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정한 원칙 없이 둘러대기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된다, 또는 관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의 속담.정당한 근거와 원인도 들지 않고 자기에게 이로운 대로 이유를 무작정 붙이는 사람을 비판할 때 쓰는 속담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가 세상을 설명하는 방식이 딱 이런 식이라서 각종 해석의 차이로 인한 분파, 그리고 사이비를 발생시켰다. 그것과 별개로 신적인 존재를 맹신하여 과학적인 현상조차 종교적 의미로 해석하려는 종교의 위험성을 비판하고자 나온 유명한 이야기가 바로 칼 세이건이 사용한 내 차고 안의 용이다.
과학 역시 이런 경향이 있는데 역시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천동설이 있다. 당시로서는 천체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질문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개념을 덧붙여가며 우주를 설명했고, 이에 대한 끝판왕이 주전원 이론. 또 양자역학 역시 초창기에는 '아무튼 그렇다' 식으로 이론을 설명하여 당대 과학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설명할 수만 없었을 뿐 엄연히 관측되는 현상이었고, 후대 과학자들이 각종 이론과 실험으로 증명하며 많이 발전시켰기 때문에 현재는 그 정도로 주먹구구식 이론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신승리와 거의 동일한 표현으로 쓰인다. 자신에 대한 반박을 그냥 해석의 차이라는 마법의 문구로 대응하며 어떻게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많아졌기 때문. 주로 정치인들이 자주 시전하며, 그 외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키배를 벌일 때 편리한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