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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성/선수 경력/2017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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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성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6 시즌 2017 시즌 2018 시즌

1.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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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pring 'LZ Bdd'
CJ가 기존 선수 전원과 계약을 종료하면서 팀을 나왔고 12월 6일자로 롱주 게이밍에 입단했다.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선수는 kt에서 나온 플라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른 데다가, 플라이가 잘하는 선수인 건 사실이지만 넘사벽급 강자는 아닌 만큼, Bdd가 비시즌 동안 팀 플레이 기량을 끌어올렸다면 주전 자리도 노려볼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들리는 소문으로는 순수 기량은 Bdd가 플라이보다 좋은 편인데,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이 없어서 그쪽으로는 더 뛰어난 플라이가 주전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플라이를 기용하는 롱주의 성적과 경기 내용이 모두 애매하기에 몇 경기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한 편. 플라이 옹호자들은 엑스페션과 프릴라가 모두 정글 지원을 많이 요구하기에 가성비 좋은 플라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비디디 옹호자들은 현 메타에 부적응인 크래쉬가 운영형 초식형 정글을 하려면 3라인이 모두 지지 않아야 하는데 플라이가 져대서 크래쉬가 망하고 있고 여기 필요한 것은 비디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은 몇 경기 더 봐야 할 듯.

그리고 플라이가 부활하며 결국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사실 플라이와 크래쉬의 호흡이 안 맞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비디디와 크래쉬가 잘 맞을거라 보기도 어려운 게, 갱킹력이 약하고 성장력이 좋은 크래쉬와 갱을 자주 부르는 비디디의 조합은 시너지보단 역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높다. 크래시가 작년 서머 시즌에 날아다닐 때도 이타적인 프로즌이랑 호흡을 맞췄다. 비디디가 성장 위주인 하루[1]와 나왔을 때도 딱히 좋은 성과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플라이의 폼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기회가 오나 싶었으나 여전히 오지 않고 있다. 솔랭 순위 30위권 이내에 꾸준히 머무르고 있는 걸 보면 피지컬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운영 능력이 0에 가까운 극단적인 무력 몰빵 무뇌형 미드 라이너라는 점을 극복하지 못해서 밀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롱주가 대격변을 거치면서 엑페, 플라이, 크래시가 방출되는 등 물갈이가 이루어지면서 비디디도 서머 시즌부터 메인 미드 라이너로 발탁되었다. 다만 팀이 프릴라를 빼면 나머지가 솔랭 전사 정글러+피지컬은 검증받았지만 결국 해외 리그 출신 탑솔러라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 운명은 아주 밝지만은 않은 편.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코치진이 Bdd에게 출전할 준비가 되어있냐고 물어봤으나 자신감 부족과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플라이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거절했다고 한다. 플라이가 팀에 있는 동안에는 플라이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2.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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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ummer 'LZ Bdd'
김동준: Bdd의 폼이 요즘, LCK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드 라이너 중에, 적게 잡아도 세 손가락, 아니 두 손가락 안에 저는 드는 것 같아요.
김의중: 서머 시즌이 끝나가는데 KDA가 10을 넘어가는 선수예요. 말이 안 됩니다.
시즌 첫 경기 상대는 전 시즌 준우승 팀인 kt고, 당연히 kt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막전 kt와의 경기에서 롱주는 2:0 완승을 거뒀고, 경기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무스하게 이기는 그림이었기에 더욱 이변이라 할 수 있었다. 비디디는 폰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오리아나(두 경기 모두 0데스)를 꺼냈고, 특히 2경기에서는 고릴라의 쓰레쉬와 커즈의 리 신이 뒤를 잘 봐준 덕에 이미 압도하고 있던 라인전을 더 안전하게 끌고가기까지 했다.

비록 SKT를 상대로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탈리야, 제드, 카사딘 등을 꺼내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락스와의 경기에서는 2세트 동안 1데스만을 기록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경기는 현 시점 미드 챔프 중 최고 픽이라고 평가받는 신드라를 상대로도 라인전부터 꾸준히 압도하는 가운데 9킬 1데스 8어시를 기록하면서 슈퍼 캐리. 당연히 MVP도 획득. 서머 시즌 전적 65킬/64어시/14데스 9.21 KDA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7일 열린 MVP전에서, 1세트에서 오리아나, 탈리야 그리고 제드를 다 밴해버린 상황에 미드 갈리오를 상대로 미드 루시안을 픽하여 초반부터 상대방과 CS 격차를 30개씩 벌리며 잘 성장하였고, 연이은 로밍으로 상대방의 제이스를 완전 말려버리며 승리에 기여하였다. 최종 스코어는 KDA 6/0/4, MVP에 선정되어 공동 1위로 올라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자신 있게 탈리야를 픽, 벽을 사용하여 적의 퇴로를 막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여러 번 보여주고, 고릴라의 사형 선고에 이어 기본으로 두 명은 토스시키는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종 스코어는 KDA 7/1/8, 딜량 1위를 차지하였고, MVP는 사형 선고를 셀 수 없이 적중하여 이니시에이팅을 훌륭히 수행한 고릴라가 수여했지만,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 여담으로 경기 후, 안 그래도 높았던 9.21 KDA가 10.26으로 상승하였다.

20일날은 EEW의 기대받는 미드 라이너 셉티드와 매치되었다. 첫 세트는 탈리야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진 않았지만, 좋은 궁 활용을 보여주고 게임이 끝나보니 소리 없이 딜량 1위와 노 데스 게임을 반복하며 적어도 1.5인분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2세트에선 갈리오를 픽, 해설진들이 연달아 감탄하는 온 맵을 휘젓는 로밍을 보여주며, 프레이의 애쉬, 커즈의 카직스와 함께 게임을 캐리하였다. 또 한번 노 데스 게임을 한 것은 덤. 김동준 해설에게 현 LCK 미드 라이너 중 두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세트 후 MVP에 선정되어 500 포인트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5일 열린 아프리카전에서, 1세트 미드 갈리오를 픽하여 궁 활용은 살짝 아쉬웠지만, 라인전부터 CS를 만들어 먹고, 후반에 바론을 깨끗하게 먹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환상적인 5인 도발을 보여주며, 칸과 커즈가 상대방을 도륙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내 승리하였다. 최종스코어는 2킬 1데스 16어시스트로, 95% 킬관여율을 보여주며 당연히 MVP 획득. 2세트에서는 탈리야를 픽하였지만, 쿠로의 카사딘의 뛰어난 활약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해 세트를 내주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 다시 미드 갈리오를 픽, 매번 3-4인 도발로 광역 어그로를 끌며 자기는 유유히 살아가 2킬 0데스 10어시를 하여 또다시 노 데스 게임을 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경기후 MVP를 획득하여 더블 MVP를 달성, 순위에서도 단독 1위로 다시 상승하였다. 여담으로 여러 한타에서 바로 앞에 있는 옛 팀원인 크레이머는 거의 건드리지 않고, 스피릿의 그라가스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애쉬는 좁은 골목에서 자신이 딜을 다 받아내면 그만이고, 그라가스의 위협적인 진형 파괴와 CC기를 의식해 진입을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

28일 삼성전, 2:1로 팀은 석패하였으나, 저번 시즌에 페이커에 제일 근접한 남자라는 평을 듣는 크라운을 상대로 판정승하였다. 1세트에서 오리아나를 잡고 커즈의 신들린 리 신과 합작하여 빅토르를 뽑은 크라운을 아예 똥싸개로 만들어버렸다. 빅토르가 얼마나 심각하게 말렸는지, 롱주 측에서는 아예 마법 저항력을 신경 안 쓸 정도로 방템을 가지 않았고, 후반에 자이라가 빅토르 Q를 맞고 기스도 안나는 것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올해 들어서 손가락에 꼽힐 만큼 역대급 명경기를 지휘하였는데, 앰비션의 렉사이가 롱주의 봇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룰러의 트위치가 날뛸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큐베의 나르가 5공템을 가는 끔찍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가 삼성에게 기울어 진 상황에서, Bdd가 오리아나의 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대활약을 하면서, 3억제기, 4스택 장로 드래곤, 바론 먹은 삼성을 상대로 30분을 버티는 미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극후반에 큐베의 나르가 스플릿을 하는 상황에서, 엘리스가 전담 마크를 하고 나머지 8명이 바론에서 4 대 4 대치를 하였는데, 엘리스가 안일하게 5공템을 간 나르에게 거리를 허용해 솔킬을 당하면서, 그대로 백도어로 경기가 끝났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제드를 뽑아서 라인전부터 주도해 나가는 듯 싶었으나, 칸의 피오라가 시작부터 대차게 망하고, 프릴라 조합이 쉴 새 없이 잘리면서 게임이 그대로 끝나버렸다. 경기를 지긴 했지만, 1, 2세트의 맹활약으로 Bdd의 평가는 오히려 수직 상승 중이다.

7월 1일 2라운드 아프리카전에선 2 대 1로 승리하였다. 1세트에서 신드라를 잡고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초반에 3킬먹은 칸이 버블링 정글 럼블급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활용도를 보여주며 게임이 힘들어지고, 리 신을 잡은 커즈가 무리한 플레이를 연달아 남발하여 6데스나 하는 바람에 크레이머의 자야 캐리의 희생양이 되었다. 2세트에서는 아프리카가 자만했는지 갈리오를 열어주었고, 이번 시즌 갈리오 전승을 기록하는 Bdd가 갈리오를 그대로 픽하여 거의 퍼펙트 게임으로 무난하게 승리하였다. 갈리오 상대로 좋다는 루시안을 상대로도 라인을 주도하고, 쉴 새 없이 커즈의 그라가스를 커버하면서 6/0/7을 올리며 아프리카는 롱주를 상대로 갈리오 밴을 하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라는 것만 보여준 셈. 이어진 3세트에서는 탈리야를 픽, 궁극기 활용이 군데군데 살짝 아쉬웠지만, 좋은 토스력과 지속딜링 능력으로 딜 1위를 찍고, 8킬 0데스 4어시로 게임을 마무리지어 MVP 획득에 성공하였다. 여러모로 이번 서머 시즌에 모든 지표에서 최정상급 모습을 지키고 있는 중.

7월 13일 기준 압도적인 퍼포먼스 포인트로 best.gg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꽤 오랫동안 유지하는 중.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폰, 페이커가 각각 146, 141포인트로 2위, 3위인데, 비디디는 혼자서 165. 이것도 많이 떨어져서 그렇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180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더욱 경악할 만한 것은, 퍼스트 데스를 기록한 경기가 단 하나도 없다. 라인전 패왕이라는 평가답게, 라인전을 굉장히 빡빡하게 플레이하고, 상대방에게 쉴 새 없이 킬 각을 노리는 공격성을 보이는 미드 라이너가 퍼스트 블러드를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는 건 엄청난 활약이다. 상대방 팀이 미드를 말리려고 집중적으로 노려도 갱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기 때문.

SKT전에서도 2연속 탈리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1세트의 탈리야는 압도적인 딜링을 보여주면서 MVP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갈리오, 세주아니를 위시한 SKT의 조합이 중반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딜러들을 위협하였음에도 기어코 생존하면서 돌팔매질을 날리는 장면이 포인트. 2세트는 라인전 단계에서는 페이커의 카르마를 상대로 약간 고전했으나, 이후 페이스에서 무난한 운영 및 적절한 스킬 활용을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위너스전 이전까지의 KDA가 10.5, 심지어 33세트를 출장하고도 이 정도여서 수많은 롤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위너스와의 매치업에서는 2연속 갈리오를 픽하면서 아군의 생존 보조, 점멸을 동반한 진입 및 CC 활용 등을 보여주면서 팀의 완승에 기여하였다. 또다시 노 데스로 두 세트를 마무리한 가운데, 1위였던 삼성이 MVP에 패하면서 2위였던 롱주는 선두 등극! 비록 아직 2라운드 중반이라 큰 의미는 없겠지만, 비디디 역시 작년 이 시기에 겪었던 아픔을 상기한다면, 참 다이나믹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7월 25일, ROX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를 확정 지었다! ROX와의 1세트에서는 탈리야로 살아남으면서 꾸역꾸역 딜을 욱여넣는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와중에 4인 에어본을 적중시킨 미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25일 까지의 37세트 경기를 치룬 기준으로 KDA가 11.6이고 심지어 평균 데스가 1데스도 안된다! 특히 탱커라지만 갈리오로는 KDA가 무려 34.3이라는 공포스러운 성적을 기록 중. 오히려 탱커이기에 더욱 경악스러운 수치이다. 당연히 안 죽으면 더 좋지만, 탱커의 주 역할은 딜을 다 받아내고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죽고 싶지 않아도 대부분 죽을 수밖엔 없는 상황을 더 자주 겪는다. 그럼에도 KDA가 이 정도 수치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수준. 김동준 해설도 갈리오는 좋은 KDA가 나올 수 없는 챔피언이다, 말도 안 된다고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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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MVP 순위
KurO와 함께 정규 시즌 MVP 공동 1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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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그야말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플레이를 보여준 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리아나로 페이커의 르블랑을 효과적으로 묶어두거나 탈리야의 합류 능력으로 초반이 급격하게 롱주에게 기울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비록 3경기에서는 수동적인 픽 오리아나를 잡고 르블랑과 그라가스가 겜을 터뜨리는 걸 지켜만 봐야 했지만, 시리즈 전체를 봤을 때는 과 마찬가지로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이번 결승에서조차 한 경기에 한 번꼴로 사망[2]하는 무시무시한 생존 능력으로 높은 KDA를 챙겼을 뿐 아니라 그러면서도 상대 미드보다 높은 DPM을 기록하는 먼치킨스러운 포스를 뿜어냈다. 참고로 결승전 4세트 동안 롱주는 총 45킬을 냈다. 즉 비디디는 45킬 중 32킬에 관여했다는 것.

2017 서머 기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미드 라이너 4명을 묶어 4대 성인에 대입해서 부르는 밈이 유행하는 중인데, 당연히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Bdd도 한자리 꿰차며 'BuDDha' 의 이름을 얻었다.[3]

3.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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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orlds 'LZ Bdd'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 임모탈스전에서는 초반에 흔들렸던 롱주를 본인의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중심을 잡아주었고 게임 막판 일어난 미드 한타에서 상대 라이즈를 침착하게 거리를 조절하며 잡아내는 슈퍼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매우 큰 공헌을 했다. 3/0/7로 본인의 롤드컵 데뷔전을 노 데스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전에서는 라이즈를 잡고 팀원들과 함께 모든 라인을 터트리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이날도 3/0/6으로 노 데스를 했다.

3경기 프나틱전도 21분도 채 걸리지 않은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그룹 스테이지 노 데스 행진을 이어갔다. 비록 칸의 나서스에 비해 묻힌 감은 있지만, 갈리오를 잡아 상대 신드라를 상대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 기세로라면 뱅의 KDA 71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4~6경기에서 노 데스 행진이 깨지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에 안착했다.

삼성과의 8강전. 초반 크라운을 솔킬 내고 분위기가 매우 좋았지만 이후로 뭔가에 홀린 듯 팀 전체가 휩쓸려 버리고 비디디 역시 "노 데스의 지배자"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많은 데스를 하거나 치명적인 스로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의 첫 번째 롤드컵을 아프게 마무리했다.

삼성이 SKT를 상대로 3 대 0 승리를 거두자, 일각에선 비디디 재평가를 주장하고 있다. 요지는 그 페이커조차도 결승에서 크라운을 상대로 크게 압박을 놓지 못했는데, 비디디는 거의 라인전을 터뜨리다시피 했으니 실력에 비해 너무 저평가된 것은 아니냐는 것.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국은 라인전도르만 했다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비디디의 라인전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평소에 보여준 라인전을 이용해 굴리는 모습을 이번 시리즈에서 아예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과 팀이 밀리고 있을 때 그걸 뒤집어내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지 못한다는 단점 때문에 평가 절하되는 것뿐이다. 당장 픽만 보더라도 1, 2세트는 신드라, 오리아나로 말자하, 탈리야를 상대하는, 당연히 라인전을 밀어놓고 계속 터트려서 로밍조차 못 가게 해줘야 하는 극상성 픽을 잡았다는 걸 감안하면, 기어코 라인전을 버텨내고 오히려 라인전이 밀리는데도 로밍 주도권으로 상대를 압박한 크라운을 칭찬해줘야 할 판이다. 심지어 상술한 대로 한타에서도 계속 스킬샷 미스가 나고 의문이 드는 스로잉[4]을 한 것이 사실이라 다른 포지션이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묻힌 것뿐이지 비디디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게 사실이다. 심지어 라인전 픽으로는 크라운을 라인전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로밍, 한타에서 말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같은 로밍 픽인 탈리야로 맞불을 시도했던 3세트는 크라운의 깜짝 픽인 리산드라가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리는 걸 눈 뜨고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시리즈 MVP도 크라운한테 헌납하면서 해설진들한테 라인전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운이 협곡 전체에 로밍 압박을 줬다는 사실상의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1] 삼성으로 이적한 지금은 초반 갱킹 위주의 플레이를 하긴 하지만, CJ 시절엔 본인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2] 4개 세트에서 10킬 22어시스트를 먹는 동안 고작 3데스밖에 하지 않았다![3] 나머지 3명은 주님, 공잔, 소쿠로테스. 기원은 당연히 폰의 별명인 주님이다.[4] 1세트 쓰레쉬의 랜턴 도움도 못 받는 상황에서 잘 성장한 신드라로 말자하를 터트리겠다고 앞점멸을 하다가 역으로 터져버린 장면, 2세트에서 포지셔닝 미스로 오리아나가 한타 동안 0딜에 가깝게 넣어버린 것, 3세트에서 리산드라를 놓쳐서 늦은 합류로 미드 1차 한타를 터지게 만들어버린 것 등등 비디디도 평소에 보여준 모습하고는 많이 거리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