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0 10:13:59

탱(음료)

파일:Tang orange powdered drink mix.jpg
1. 개요2. CF

1. 개요

물에 타서 마시는 과일향 주스 분말. 미국 제너럴 푸즈[1]에서 1959년 처음 출시하였다. 자매품으로는 쿨에이드가 있다.

처음에는 그닥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1962년 NASA머큐리 계획제미니 계획에서 메뉴로 채택되면서 유명해졌다. 많은 회사에서 특수하게 고안된 음료를 우주로 보내 시험했지만 탱이 기존의 음료수 용기에서도 쉽게 타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전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2]은 탱 맛이 형편없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이유로 탱이 우주 계획을 위해 발명된 제품이라는 오해가 널리 퍼져 있고 우주 계획과 연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제조사에서는 이러한 막연한 오해를 굳이 해명하지 않고 제품의 이미지 전략에 써먹었는데, 과일 파이처럼 '미래 우주여행에서 먹는 탱 파이' 와 같은 요리를 창작해서 홍보하는 식으로 탱 하면 우주 비행선 안에서 먹는 미래적인 음식이라는 인상을 심었다. 팝아트 작가 케니 샤프(Kenny Scharf)의 2007년 작품 'Tang'에서도 이러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 아래 CF에서 볼 수 있듯, 80년대까지 우주 여행 컨셉을 지겹도록 우려 먹었다.




Tang, TV CF

파일:Tang by Kenny Scharf.jpg
Tang, 2007, 케니 샤프

파일:탱(주스).png
한국에서는 70년대 말~80년대 초 동서식품에서 라이선스하여 발매한 적이 있다. 위의 광고 참조.

사실 분말주스는 병 값이 들지 않고 적은 양(음료 구성 성분의 거의 대부분은 물이 차지한다)으로 대량의 주스를 만들 수 있어서 가난하던 시절에 유행하던 품목이다. 생활 수준이 발전하고 향료가 아닌 진짜 과즙이 들어간 주스와 청량음료가 등장한 데다가 가루주스가 불량식품으로 마구 제조되어 식중독 사고를 일으키면서 70년대 후반에는 이미 사양산업이 되었다.

탱은 분말주스 중에서 고급 제품의 지위를 갖고 있어 인기를 누렸는데, 70년대말 ~ 80년대 초 제너럴 푸즈로부터 수입된 탱에서 사용이 금지된 식품첨가물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이 들어가 있어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적이 있다. BHA는 발암과 관련하여 논란이 된 첨가물로, 미국에선 허용된 첨가물이나 한국에서 금지 대상이었다. BHA는 쥐 실험에서 발암성이 보고되었지만 이는 통상 사용량의 수만 배 용량이었고 통상 사용량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인체 대상으로도 발암의 증거는 없었으며, 어떤 실험에서는 발암 억제 능력이 확인되기도 했다.

탱은 현재 제너럴 푸즈의 후신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또는 크라프트 하인즈에서 약 35개국에 걸쳐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중동에서 연매출의 절반 이상이 라마단 절기 6주 동안 팔린다고 한다.

2. CF


1959년


1966년. 제미니 계획을 광고에 써 먹고 있다.


1970년. 역시나 아폴로 계획을 우려 먹는다.


1983년. 여전히 우주 로켓이 등장.

이외에도 60년대 벅스 버니루니 툰 단편이 TV에서 재방영될 때 콜라보하여 만든 광고들도 몇편 있다.


[1] 후에 크라프트와 합병하여 '크래프트 제너럴 푸즈'가 되었고, 이는 다시 '크래프트 하인즈'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로 분리되었다.[2] 두 번째로 달을 밟아본 사람이며, 버즈 라이트이어의 모티브가 바로 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