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오름 남서쪽 기슭 자락 도로변에 가마솥 모양으로 패여 있는 원형분화구를 품고 있는 자그마한 오름으로, 마을에서는 분화구가 솥바닥처럼 생겼다 하여 가메창이라 부르고 있다. 한경면 저지리 저청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수동 방향으로 조금 가면 도로 우측에 위치해 있어, 해송이 있는 언덕 위로 몇 발자국만 오르면 분화구를 볼 수 있다. 분화구는 둘레가 약 300m, 깊이가 16m 정도로 외륜의 사면경사인 비고(6m)보다 더 깊이 패여있는 형태이다. 오름은 잔디밭 등성이로 곱게 둘러져 있고, 오름 옆에 있는 외딴 민가로 들어가는 돌담을 넘는 순간 고운 잔디밭과 듬성듬성한 해송 사이로 움푹 패인 굼부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분화구 바닥은 화구원과 사면 사이에 돌담을 둘러 그 안에는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