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겁천의 위력을 지닌 절기를 연성하였다 자부하여, 그 경문을 혈경으로 남기었다. 나의 피로 쓰여진 겁천혈경, 나의 용모를 망가뜨리고 내게 힘을 준 절기! 그러나, 그로 인해 나는 파멸했고, 죽어간다. 뒤늦게 깨우침으로써 여기 새로이 천마를 겁탈하고 속박할 경문을 다시 한 번 피로서 남기며 감춘다. 진정한 하늘의 인도를 받을 전승자를 기다리며! 전승자여, 불사천마를 꺾어다오!
- 『지존록』에서 겁천혈면귀가 겁천마경의 서두에 남긴 유언이다.
- 『지존록』에서 겁천혈면귀가 겁천마경의 서두에 남긴 유언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의 비밀스러운 등장세력 중 하나인 군마루(群魔樓)의 옛 절세고수(絶世高手)이다. 3,000여 년 전 마교(魔敎) 첫 번째 천마(天魔)인 성존(聖尊)에게 무너졌던 군마루의 후예들은 마교를 무찌르며, 다시 마도(魔道)의 패권을 가져오기 위하여 군마십관(群魔十關)을 설치한다. 그리하여 성존으로부터 1,000여 년 후 군마십관을 돌파한 고수가 나타나니, 그가 바로 겁천혈면귀(劫天血面鬼)이다.
그는 마교의 1,000년을 무너뜨릴 강자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첫 출도에서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마교의 고수에게 당하여 얼굴 가죽이 벗겨지고, 그 공력은 완전히 파괴된 채 군마루로 비참히 돌아와 천마가 재래하였다고 울부짖는다. 이에 군마루의 원로들은 그가 치졸한 변명을 한다고 비난하였다. 그 동안 그의 손아래 밟혀 있던 울분을 아낌없이 터뜨린 셈이다. 그래서 원로들은 그의 소망을 무시하였다. 그가 키울 수 있는 영재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그가 이룬 십관 돌파의 위업을 관문이 너무 약해서였다고 말하며, 십관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은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아, 그 이름 모를 마교의 고수가 불사천마(不死天魔)라는 이름으로 마교를 장악했을 때에야 그들은 비로소 겁천혈면귀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는 이미 5년 전에 죽은 뒤였다.
2. 무공
- 겁천혈경(劫天血經)
- 겁천마경(劫天魔經): 겁천혈면귀가 기존의 겁천혈경에 말년의 깨우침을 더해 남긴 경문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혈경에 있던 얼굴을 망가뜨리는 부작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