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6 07:08:30

천 개의 고원

자본주의와 분열증 2─천 개의 고원
Capitalisme et schizophrénie 2. Mille Plateaux
파일:천개의고원 프랑스어 표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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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국가 프랑스 파일:프랑스 국기.svg
형식 철학
언어 프랑스어
출판년도 1980년 (프랑스)
2001년 (한국)
쪽 수 645쪽 (원서)
1000쪽 (한국어판)

1. 개요2. 구성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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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리는 이 『천 개의 고원』이 이처럼 서로 다른 고원에 속한 노래들이 전부 합쳐 만들어내는 리토르넬로가 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철학 또한 자그마한 가곡부터 가장 힘있는 노래에 이르기까지 그저 우주적인 서창의 일종일 뿐이기 때문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헤겔의 말을 빌리자면) 외치면서 노래한다. 그리고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침, 즉 개념들을 에둘러 가서 진짜 노래가 될 수 있는 외침들이다.
─질 들뢰즈, 『천 개의 고원』 이탈리아어 판 서문 中
1980년에 출판된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가 공동저술한 철학서. 1972년작 『자본주의와 분열증—안티 오이디푸스』(Capitalisme et schizophrénie. L'anti-Œdipe)의 속편이자 완결편으로 『안티 오이디푸스』가 욕망과 기계라는 개념을 통해 정신분석학 비판을 중점에 두었다면, 『천 개의 고원』은 정신분석을 넘어서 지질학, 언어학, 역사학, 음악, 문학, 정치학, 수학, 물리학 등 훨씬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

제목인 《천 개의 고원》은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의 연구에서 따온 것이다. 베이트슨은 발리 섬의 문화를 연구하는 중, 발리인들의 생활양식 곳곳에서 절정의 추구를 회피한 채 유지하면서 진행하려는 경향을 발견하고 이를 '꼭대기가 있는 산'과 대비되는 '높고도 평평한 고원(Plateaux)'으로 비유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를 철학적으로 수용하고 《천 개의 고원》을 통해 뾰족한 꼭대기, 즉 하나의 점으로 수축시키고 고착화하는 것들에 대항하고 리좀, 분열분석, 지층분석, 화용론, 미시정치, 영토화, 탈주, 배치와 같은 다양한 개념들을 창안한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이항 대립을 비판하지만, 정작 그 자신들은 『천 개의 고원』을 통해 리좀-나무와 같은 새로운 이항 대립을 도입한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독에 가까운데 들뢰즈와 가타리는 「서론: 리좀」을 통해 "우리가 모델들의 이원론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모든 모델을 거부하는 과정에 도달하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명시하고, "리좀에는 나무의 마디가 있고 뿌리에는 리좀의 발아가 있다"고 제기하며 두 항은 항구적으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를 침투하여 새로운 사고를 생성한다고 보았다. 분명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 계열에 긍정적인 가치를 두지만, 이것을 무한히 찬양하고 경외시하지 않으며 이들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지적하고 경계한다.[1]

2. 구성

  • 서론 : 리좀
  • 1914년 - 늑대는 한마리인가 여러 마리인가?
  • 기원전 1만년 - 도덕의 지질학(지구는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1923년 11월 20일 - 언어학의 기본 전제들
  • 기원전 587년 및 서기 70년 - 몇가지 기호 체제에 대하여
  • 1947년 11월 28일 - 기관없는 몸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0년 - 얼굴성
  • 1874년 - 세개의 단편소설 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 1933년 - 미시정치와 절편성
  • 1730년 - 강렬하게 되기.동물 되기.지각 불가능하게 되기
  • 1837년 - 리토르넬로에 대해
  • 1227년 - 유목론 또는 전쟁기계
  • 기원전 7000년 - 포획장치
  • 1440년 - 매끈한 것과 홈이 패인 것
  • 결론 : 구체적인 규칙들과 추상적인 기계들

3. 기타

  • 『안티 오이디푸스』와 함께 가속주의의 원류로 평가받는다.
  • 한국 번역판 기준으로 정확하게 천페이지다.


[1] 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러한 견해를 중점적으로 다룬 저서로 일본의 철학자인 지바 마사야(千葉 雅也)의 『너무 움직이지 마라』(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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