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代案'과 영단어 'Content'가 결합된 단어
영문으로는 Alternative Content라 한다.
1. 개요
디지털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연극과 오페라 등 무대공연 작품이 영상매체로 탈바꿈 되어 영화관 상영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사례대안콘텐츠(Alternative Content)란 공연뿐만 아니라 가요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영화가 아닌 장르의 콘텐츠를 위성 또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영화관 스크린에 상영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총칭한다. 쉽게말해 실황중계와 같은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다 광의적이며 학문적 명확성은 대안콘텐츠가 옳겠다.아래의 학문적 정의를 참고하라
그밖의
이와 같은 디지털 영화관에서의 '실황중계(Simulcast)[2]'는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해외에서는 주요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 학문적 정의
후술하겠지만 국내시장의 사업성 불투명 전망과 그로 인한 업계의 소극적인 태도만큼이나 국내 관련학계 또한 대안콘텐츠의 특징과 운영사례 같은 배경연구조차 다루고 있지 않다. 나아가 실제 관극(觀劇) 행위에 미칠 영향과 같은 효과연구의 필요성 역시 조명 받지 못하는대안 콘텐츠는 영화관이라는 근린시설에 군집을 이루어 실연 공연에 참석한다는 ‘독특한 분위기(aura)’를 지니며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감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화적 공급물인 것이다. 이는 단순히 존재론(ontology)의 문제가 아니며 하나 이상의 ‘공연’, ‘미디어’, ‘기계적’ 재생산 이론이 뒤섞인 무엇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매체 미학적 가치가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복합적 가치를 제안하는 문화콘텐츠로 볼 수 있다.
- 참고논문3쪽, 인용
다시 말해, 다양한 매체 미학적 가치가 결합되어 관객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복합적 가치를 제안하는 문화콘텐츠로 볼 수 있다.
- 참고논문3쪽, 인용
대안 콘텐츠는 ‘물리적 시간’의 존재유무에서 비롯된 매개방식 차이에 따라 두 가지 범위로 구분 할 수 있다. 이를통해 현재 공연장에서 상연되고 있는 실황을 영화관에 그대로 상영하는 ‘중계 상영’과 기존에 녹화된 실황을 상영하는 ‘녹화 상영’으로 나뉜다. 김어진4쪽, 이서미앞의 논문 재인용는 매개방식에 따른 대안 콘텐츠 장르를 아래의 표로 정리해 놓았다.
이를 통해 콘서트, 공연, 전시 실황중계는 중계 상영과 녹화 상영 방식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스포츠 실황중계는 지금의 경기가 끝날 경우 현장 응원의 활기를 느낄 수 없다는 시기성 때문에 녹화 상영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표처럼 대안콘텐츠는 매개방식의 차이 마다 ‘중계 상영’과 ‘녹화 상영’의 구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안 콘텐츠 자체가 ‘영화적 언어의 실황물’ 즉 ‘공연 실황’의 ‘중계 상영’이라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해외 연구사례 역시 ‘실황중계’[3]로 일컫고 있음을 볼 때 대안콘텐츠보다 협의적인 구분이 필요할 시에는 ‘공연 실황중계’, '콘서트 실황중계', '전시 실황중계', '스포츠 실황중계'로 통칭하는것이 옳겠다.9쪽 참고
3. 국내・외 대안콘텐츠 사례
- 주요 국가별 공연실황중계의 사례 및 특징
2015.5.1 기준
국가 | 프랑스 | 미국 | 영국 | 독일 | 중국 | 한국 |
사업명 | MEZZO TV (Supervision) | THE MET : LIVE IN HD | National Theatre Live | The Berliner Philharmoniker's Digital Concert Hall | 国家大劇院 | 싹온스크린 SAC ON SCREEN |
목적 | 수익 | 공익 | ||||
시작 | 1992 | 2006 | 2009 | 2008 | 2013 | |
상영국가 | 유럽 | 전세계 | 중국 | 한국 | ||
장르 | 모든 공연 | 오페라 | 무대극 | 정통 클래식 | 오페라 등 | 모든 공연 |
배급 방식 | 위성, 케이블, IPTV, (일부 영화관) | 영화관, 공연장, 블루레이 | 영화관, 공연장 | 영화관, 블루레이, 스마트TV, 스마트기기, MAC & PC | 교육기관 협력 (교육용) | 문예회관, 작은영화관 등 |
비고 | 총 39개국 1,600만 명 | 64개국 1,900개 영화관 | 150만명 관람 500여개 극장 상영 | SONY 등 대기업의 기술 후원 자체 제작 | 총 26편 제작 | 문예회관(34관) 작은영화관(5관) |
3.1. 해외의 공연실황중계
최초의 시도로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가 관객층 확대의 일환으로 2006년에 선보인 ‘Live in HD’를 예로들 수 있다. 청바지에 팝콘을 든 대학생들까지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Live in HD’는 엄선된 공연 실황을 영화관에 중계·상영하며 매년 상영 국가와 장소를 수십 개씩 확대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첫 공연인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는 8개국 248개 영화관에서 총 325,000명의 관객을 맞이하였고, 2011-2012 시즌에는 54개국 1,700개 영화관에서 3백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공연영상을 관람했다. 이는 한 시즌 당 약 70만 명이 가입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유료 관객의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성공적인 시도 이후, 여러 공연예술 단체들이 실황중계에 뛰어들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 오케스트라는 2008년 ‘디지털 콘서트홀(Digital Concert Hall)’이라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난해 총 100개국 150만 명 이상의 인터넷 관객을 맞이했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Royal National Theatre)는 지난 2009년부터 ‘NT Live’라는 ‘Live in HD’와 흡사한 방식의 영화관 실황중계를 개시했다. 2009년 6월 25일 런던의 사우스 뱅크(South Bank)에 위치한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위성을 통해 최초로 시도된 'NT Live'는 <페드르(Phèdre)>[4]를 최초로 '중계 상영'하였다. 영국 내셔널 시어터 자체 관객 외에 14,000명의 추가 관객들이 영국 전역에 있는 70개 영화관의 73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이날 저녁 공연을 감상했다. 같은 시간(시차를 감안하여) 유럽 전역과 북미지역에서 14,000명의 추가 관객들이 같은 날 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렇게 다른 국가에서 감상한 관객들까지 포함한다면, 무려 50,000명이라는 믿기 어려운 수의 관객들이 6월 25일에 공연된 <페드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NT Live’는 지난 2014년 35개국 1천여 상영관에서 15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성과를 보였다.63쪽 참고
이처럼 대안 콘텐츠는 예술적인 성공뿐 아니라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었고, 오페라와 연극 등 순수예술장르를 대중에게 더 가까이 노출하는 기회를 창출하였으며 공연무대의 객석을 찾던 전통적 공연관객에까지 그 대상을 넓히고 있다.
3.2. 국내의 공연실황중계
3.2.1. 상영 사례
이는 당초 현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성 이벤트였으나, 대관을 제공했던 메가박스가 관객의 반응에 주목하여 향후 ‘Live in HD’를 정기상영하기로 발표했고, 이후 코엑스 등에 특별관을 마련하여 <토스카(Tosca)>, <아이다(Aida)>, <투란도트(Turandot)> 등 총 5편의 오페라 작품을 상영한 결과 평균 36%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투란도트>는 주말 관객 점유율 85%를 보여 같은 기간 상영된 영화 <아바타(Avatar)>의 관객 점유율보다 무려 15%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관객 반응들을 통해 공연 실황중계의 시장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메가박스는 최근 오페라뿐만 아니라 콘서트,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상영을 정례화해 국내 공연 팬들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실황 중계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최근 상영관을 배로 늘렸음에도 조기 매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레겐츠 페스티벌>, <빈 필하모닉 음악회>, <영국 국립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공연 실황중계가 영화관의 대안 콘텐츠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뒤따라 CJ CGV가 공연 실황중계에 동참했다. CGV는 2010년 12월 18일 압구정 CGV에서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을 시작으로 <돈 카를로>, 로시니의 <오리 백작> 등 2010-2011 시즌 최신작 12편을 매월 한 편씩 선보였고, 2011년 3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점심식사와 함께 공연 실황 감상과 예술 평론가들의 작품 해설을 제공하는 ‘메트 오페라 브런치’라는 프로그램을 개시하는 등 공연 실황중계의 국내시장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되었다.20쪽 참고
주목할 사례로는 지난 2014년 3월 국립중앙극장이 영국 내셔널 시어터의 ‘NT Live’를 수입해 국내 최초로 <워 호스(War Horse)>를 상영했던 사례가 있다.[5] <워 호스> 이후 연달아 상영된 <코리올라누스(Coriolanus)>, <리어왕(King Lear)>등 총 세 작품 모두 100%에 육박하는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흥행요소를 입증하였고, 최근에도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을 상영하여 언론과 관객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25쪽 재인용
3.2.2. 제작 사례
예술의전당이 2013년 5월부터 추진한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사업은 국내 최초의 순수예술 공연 실황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사업으로 예술의전당 자체의 엄선된 공연을 영상하여 전국의 영화관 및 문화소외지역의 문화예술회관 그리고 작은 영화관과 함께 상영하여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가동률과 이용률 제고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어, 4K급 고화질 해상도 영화용 카메라, 지미집, 달리카메라, 탑샷용 카메라 등 특수촬영장비까지 매 편마다 총 10~15대의 고성능 카메라와 평균 1억원 상당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있다.
‘싹 온 스크린’은 2013년 4편(<토요콘서트>, <호두까기인형>, <증발>, <시크릿뮤지엄>), 2014년 6편(<메피스토>, <지젤>, <11시콘서트-6월>, <11시콘서트-8월>, <Spirit of Beethoven>, <춤이 말하다>)의 공연 실황중계 콘텐츠를 제작하였고,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7개 작품을 46개 장소에서 110회 상영하였으며 총 18,429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당 평균 167.5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앞선 국내 사례들에 비해 수치상 흥행 부족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사업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장소에 상영되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지역문화공급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26쪽 참고 및 재인용
그러나 예술의전당 공연이 스크린과 동시에 상영된 사례, 즉 ‘중계 상영’ 사례는 <토요콘서트>(2013년 11월 16일) 한 작품인 것을 볼 때
코로나 19로 인해 상당수 국내 라이선스 및 창작 뮤지컬이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또 일부는 CGV나 메가박스를 통해 극장 개봉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웃는 남자 한국 초연.
4. 그밖의 참고문헌
- BAKHSHI, Hasan and Andrew Whitby(2014), Estimating the Impact of Live Simulcast on Theatre Attendance: An Application to London National Theatre, Nesta Working Paper 14/04.
- BARKER, Martin(2012), Live to your local cinema: the remarkable rise of livecasting. Palgrave Macmillan.
- CITRON, Marcia(2000), Opera on screen. Yale University Press.
- HEYER, Paul(2008), Live from the Met: Medium Theory and Digital Broadcast Cinema. Canadian Journal of Communication 33(4).
- THROSBY, David and Hasan Bakhshi(2010), Culture of innovation : An economic analysis of innovation in arts and cultural organisations, NESTA Research report:June.2010
- THROSBY, David and C. D. Throsby(2001), Economics and Culture. Cambridge University Press.
5. 관련 문서
[1] 일본의 ‘영화윤리위원회’는 OSD를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의 제한적 공개(스크린 1개에서 2주 이하 상영),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의 이벤트(총 상영횟수 60회 이하), 연극, 오페라, 콘서트, 스포츠 등 영상물, TV드라마 등의 극장판(120분 이하), 영화제 상영 작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상업 영화와는 달리 여분의 스크린 수를 활용해 다양한 시간대에서 상영 가능하며 각 콘텐츠를 향유하는 소비자의 수요와 성향에 맞춰 새로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인식하는 점에서 영화 배급사의 일반적인 정의와 다소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2] ‘동시에’라는 뜻의 형용사인 simultaneous와 ‘방송’이란 뜻의 broadcast를 합성한 단어로써 일반적인 실황중계(Live-casting)와 동의어로 간주하고 있다. 본 페이지가 인용한 주 논문 역시 사이멀캐스트(Simulcast)로 표기하더라[3] 바커(Barker)는 자신의 저서제목인 Live to Your Local Cinema. The remarkable rise of livecasting(2012)에서 “오페라와 연극을 디지털 영화관에 송출하는 것”을 “실황중계(Livecasting)”라 언급하였고, 박시(Bakhshi)는 Estimating the impact of live simulcast on theatre attendance: an application to London’s National Theatre(2014)를 통해 영국 네셔널 시어터의 “실황중계(Simulcast)의 영향 평가”를 연구하였다.[4] 니콜라스 하이트너(Nicholas Hytner) 제작, 테드 휴스(Ted Hughes) 번역, 헬렌 미렌(Helen Mirren) 주연으로 라신(Racine)의 작품[5] 우리 국민들에게 해외 국립극장이 제작한 우수 연극을 저렴한 비용이면서도 실연과 다른 방식으로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며, 실연 이외의 최신 매체를 활용해 공연예술을 보급하는 일을 시도함과 동시에, 공연 실황중계의 국내 시장 관객 수요가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보고자 했다 함김어진의 논문 25쪽 참고[6] 동시상영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재정의 한계와 문화 소외지역들이 가진 특수한 상영환경으로 인한 운영효율이 그 이유로 예측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