현장에 온 전인제에게 늦은 사유를 묻자 사자가 자신들만 다른 시간을 알려주었다고 항의하였다. 그러나 동행한 여창이 다른 제후들 모두 제 시간에 맞춰왔는데 무슨 변명이냐며 호통을 쳤다. 이에 천자가 여창을 다독이며, 지금 알현장에 나온 열국 제후들이 보는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명하였다. 그제서야 제후들 맨 앞자리에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진왕 영사와 초 영윤 소양을 보고 자신이 음모에 빠진것을 직감하였다.
모든 이들의 이목이 전인제에게 몰려있자 그는 잠시 숨을 가다듬었고 이내 무언가 결심하듯 굳은 얼굴로 외쳤다.
역시 종년의 자식이라 그 무도하고 천한 기질은 어쩔 수가 없나 보구나!

3.7. 괴물이 쓰러지다.

전인제의 일갈에 천자를 비롯한 모든 제후들이 충격을 먹은듯 멍하니 있었고, 주상방 여창이 분개하며 준비한 근위대를 부르려는 찰나...
천자의 좌우에 배석하고 있던 진왕과 초영윤이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전인제에게 향하였다. 여창이 사전에 모의한 계획과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하는 두사람에게 당황하는 사이 영사와 소양이 전인제에게 다가와 주나라가 무언가를 모의하여 그대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고하였다. 갑작스러운 두 국가의 배신에 놀란 여창이 근위대를 불렀지만, 여창이 부른 근위대는 오지 않고 알현장 문을 박차고 진공자 영앙과 완대부 경취가 지휘하는 진초 연합군이 주변을 에워쌌다.
그렇다 처음부터 두 국가의 목적은 전인제가 아닌 전인제에게 패자라는 명분을 쥐어주는 춘추질서, 주나라 그 자체였다. 주천자를 충동질하여 전인제가 스스로 주나라를 버리게 하여, 패자라는 명분을 사라지게 하여 그 힘을 약화시키려는 술책이었고, 술책은 보기좋게 들어맞았다.

4. 결과

4.1. 패자체제의 종결

그제서야 열국의 제후들도 사태를 파악하였고, 조선후 기토가 전인제에게 다가와 "산뽕나무로 만든 활과 기(箕) 나무로 만든 활 통 때문에 진실로 주(周)나라가 망하리라" 라는 옛 고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뭇 제후들 모두 그대를 동정하고 있으니, 이제 그 끝을 맺으라고 조언하였다. 그제서야 전인제도 결심을 굳혀 자신을 바라보는 제후들에게 "주군(周君)께서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는 듯하니, 나는 살아생전 다시 낙양 땅을 밟지 않을 것이오." 라 선언하며 알현장을 벗어났다. 그렇게 기원전 328년, 주나라의 천하는 그 막을 내렸다.

4.2. 전인제의 경고

한바탕 사건이 벌어진후 전인제를 진왕 영사를 찾아가 이번에는 자신이 당했으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한마디 조언을 하고 싶다 하였다. 이에 영사가 경청하겠다고 하자...
그 외피[4]가 사라졌다 해도 제나라라는 알맹이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제의 역린을 건드리는 자는 그 전체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점, 알고 있으면 좋겠군.
경고를 끝낸 전인제가 자리에 물러났지만 그의 기세에 압도된 영사는 아무말없이 한참을 그자리에 서있었다고 한다.[5]

5. 영향

5.1. 칭왕

제나라로 귀환한 전인제는 급히 신료들을 소집하여 낙양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고 대책수립에 들어갔다. 이에 각기 반응들은 대부분 올것이 왔다라는 분위기였다. 특히 맹자는 줄기차게 이전부터 이미 망해버린 주나라 천하를 버리고 왕위에 오르라고 권하고 있었기에 낙양사건을 계기로 더욱 이를 권하였다. 이에 전인제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이미 왕을 자칭하고 있는 초와 같은 강남국가들을 제외한 화북지역 제후들을 모두 불러와 함께 칭왕을 하겠다고 하였다. 맹자가 어이없어 하며 반발하자 전인제는 어차피 제가 단독으로 칭왕하여도 곧이어 열굴 모두 칭왕을 할것이니 왕위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질터 차라리 그들에게 은혜를 입히는것이 이득이라 여긴것이다. 그와중 공자 전벽강이 열국중 진나라도 포함되어 있는 사실에 의아해 하며 이번사건의 주범에게 왜 은혜를 베푸는가 묻자, 전인제는 오히려 끌여들여 연결을 만들고 그 이후 견제를 하든 화친을 하든 하는것이 좋다고 여겼다.[6]


[1] 제나라 자체 국력도 국력이거니와 패자라는 명분으로 대부분의 열국에게 지원을 받아 싸울수 있는 제를 정면으로 쓰러뜨리기란 요원하였고 그 힘을 보여준게 남양대전과 완 공략전이었다.[2] 상인 신분에서 초인과 주인 혼혈로 주나라 억양이 묻어나와 의심받을 염려가 없는 인재였다.[3] 능력이 없지는 않지만 주나라 상방이라는 자존심때문에 주나라내에서 가장 제후 전인제를 싫어하는 인물이다.[4] 패자체제[5] 본국으로 귀환후에도 한동안 혹시 자신이 잘못건드린것이 아닌가 겁내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6] 특히 이전 제나라에 인질로 있던 영사의 동생 영질까지 포함하여 경계를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