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렌드 GIRLFrND | |
국적 | 대한민국 |
멤버 | (왼쪽부터)은지, 가연, 써니 |
데뷔 | 2001년 8월 정규 1집 Girl From New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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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걸프렌드 첫 데뷔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1집 수록곡 'Tonight'의 MV |
2001년 데뷔하고 같은 해에 해체된 대한민국의 3인조 걸그룹.
팀명 걸프렌드의 뜻은 ‘새로운 꿈에서 온 소녀들’이란 뜻이며 영문 표기는 GIRLFrND(Girl From New Dream)라고 표기했으며 Friend가 아닌 줄임말 FrND를 사용했다. 물론 말 그대로 여자친구같이 다정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팀이 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2006년에 결성된 채리나와 유리의 듀엣팀 걸프렌'즈', 2021년에 해체된 표기가 'GFRIEND[1]'인 걸그룹과는 전혀 다른 그룹이다.
2. 멤버
- 써니: 본명 김민선. 미국 출신. 리더, 서브보컬, 랩
- 은지: 본명 최미선. 아역배우 출신. 서브보컬.
- 가연: 본명 김가연. 메인보컬.
3. 활동
3.1. 데뷔
그룹 결성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각종 팬서비스 동영상[2]을 스트리밍 시키며 팬덤 형성에 박차를 가했으며[3] 데뷔곡에 유명 방송인이자 모델이었던 김지갱이 작사가와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고, 안무는 홍영주, 코디네이터에는 삐삐밴드 출신으로 당시 솔로활동을 했던 이윤정이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는 생소했던 콩가 리듬을 담은 곡 자체도 꽤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는 신인이었다. 데뷔 무대는 2001년 8월 5일 SBS 인기가요라는 기사가 있다.#콩가 리듬을 활용한 편곡에 아이돌 그룹 같지 않은 시원한 가창력을 겸비한 소녀들이라면서 음악 평론가들의 리뷰 사이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구글에 찾아보면 당시 사이트 리뷰들이 몇개 남아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투야와도 자주 비교되어 두 그룹간의 라이벌 구도도 조금 있었다.[4]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후술될 사건으로 인해 오래 가지 못했다.
3.2. 립싱크 논란
그렇게 활동을 이어가던 2001년 8월 말, 돌연 2집 앨범을 준비한다며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린채 모든 활동을 종료해 팬들을 당황시켰다. 8월 초 SBS를 시작으로 중순에 KBS2 뮤직뱅크까지 잘 출연하다 갑자기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5] 그러던 중 '모 걸그룹이 대리 녹음을 한게 발각되어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해당 걸그룹이 자신들의 앨범에 본인들의 목소리를 넣지 않고 다른 객원 보컬의 목소리로 녹음된 음반을 발표하고 립싱크 무대에서만 활동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올라이브 방송으로 재편될 예정이었던 MBC 음악캠프[6]의 시스템을 모르고 8월 25일 출연 스케줄을 잡았는데, 막상 AR도 하나 없는 쌩라이브를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자 결국 방송을 포기했고 멤버들은 자신들이 녹음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로드 매니저한테 털어놔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매니저는 바로 퇴사 후 이 사실을 기자에게 제보를 하며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 그룹의 주인공이 이니셜로만 공개되어 많은 네티즌들은 당시 걸프렌드보단 인지도가 있던 투야인 줄 알았지만[7] 결국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실, 투야는 나름대로 실력파라서 비교적 가창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메인보컬인 안진경의 실력은 단순히 아이돌이라 하기엔 넘사벽이고, 일본에서 라이브 무대도 종종 섰기 때문에 이 파장의 주인공이라는 예측은 애당초 말이 안 된다. 한편 논란을 의식한 듯 투야는 보란 듯이 2001년 9월 1일 올라이브 방식으로 방영 재개한 MBC 음악캠프 첫방송에 출연해 라이브를 선보였다.
걸프렌드 측은 자신들도 앨범 프로듀서[8]에게 사기를 당한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가연을 제외한 은지, 써니 파트만 대리녹음을 했다고 시인했다. 당시 앨범 프로듀서는 유명 여성그룹들의 예를 들어가며 "원래 이렇게 다들 하는 거다" 하며 임의로 작업을 진행시켰고 막상 우리가 재녹음을 하려 하자 "이미 완성이 됐으니 필요없다. 들어나 보라"고 했다고. 멤버들은 최대한 녹음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앨범 프로듀서가 잠적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객원 보컬이[9] 녹음해준 1집 앨범을 발표했고 활동을 이어가던 중 음악캠프 스케줄 취소건과 매니저가 일을 그만둠에 따라 1집 앨범을 포기하고 새로운 2집을 준비하던 와중에 대리녹음 사실이 보도되어 이러한 파장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걸프렌드의 소속사 하우디 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서 강씨가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작업을 단기간 내에 진행시켜 돈을 챙기기 위해 임의로 녹음 작업을 벌인 결과'라고 주장했고 결국 강씨를 사기 배임 및 공금 횡령죄로 형사고발했다.
3.3. 논란 이후
사건이 터지고 나서 걸프렌드 소속사 하우디 엔터테인먼트 측은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본인들이 직접 녹음한 2집을 들고 컴백하겠다고 밝혔지만 몇달 뒤 소속사 측이 이들의 추후 앨범 제작에 난색을 표하면서 동년 10월에 팀 해체를 선언했으며 당시 보도자료와 KBS2의 저녁 타임대 지상파 뉴스에서 가연이 녹음실에 홀로 남아 솔로곡을 녹음하는 장면을 보여주기식으로 내보냈었다. 논란이 있던 팀이라 네이버에서도 해당 팀의 프로필 DB를 삭제했으며 그나마 포털 중에서는 다음에서 프로필 검색이 되고 있다.소속사 관계자 인터뷰로는 팀의 메인보컬이자 구정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던 막내 가연은 솔로 가수로, 걸프렌드 합류 전 연기 경력이 있던 은지는 배우[10]로 다시 활동을 재개할 것이고, 해외파 출신이었던 리더 써니는 미국으로 돌아가 활로를 구상중이라고 밝혔지만, 녹음에 참여한 유일한 멤버였던 '가연'만이 약 10년 후 트로트 걸그룹 LPG의 멤버[11]로 복귀했을 뿐 나머지 둘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사실상 어른들의 사기에 놀아난 어린 멤버들의 피해를 책임지고 미래를 보장하는 척 언론플레이 했지만 결국은 아까운 청춘들 다 날리게 한 셈.
이 사건은 가요계의 흑역사로 남아 아직까지도 아주 가끔씩 회자되고 있으며 그래도 이 일을 계기로 몇년간 가요 프로그램들이 올라이브 무대 비중을 높이게 됐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음악방송에서 가수가 립싱크를 하고 있다는 표시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그야말로 한국판 밀리 바닐리 사건.
하지만 그 후 2006년부터 MBC 음악캠프를 수년간 이끌어오던 최장수 CP 고재형[12]이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물러난 뒤 새로운 CP와 PD가 돌아가며 맡게 되었다. 이 시기부터 슈퍼주니어, 아유미 등의 가수에게 컴백 무대에 한해서 립싱크를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특혜 논란을 만들더니 차츰 올라이브 체제에서 AR 라이브를 허용하는 현재의 상태로 변모해갔다.
4. 여담
걸프렌드 1집의 2번 트랙 'Mr. Boy Friend'는 타이틀곡 Tonight에 이은 후속곡으로 내정되어 안무 연습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했다. 이 곡은 멤버 '써니'도 실제 녹음에 참여한 노래였고[13] 실제로 양심에 가책을 느낀 회사와 멤버들이 투나잇 활동을 빠르게 접고 곧바로 나오려고 했던 노래여서 활동 좌절에 아쉬움을 느꼈다고(은지를 제외한 두 멤버의 목소리가 녹음됐다).11번 트랙의 '시작'은 유일하게 멤버 전원의 목소리로 녹음된 발라드곡이다. 일종의 팬송이라 편곡도 되어 있지않고 멤버나 스탭들과 수다떨면서 가볍게 불러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성곡이었다.[14] 소속사에서 추후 이 곡을 2집 앨범에 정식으로 싣겠다는 공지도 있었으나 이 계획은 해체되면서 공중분해됐다.
또 특이한 점은 마지막 12번 트랙의 'Tonight (Remix)'를 들어보면 2절의 가연 파트 부분이 삭제되고 후렴을 불렀던 그 가이드의 목소리로 리믹스되어 있다. 원곡에서도 잘라내지 않았던 가연의 파트가 리믹스에서는 삭제되어 있는 것. 실제로도 충분히 소화가능했던 가연의 목소리마저 빼 버리고 가이드의 목소리를 사용해 리믹스한 게 이해되지 않는 트랙이다. 이로 유추하건대 애초부터 가이드는 당연하겠지만 이미 모든 파트를 녹음한 상태였고, 원래 메인보컬인 멤버 가연이 서브보컬 파트를 추후에 녹음한 것으로 보여진다. 리믹스 역시 소속사의 실수가 아닌 이상 멤버 레코딩 이전에 이미 만들어진 가이드 버전으로 미리 믹스 작업을 해둔 것일 확률이 있다. 현재는 저작권 문제로 이들의 앨범은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서비스되지 않는다.[15] 금영노래방에는 타이틀곡 'Tonight'이 7511번으로 등록되어 서비스 중이다.
한편, 2019년 11월 멤버였던 '가연'이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의 LPG편에 출연해 곧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동갑내기 회사원과 2년 열애 끝에 결혼 예정이라 하며 축가는 같은 동료였던 LPG의 이세미의 남편 민우혁이 맡을 예정이라고. 현재 가연은 서울 서초구 한 병원에서 상담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5. 관련 문서
[1] 여자친구[2]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 V앱 영상같은 자체 컨텐츠 자료.[3] 당시 인터넷 문화 과도기 시절이라 일일이 동영상 VOD 서비스를 스트리밍하는 경우는 서버의 비싼 트래픽 비용 등의 큰 투자가 필요했고, sm같은 대형 기획사나 코요태, 엄정화 등의 자사 소속가수들의 VOD를 통합해 서비스하던 사운드펌프 급이 아닌 이상 중소회사에서 이런 컨텐츠는 흔치 않았다. 게다가 당시 스트리밍 화질은 200~500Kbps정도에 불과한 초저화질이기도 했다.[4] 투야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본 활동시절 영상 및 리얼리티 영상을 실시간 VOD 서비스했었다. 그래도 투야의 기획사는 톱배우들이 대거 몸담았던 대형 소속사였던 편이었지만... 문제는 2집 준비중이던 2003년에 소속사가 폐업하면서 팀이 와해되었다는 것.[5] 짧은 활동 속에서도 SBS 도전천곡에 출연하기도 했고 엠넷의 핫라인스쿨에 출연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Come On Over, 타이틀곡 Tonight의 라이브를 깜짝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후렴구 파트 라이브를 본래 파트의 주인인 은지가 아닌 가연이 주도해서 부르긴 했다. 당시 팬들도 의아하긴 했었다고.[6] 김건모와 문차일드(현 M.C The Max)의 1위 공정성 분쟁으로 시작해 PD수첩의 가수들 노예계약 발설 파문으로 인해 연제협 소속 가수들이 MBC 출연 보이콧을 하게 되면서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두 달 가량의 휴지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연제협과 긴 협상 끝에 2001년 9월 1일에 방송을 재개할 때는 립싱크를 전면 금지시킨 올라이브 체제로 재편됐다.[7] 사실 이를 최초로 보도했던 모 스포츠신문 기사에 나온 모자이크 처리된 실루엣 때문에 어느 정도 정체가 드러나긴 했다.[8] 앨범 크레딧에 강모씨 이름이 나오는데, 공교롭게도 강모씨의 앨범과 걸프렌드 앨범에는 김형규라는 작곡가에게서 받은 노래가 여러 곡 있다. 강모씨는 숨은 실력자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했다.[9] 항간에는 빅마마나 혜령이 대리녹음 해줬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는 잘못된 이야기다. 혜령은 탤런트 정양의 목소리를 대리녹음했던 씨클로의 대리녹음에 참여한 것이고 빅마마는 데뷔곡 뮤직비디오 영향으로 잘못 알려졌다. 실제 진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같은 업계 종사자들도 눈치 채고 있을만큼 실력있는 MBC 합창단 출신의 전문 가이드라고 알려졌다. 이 앨범에 코러스로 참여한 김효수, 안유경, 장보영(혼성 듀엣 어스에서 유채영을 대신해 활동한 이력이 있다) 역시 현역. 랩을 대리녹음해준 랩 가이드 역시 몇년 뒤 트랜스젠더 그룹 '레이디'의 데뷔곡 랩 코러스에 참여했다. 레이디의 데뷔 방송에서도 대리 라이브를 해주기 위해 목소리 출연했다.[10] 아역시절 '나쁜 영화(1997)'라는 작품에 출연했다. 요즘 10대 여자 아이돌이 이런 영화에 출연했다는게 알려지면 참 많은 화제와 논란이 됐을 작품... 이 영화엔 카메오로 출연한 송강호, 안내상, 이문식, 박준형(god) 등 톱스타들의 무명시절도 엿볼 수 있다.[11] LPG 2기 멤버로 영입됐다. 사랑의 초인종, Angry 등의 앨범에 참여했다. MBC every1 '복불복쇼'에 게스트로 참여했을 때 자신이 걸프렌드 멤버 출신임을 밝히기도 했었다.[12] 올라이브 고집이 있어서 모든 가수들이 생 MR을 가지고 라이브를 해야 했다.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대략 2001~2005년 방영분 참조. 다만 단점도 있었는데 서태지와 친분이 있는 친 YG 성향이라 다른 가수들에 비해 특별 대우를 받았는데, 고 CP가 MBC 음악프로에서 물러나면서부터 YG는 오히려 관계가 서먹했던 SBS 쪽에 붙게 됐고 현재까지 진행형.[13] 사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대부분 녹음하긴 했다. 수록곡 가져 가져, No way 등[14] 미완성으로 출시했던 김우주의 2집 마지막 트랙 '사랑해'와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해당곡 역시 몇년 뒤 정식으로 편곡되어 출시됐었다.[15] 먼저 저작권법을 보호받는 곡인지에 대한 지위여부가 문제가 될테고, 가이드가 녹음한 것이라 가이드에게도 저작권이 있는지에 대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