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02 05:59:37

탱키


1. 개요2. 유래3. 입장과 사례4. 종북과의 차이5. 같이 보기

1. 개요

Tankie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관련된 국가, 사상, 이념에 대한 무비판적 지지 세력에 대한 경멸적 정치 속어. 그러나 현재는 탱키라고 하면 진영논리적 극좌파를 가리키는 경향이 더 강하다.

가령 소련이나 중공, 다른 공산 국가들이나 구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연관된 국가들, 반서방적 자칭 반제국주의 운동 진영이 저지른 만행까지 무비판적으로 두둔하거나 옹호하는 등 진영논리가 심각한 케이스들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도 이런 부류가 있다. NL은 탱키와 유사하게 국제문제에 있어 진영논리가 있는데 친북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본래 의미의 탱키와 다소 차이가 있다.

2. 유래

의외로 공산주의자들 사이에서 나온 용어다. 다른 공산주의자들이 소련을 추종하는 영국 공산당을 비난하기 위해 쓰이기 시작했다.[1] 헝가리 혁명을 소련이 전차를 투입해 무자비하게 진압해 버린 것에 빗대어 만들어진 용어다. 왜냐하면 영국 공산당이 헝가리 혁명 당시 탱크로 진압하라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 공산당들은 헝가리 혁명 진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3. 입장과 사례

극좌 마르크스-레닌주의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제국주의나 반서방 혹은 공산 국가들의 만행을 옹호한다.

2010년대 기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서 러시아를 반제진영이라고 주장한다. 양안전쟁 위협에서 중공 편이 반제라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탱키가 아닌 정상적인 관점에서는 러시아/중국이 제국주의고 우크라이나/대만이 반제로 보일 것이다.[2]

세계반제플랫폼이 대표적인 탱키 성향이다.

4. 종북과의 차이

종북을 서양의 탱키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국의 종북 드립도 좌익 진영 내부에서 나온 것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3]

그러나 종북과 탱키는 이념적 차이가 존재하는데 탱키들과 달리 종북은 코리아 내셔널리즘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북들은 북한과 관련된 이슈와 아예 무관하다면 관심없거나 진영논리가 약한 경우도 있다. 우선 종북은 탱키들만큼 친중은 아닌데 북중관계한미관계와 달리 북한 나름의 자주성을 중시하고 과거사나 정체성 같은 문제에서 민족주의적 분쟁의 요소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일부 종북들은 오히려 북핵이 미국, '중국' 같은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자주성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탱키들은 중국도 북한도 실드 대상이기에 이런주장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탱키들은 반서방 성향에서 파생되어 미군 철수를 주장하긴 하지만 종북과 달리 (조중간의 역사 분쟁 등) 한국 민족주의적 의제에 별 관심이 없다.

물론 종북주의자들이 아닌 해외에서 말하는 '탱키'가 한국 아예 없는건 아니다. 로자 룩셈부르크 마이너 갤러리가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데 갤 이름에 로자가 들어가 있으나 실제로는 국제 관계 분석에 있어서 탱키(마르크스-레닌주의) 성향이 주류를 차지한다.[4]

5. 같이 보기


[1] 심지어 영어 위키백과에는 이 용어 창시자들이 '반체제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고 이들이 영국 공산당의 소련 공산당 맹종노선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서술되어 있다. #[2] 다만 대만독립을 친성하지 않는 극좌라고 반드시 탱키라고 볼 수는 없다. 미국조차도 공식적으로는 대만독립에 반대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나 자칭 "반제"라면서 대만독립을 반대하고 중국 당국을 옹호한다면 빼박 탱키다.[3] 종북이라는 용어는 사회당원용수가 처음 사용하였고 민주노동당의 당내 갈등 중 비당권파가 당권파를 부르는 멸칭으로 사용하면서 대중화되었다.[4] 적지 않은 로자갤 이용자들이 러우전쟁에 있어서 우크라이나를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라고 비난하고 양안관계에 있어서도 대만을 미제 주구 취급한다. 러시아는 국가자본주의라고 비판하면서도 제국주의는 절대 아니라고 주장하며, 중공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견해가 많다. 진짜 좌공이나 리버테리언 극좌 이용자들은 이러한 탱키들을 비판하다가 정파주의 분탕 취급해 차단당하거나 얼마 못버티고 탈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