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도 미상
1. 개요
삼국시대 때의 인물.예주 영천군 허창현 사람으로 송실(松實), 송지(松脂), 복령(茯笭) 등의 약을 섭취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젊어져서 용모는 40세 쯤의 사람으로 보였고 극검, 좌자 등과 친한 벗으로 도술을 수행한 것에만 전념했으며, 공원방은 성품이 인자했고 거친 옷을 입으면서 채식하고 술을 마셔도 한 되를 넘는 일이 없었다.
나이는 70세를 넘었고 도술을 배우는 이가 공원방에게 청해 술을 마신 적이 있었는데, 술잔이 공원방에게 오자 주령(酒令)을 했다. 지팡이를 땅 위에 세우고 손으로 지팡이를 쥐고 거꾸로 섰으며, 머리를 밑으로 발을 위로 향하고서 한쪽 손으로 술잔을 잡고 거꾸로 마시니 아무도 흉내낼 수 없었다.
그에게는 처자가 있었고 재산은 여유가 없었지만 농사는 꽤 지었는데, 어느날 화재가 나자 사람들이 몰려와 구해주면서 집 안의 옷, 곡식, 침대 책상 등을 밖으로 날라주었다. 공원방은 전혀 손쓰지 않고 구경만 했고 아내가 물건을 치우라고 재촉했지만 웃으면서 그까짓 물건 아까워 할 필요가 있냐고 했으며, 냇가 언덕에 땅을 파 하나의 동굴을 만들고 그 곳에 들어가 곡식을 1개월 또는 2개월 끊었다가 돌아왔다.
그 동굴은 아무도 찾아오지 못했지만 풍우가 찾아오자 그의 소서(素書) 2권을 준 후에 처자를 버리고 서악으로 들어갔으며, 50여 년 후에 잠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당시 사람 중에 아직 그를 아는 사람이 남아있었다.
2. 관련 사료
- 신선전
- 태평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