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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인 송익필(宋翼弼)이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22년에 간행한 시문집. 총 11권 5책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및 특징
시들이 모두 맑고 솔직하다는 특징이 있다.「백마강(白馬江)」·「궁원(宮怨)」등의 문장을 보면 역사 속에 묻혀버린 애끊는 옛정을 회상하는 애절한 가락들이 특징이며 「백발(白髮)」·「족부족(足不足)」·「망월(望月)」 등의 문장에선 보통의 정형 한시와는 달리 같은 뜻과 같은 글자를 계속 되풀이해 쓰면서 그 의미를 강조하는 특징이있다.
「현승편」은 서간과 별지를 모은 것으로 일명 「변론서척(辯論書尺)」이라고도 하는데, 송익필이 이이·성혼 등과 성리학을 비롯하여 경전·자사(子史) 등 학문전반에 걸쳐 주고받은 내용을 모두 수록하여 놓았다. 「예문답」은 이이(李珥)·성혼(成渾)·정철(鄭澈) 등과 일반적인 의례에 관해 묻고 답한 내용을 적은 것이며, 「가례주설」은 주희(朱熹)의 『가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조목도 빼놓지 않고 모두 주해를 붙인 것이다.
3. 국역
현재 2종의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다.하나는 정선용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자문위원이 번역한 것으로 2020~2022년에 걸쳐 3책으로 간행된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구봉 송익필 선생의 직계 후손인 송기철 선생(1932~2015)과 방계 후손인 송동기 선생(1919~1991)의 번역이다. 본래 송기철 선생이 마무리 단계에서 끝을 내지 못하고 작고하였던 것인데 이것을 다시 송남석 선생이 정리하여 2023년, 도서출판 다운샘을 통해 3책으로 간행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산송씨대종회와 여러 사람의 후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