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7 12:59:51

2024년 인도 하원 선거

2024년 인도 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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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4월 19일 ~ 6월 1일
투표율 66.33% ▼1.07%p
선거 결과
파일:IMG_3561.jpg
<rowcolor=#ff671f> 정당 득표 득표율 총합 비율
235,973,935표 36.56% 240석 44.19%
국민민주동맹 합계 292석 53.78%
136,759,064표 21.19% 99석 18.23%
인도국가발전포괄동맹 합계 233석 42.91%

1. 개요2. 정당 연합3. 선거 이슈
3.1. 청년 실업 문제3.2. 힌두 민족주의 대두
4. 투표율5. 출구조사6. 개표7. 총평8. 선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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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4월 19일에서 6월 1일까지 44일 동안 진행된 인도 하원 선거.[1] 543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하며 결과는 6월 4일 발표된다.

대부분의 양원제 국가들이 그렇듯이 인도도 상원보다 하원이 더 권한이 막강하다. 즉 하원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인도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2. 정당 연합

인구가 많고, 지역적 특색이 매우 강한 인도 특성상 다당제가 발달되어 있고, 인도 인민당인도 국민 회의의 양대축을 기준으로 다양한 이념[2], 신분, 지역, 종교 기반의 군소정당이 합쳐 정당 연합을 만들어 선거를 치른다.

3. 선거 이슈

3.1. 청년 실업 문제

경제 순항으로 2019년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던 모디 총리였지만, 2024년 시점에서는 모디의 인기에 경제는 더이상 언급 요소가 아니다. 특히 청년 실업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데, 2022년 발표된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볼때 인도의 전국 평균 실업률은 7% 수준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23.2%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23년 기준으로도 대학 졸업생(graduates)의 무려 42.3%가 실업 상태로 인도 내 청년 일자리 부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야당 연합인 인도국가개발포괄동맹(INDIA)는 2022년 이후 전세계를 강타중인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함께 청년 실업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았고, 자신들이 집권할 경우 정부 예산을 동원해 3백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학위 소지자라면 25세까지 1년간 10만 루피를 받을 수 있는 견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청년 실업 문제가 인도 청년층의 야권 지지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실제 청년층의 모디 지지율은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다.#

3.2. 힌두 민족주의 대두

모디 총리와 인도 인민당은 집권 이후, 특히 2기 임기 시작 이후 힌두 민족주의, 일명 '힌두트바'에 상당히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모디 총리 개인은 인도 헌법에 따른 세속주의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민당이 힌두 민족주의를 상당히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해온 것은 사실이며,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밀란 바이시나프는 모디 총리 역시 세간의 인식과 달리 힌두 민족주의 운동에 깊이 빠져있고, 여러 면에서 힌두 민족주의의 이상적인 대변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선거를 앞둔 2024년 1월, 아요디아에서 파괴된 바브리 모스크 부지[4]에 건립된 라마 사원에서 열린 축성식에 모디 총리가 참석하면서 인도 내 무슬림 신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또한 4월 21일 라자스탄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모디 총리가 인도 국민 회의가 재집권하면 인도인들의 부를 침입자인 무슬림들에게 재분배할 거라는 종교 혐오 발언을 하면서 한번 더 논란이 되었다.#

4. 투표율

  • 1단계 선거(04.19.): 66.14%
  • 2단계 선거(04.26.): 66.71%
  • 3단계 선거(05.07.): 65.68%
  • 4단계 선거(05.13.): 69.16%
  • 5단계 선거(05.20.): 62.20%
  • 6단계 선거(05.20.): 63.37%
  • 7단계 선거(06.01.): 63.88%

5. 출구조사

조사기관 국민민주동맹 인도국가발전포괄동맹 기타
다이니크 바스카르 316 ± 34 173 ± 28 41 ± 8
인디아 뉴스-다이내믹스 371 125 47
잔 키 바트 377 ± 15 151 ± 10 15 ± 5
리퍼블릭-피마크 359 154 30
리퍼블릭 바라트-매트라이즈 360 ± 8 126 ± 8 30
타임스 나우-ETG 358 152 33
뉴스24-투데이즈 차나키아 400 ± 15 107 ± 11 36 ± 9
인디아 투데이-엑세스 마이 인디아 381 ± 20 148 ± 18 14 ± 6
ABP 씨보터 368 ± 15 167 ± 15 8 ± 4
인디아 TV-씨앤엑스 386 ± 15 124 ± 15 33 ± 5
뉴스 18 메가 출구 조사 362 ± 8 132 ± 8 47 ± 5
뉴스 네이션 360 ± 18 161 ± 8 22 ± 1
NDTV 여론조사 366 144 33
종합 284~415 96~182 4~52
출구조사대로라면 야권이 의석을 소폭 늘리지만 여권이 선거 전 의석수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며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3연임이 확실시된다. 다만 모디 총리가 당초 목표했건 400석 이상의 의석수는 달성이 좀 힘들어보이며, 인도 선거는 출구조사가 맞지 않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실제 개표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이터 통신이 종합한 주요 5개 출구조사 결과로는 국민민주동맹이 353석에서 최대 401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여권이 하한선을 기록한다고 해도 야권으로서는 2014년 이후 총선 3연속 참패를 겪게 되는 셈.[5]

6. 개표

2024년 6월 4일부터 시작된 개표 과정을 보면, 일단 출구조사가 크게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긴 하나 인도 국민 회의(INC) 주도 야권 연합인 INDIA가 200석을 넘기는 대선전을 하고 있고, 인도 인민당(BJP) 주도 여권 연합인 NDA는 380석대는커녕 최악의 경우 출구조사를 훨씬 하회하여 과반을 겨우 넘기는 270석대까지 내려앉을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인도 인민당은 240석을 획득해 인민당 단독 과반 확보에는 실패하였으며, NDA 연합으로 범위를 넓혀도 292석을 확보하여 겨우 과반을 넘겼다. 반면 인도 국민 회의는 99석을 획득하여 의석수를 늘렸고, INDIA 연합으로 범위를 넓히면 240석을 얻어 이전 대비 의석을 크게 늘리며 선전하였다. 기타 정당은 18석을 획득하여 지난번 총선보다 그 규모가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었다.[6]

한편 출구조사와 개표실황이 워낙 차이가 나다보니, 개표를 중계하는 방송사에서 여론조사 업체 전문가들을 불러 왜 이렇게 조사와 결과가 다르냐고 조리돌림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7. 총평

일단 인도인민당 연합인 NDA가 승리하기는 하였으나, 당초 목표했던 400석에는 크게 못 미치는 300석 미만의 성적을 얻었다. 앞선 두 번의 총선에서 나타났던 BJP 단독 과반은 완벽하게 무산되었다. 특히 안드라프라데시에서의 텔루구 데삼당의 부활이 모디 총리의 명줄을 지켜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마하라슈트라에서의 기록적인 의석수 감소가 NDA 고전의 원인이었다. 오히려 과거에는 NDA가 고전했었던 오디샤를 포함한 인도 동부 지방에서의 선전마저 없었다면 정말 위태로울 뻔했다.[7]

이로서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재집권을 위해 연정을 구성할 정당들에게 의존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인도 언론에서는 현재 NDA에 참여 중인 정당 중 최대 36석이 선거 이후 인도 국민 회의와 INDIA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정권이 교체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희망섞인 전망도 있어보여 여전히 실제 정권교체 가능성은 낮게 보이지만, 모디로서는 BJP 단독 과반이던 이전과 달리 정권의 많은 부분을 다른 정당들에게 양보해야 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모디로서는 3기 정권의 재창출로 가기 위한 정치력을 시험받게 됐는데, 모디는 사실 구자라트 주총리를 지내던 시절부터 인도 전체의 총리가 된 지금까지 늘 BJP가 단독 과반인 환경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행정력을 발휘해왔지 내부 조율, 연정 협상과 같은 정치력을 보여줄만한 일이 많지 않았다. 즉, 모디로서도 3기 정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만 할것이다.

인도 국민회의 입장에선 일단 최악의 암흑기에선 벗어났다는 안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 이후 충격적인 총선 패배 2연벙을 맞으면서 인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정당이란 위상이 무색하게 향후 수권정당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런 시선까지 받았는데, 연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인도 인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를 확보하게 되었다. 개표가 진행되던 도중 라훌 간디 전 대표와 말리카르준 카르게 현 대표가 모두 밝은 얼굴로 이번 선거 결과를 환영하면서 모디 정권에 대한 심판 정서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 국민회의 단독으론 99석을 차지한 것에서 알 수 있듯[8] 연합의 수장이긴 하지만 여전히 자당 혼자선 집권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떻게 이 연합들을 분열없이 다음 선거까지 잘 이끌어 집권까지 노려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참고로 만모한 싱 총리 1기 시절 INC의 단독 의석이 140석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으로 연정 구성을 통한 정권 교체를 시도하려면 단독 130~140석대까지는 의석수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두 양당을 제외한 정당 중에서는 INDIA의 사마지와디당전인도 풀뿌리 회의, 지역정당인 NDA의 텔루구 데삼당의 약진이 주목할만하다.

8. 선거 이후

6월 5일, 인도 인민당 주도 국민민주동맹(NDA)는 회의를 열고 모디 총리의 3기 임기를 승인했다. 이로서 큰 이변이 없다면 예상대로 BJP 주도 내각이 구성될 것이다. 다만 연정 구성원들이 모디 총리에게 지지를 대가로 어느 정도의 지분을 요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TDP 대변인 한 명과 NDA 소식통 5명이 양당[9]은 자신들의 주에 더 많은 자금을 받을 수 있는 특별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오랜 요구를 제안했으며 내각 장관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1] 인도 인구가 세계 1위이다 보니,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 기간이기도 하다.[2] 복잡하게 꼬일 경우엔 여러 좌우정당들이 연합하며 넘나들 정도다.[3] 반부패를 기치로 인기를 높인 당으로 아르빈드 케즈리왈 델리 주총리가 주요 인사다.[4] 1992년 힌두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당시 이 폭동으로 인해 2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힌두교와 이슬람교도간 갈등 요소가 될 정도로 민감한 지역이다.[5] INC 주도 야권은 2014년은 59석, 2019년은 91석 확보에 그쳤다.[6] 물론 지난 총선때는 기타로 분류되었던 지역 군소 정당들이 이번에는 INDIA에 합류한 경우가 적지 않아서 그런 점도 있다. 달리 말하면 반 모디 연합의 세가 많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7] 중북부에서의 INDIA의 선전, 남부에서의 NDA의 분전을 생각하면 인도 정치의 남북부 분리 구도가 다소 완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8] 개표 막판까지 100석을 지켰지만 뭄바이에서 한 석이 막판에 78표차로 역전되면서 99석으로 끝났다.[9] 텔루구 데삼당(TDP)과 자나타 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