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식물로 구성된 한 행성이 멋도 모르고 왔다가 행성에게 살해당한 식민지 개척민들의 도서관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다가, 드라마에 너무 심취하여 아예 행성을 개조하여 드라마의 무대와 등장인물들을 만들어낸 뒤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설정 자체는 진부하지만(인류의 문화에 심취하는 외계인/인공지능은 클리셰. 예를 들어 존 발리의 가이아 3부작에서 나오는 외계 천체의 인공지능은 할리우드 황금기 영화광) 이후 전개는 꽤나 골때린다. 행성의 취향이 바뀌어 기존 등장인물들이 처분될 위기에 놓이자 이 행성을 감시하던 지구인들이 등장인물 모녀를 탈출시키는데, 알고보니 지구의 영향을 받은 행성의 드라마를 역수입해서 지구인들이 즐기고 있었던 것.
그렇게 탈출한 주인공이 지구에 적응하기는 아무래도 무리였고 주인공의 어머니는 정말로 못견뎌내어 음독자살을 하고만다. 이후 자신이 행성의 메커니즘과 동일하게 움직일수 있다는걸 깨달은 주인공은 행성이 자신을 만들어냈던것처러 자신이 지구를 개조하여 과거의 드라마적 세계로 재구축 시키려하면서 끝을 맺는다.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가려는 의도는 소박하지만 주인공이 한 행위는 실질적으로 우주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